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살림꾼이 찾는 우리동네 방앗간을 소개해요

“무엇이든지 볶아주고 짜주고 갈아 줍니다”

지역내일 2013-10-19

가을볕이 좋은 요즘, 아파트 양지바른 곳에 고추나 곡식을 말리는 모습이 눈이 띈다. 지난 추석 고향에서 가져온 것들을 정성껏 말리기 위해서다. 바짝 마른 곡식이나 고추를 가루로 내거나 고소한 기름을 짜기 위해선 그곳에 가야한다. 무엇이든지 볶아주고 짜주고 갈아준다는 그곳. 알뜰 주부들이 향하는 방앗간으로 따라가 보자. 
박은전 리포터 jeonii@daum.net




정발산동 대광방앗간

정발산동 주택가에 있는 대광방앗간은 30년 가까이 영업을 해 온 곳이다. 주인장 서순옥씨가 혼자 운영해 왔는데, 8개월 전부터 가게 일을 돕는 며느리 덕에 일이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여긴 동네 장사라 이웃들이 믿고 오시기 때문에 재료를 속일 수 없고, 가격도 받을 만큼만 받습니다. 가을이라 말린 고추를 빻으러 오는 손님이 많은데 한 근에 700원 받아요. 인근에서 제일 저렴할 걸요.”
각종 미숫가루와 선식을 판매하는데 원산지가 표시돼 있는 18가지 재료(현미찹쌀 해바라기씨 서리태 다시마 검정깨 시금치 호박씨 등)를 넣은 선식이 인기다. 직접 손질하고 말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선식은 1Kg에 2만원이다. 기름은 수입산 들깨와 참깨를 짜 판매하는데, ‘국산이다 아니다’ 하는 오해가 있을까봐 아예 수입산 깨를 사용한다. 수입산이지만 품질이 좋아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들기름 한 병에 7천원 참기름 한 병에 9천원이다. 손님이 가져온 깨를 짜주기도 한다.
위치: 정발산동 1189-3
문의: 031-917-5660




대화동 성저 방앗간

성저초등학교 옆, 새말공원 건너편에 위치한다. 주택가 안쪽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지만 떡 만들고 고추도 빻고, 기름도 짜는 등 16년 동안 떡집과 방앗간을 같이 운영해왔다. 가을이라 말린 고추를 빻으러 오는 손님과 기름 짜는 손님이 많다.
주인장 윤석천씨는 “기름을 짜러 오는 손님에게는 깨를 조금 덜 볶아 기름을 짠다고 미리 얘기 한다”며 “고온으로 볶아 짠 기름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들깨의 경우 많이 볶은 깨가 착유되는 양도 많지만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양도 증가하는 만큼 건강을 위해 적당한 온도(110~140도)로 볶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참깨는 수입산을 사용하며 한 병에 1만원이고, 들기름은 국산 1만5천원, 수입산 8천원에 판매한다. 주인장은 더 맛있고 예쁜 떡을 만들기 위해 ‘제병관리사’(떡 만드는 기술을 인정하는 자격증)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떡쌀은 꼭 일반미를 사용해 다른 집과 떡 맛을 비교해도 자신 있다고 한다. 
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010번지
문의: 031-917-3992




일산시장 성심기름집
일산종합시장 건물 입구에서 통행로를 따라 올라가다 철물점 지나 오른 편 골목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기름을 전문으로 볶고 짜주는 곳이다. 대형 드럼통 안에서 깨를 볶는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한 편에선 기름을 짜고 남은 뜨끈뜨끈한 깻묵더미가 수북하다. 원산지별로 국내산 태양초와 말린 청양고추를 판매한다. 주인장 이현정씨는 “요즘 고추는 대량으로 씻어 실내에서 가열해 말리기 때문에 따로 닦지 않고 빻아도 된다”며 “약한 온도에서 천천히 말린 고추가 색깔이 맑고, 붉은 빛이 고와 김치를 담거나 고추장을 만들면 맛도 좋고 빛깔도 좋다”고 설명한다. 김치를 담기위해 빻는 고추는 1근에 800원, 고추장을 담기위한 것은 곱게 갈아야하므로 1근에 1200원을 받는다. 고추장이나 된장을 담기 위한 가루 형태의 개량 메주도 판매하는데 국산 콩으로 만든 제품은 1Kg에 1만5천원 수입 콩은 8천원이다. 각종 액젓과 군산에서 생산된 소금도 판매중이다.
위치: 일산동 일산시장 내
문의: 031-976-1328



일산시장 장원고추(궁전떡집)
일산종합시장 건물내 주통행로따라 올라가다보면 왼편에 위치한다. 옆 가게의 궁전 떡집을 같이 운영하는데 떡 맛도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7년째 단골이라는 정성순씨는 “재료를 속이지 않고 깔끔해서 기름 짤 때는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주인장 임현수씨는 “요즘은 고추 빻으러 오는 손님이 많아 하루 종일 바쁘다”면서 먼저 온 손님의 고추를 빻자마자 쉴 틈도 없이 연신 기계에 고추를 쏟아 넣는다. 고추 한 근 빻는 비용은 800원. 각종 기름도 짜고 미숫가루도 갈아준다. 장날에는 들깨 껍질을 벗기는 작업도 하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에만 가능하다. 비오는 날엔 습기가 차서 말릴 수 없기 때문이다. 들깨 한말 껍질 벗기는데 1만8천원 받는다.
위치: 일산동 일산시장 내
문의: 031-975-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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