‘과학’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복잡한 이론과 원리들이 머리를 괴롭혔던 과목으로 기억되진 않으신가요? 하지만 분명,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과학’은 ‘어려운 과목’이 아닌, 신기하고 재미가 가득한 세상이었을 겁니다. 파주 청석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과학실험반 친구들도 과학은 늘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즐거움과 배움이 함께하는 과학실험반을 함께 했습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매일매일 기다려지는 신나는 과학 세상
오늘의 수업 주제는 공기 비행기. 종이비행기 조작을 통해 비행기의 원리를 익혀보는 시간이다.
“자~ 비행기에 관한 영상물을 먼저 보고 수업을 시작할게요~”
잠시 전만 해도 시끌벅적했던 교실은 화면에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이내 잠잠해진다. 방향키를 이용해 왼쪽 , 오른쪽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날아가는 종이비행기를 보며 친구들은 “우와~우와” 연신 감탄을 지어낸다.
“어떻게 저렇게 날 수 있는 거예요?” “우리도 저 비행기 만들어보고 싶어요~” 친구들은 이미 비행기 세상에 푹 빠져들었다.
호기심을 충분히 이끌어내고 시작된 수업은 만들기, 실험과정으로 이어진다. 친구들은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단다. 이현지(2학년) 학생은 “제가 과학과 수학 과목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특히 방과 후 교실에선 조립하고 만드는 활동이 많아 더 좋아요. 이렇게 직접 실험이나 만들기를 해보면, 과학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임종현(2학년) 학생은 “신기한 것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죠. 만들기를 할 때는 살짝 어렵기도 하지만, 제가 몰랐던 것을 배워볼 수 있어 좋아요. 준비물도 선생님께서 직접 챙겨주시니까 좋죠”라고 말했다. 책으로 접하는 과학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익혀가는 과학. 친구들에겐 이미 즐거움이 되어 있다.
“가장 높이 나는 비행기 꼭 만들 거예요”
빨대와 스티로폼 비행기 모형, 주사기 등을 이용해 완성한 비행기는 제법 폼이 난다. 주사기로 압력을 주면 비행기 모형이 하늘 높이 날아가게 된다. 완성된 비행기에 제 이름 석자를 곱게 써가는 친구들의 모습엔 뿌듯함이 가득하다.
박시헌 (2학년) 학생은 “이렇게 작품을 완성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집에서도 엄마, 아빠가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해주세요.”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수업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훌륭한 과학자가 꿈이라는 이재건(1학년) 학생은 “어른이 되면 로봇과 비행기를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오늘 만든 모형비행기도 제일 잘 날아갈 것 같아요. 비행기가 어떻게 날아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특별히 책을 펴고 공부하지 않아도 세상 속숨은 과학 원리를 하나하나 일깨워가고 있는 중이다.
과학의 전 분야를 골고루 다뤄, 재미와 학습효과 커져
방과 후 교실 과학 실험반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과학의 전 분야를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 시간마다 주제에 따라 다양한 실험, 관찰, 제작을 하며 자연스럽게 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빨대 분무기를 만들어보며 베르누이의 원리(유체의 속력이 증가하면서 압력이 낮아지는 원리)를 알아보기도 했고, 고무찰흙을 물에 띄어 부력의 원리를 공부해보기도 했다. 김지윤 (2학년) 학생은 “저는 전기회로 만들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 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아이들의 즐거움이다. 박철순 강사는 “우선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특히 1~2학년인 경우 어려운 과학 원리라고 해서 지나칠 것이 아니라, 실험과 관찰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탐구심과 창의력을 키우고, 친구들과 함께 함으로써 협동심과 배려의 마음도 커갈 수 있다고 박철순 강사는 전했다.
앞으로 친구들이 만날 과학은, 지금처럼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일 것 같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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