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선생영어교실 원창업 원장

수능영어 빈칸추론, GRE 못지않다!

지역내일 2013-10-19

수능영어시험이 많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쉽다고 했던 수능영어가 그간 얼마나 어려워진 걸까요? 수능시험을 관장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고사'' 중 영어시험에 대한 일선 고등학교 영어교사들의 반응을 인터넷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봅니다.


"제가 보기엔 EBS 연계된 문제가 있어도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은 문제인데.. 비연계 빈칸추론 3문제는 아예 작정하고 틀리라고 낸 문제 같고.. 우리 선생님들도 정말 시간 정해놓고 푼다면 백점을 맞을 수 있을지.... 제 주변에 100점을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IBT토플 115점 맞는 아이도 95.. 어줍짢은 중/상반은 떨어질 문제인 거 같습니다."
"이전까지 100점 맞던 아이들이 흔들렸네요. 1-2등급 왔다갔다 하던 아이들은 3등급까지 떨어졌구요.  빈칸 EBS 비연계 3문항은 선택지 고르기가 만만치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국어비문학이 되어가는 듯..." 
"잘하는 애들도 오늘 친 게 어려웠다고 하는데 점점 걱정이 되네요ㅠㅠ" 


''우리 선생님들도 정말 시간 정해놓고 푼다면 백점을 맞을 수 있을지.... 제 주변에 100점을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IBT토플 115점 맞는 아이도 95.. ''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은 매우 솔직하신 분이군요. IBT토플은 120점 만점인데, 115점이면, 원어민 수준입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96점입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95점이면, 수능영어가 도대체 얼마나 어렵다는 건가요? 적어도 토플수준은 된다는 얘기죠. 5년 전만 해도 IBT토플 100점이면 충분히 수능 만점 받았습니다. 그러니, 수능영어가 예전에 비해 많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빠른 독해력과 정확한 추론능력 요구
 현 수능영어문제 중 가장 어렵다는 것이 빈칸추론입니다. 총 7문제, 19점을 차지하는 빈칸추론문제는 수능 1등급, 2등급, 3등급을 구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2-3 문제는 미국의 수능인 SAT,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SAT와 GRE에도 Sentence Completion, Text Completion이라는 빈칸추론문제가 출제되는데 어휘만 알아도 쉽게 답을 유추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SAT Sentence Completion의 지문이 약 40단어,  GRE Text Completion이 약 60단어 내외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 수능빈칸추론의 지문은 무려 130여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능빈칸추론의 최고난이도의 문제는 SAT는 물론 GRE 보다도 어렵습니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1등급, 2등급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어떤 영어선생님이 ''빈칸 EBS 비연계 3문항은 선택지 고르기가 만만치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국어비문학이 되어가는 듯...'' 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영어지문이 아닌 한글로 번역된 지문을 보고 문제를 풀어도 답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능영어시험이 영어 독해능력은 물론이고,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문학, 수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테스트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영어도 잘하고 국어도 잘해야 된다는 겁니다.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단순히 영어단어 많이 외우고, 적당히 의미 파악하는 독해만으로는 안됩니다. 예전엔 속독(Rapid reading)만 잘해도 통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탄탄한 문법실력을 기본으로 한 정확한 독해력은 필수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히 이해된다면 틀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난이도가 낮은 문제입니다. 고난이도의 문제에는 항상 독해가 쉽지 않는 어려운 문장이 나옵니다.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합니다. 글의 구조가 어려울 수도 있고, 단어가 어려울 수도, 또는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글의 일부분에 얽매어 전체 맥락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글을 읽는 언어능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 넓은 독서, 즉, 다독(Extensive reading)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단기간에 향상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평상시 글을 읽을 때 꾸준히 훈련해야 합니다.
 예비고1의 경우,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부터 고1이 되기 전 까지 4개월은 황금시간입니다. 분사, 관계사, 접속사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영어문장 독해력을 향상시키고, 무작정 사전을 외우는 것이 아닌 다양한 지문을 통한 단어암기를 해야 합니다. 현재 고1, 2 학생의 경우, 빨리 빈칸추론을 마스터해야 합니다. 겨울방학기간 동안 난이도가 높은 양질의 문제를 1000문제 정도 풀어볼 것을 권합니다. 1문제 당 2분 정도의 제한 시간을 두고 풀어본 뒤 틀리거나 찍어서 맞춘 문제는 정독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루 15문제씩 소화하면 적당할 것입니다. 너무 늦어서 빈칸추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 당장 시작하기 바랍니다.
  


원선생영어교실
원창업 원장
고려대 영문과졸
고려대학원 철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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