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제대로 공부하자.
힘들었던 중간고사를 마치고 이제 고등학교를 어디를 지원해야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인 현 중3 학생, 학부모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졸업과 입학. 저에게는 지금의 이시간이 가장 설레기도 하고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이제 몇일 안남은 우리 고3학생들의 입시결과를 받아들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백명이 되는 고3 학생들을 졸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10월은 정말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새벽에 울려오는 질문이 필요한 학생들의 문자소리와 갑자기 기본적인 내용을 잊어버려서 당황하는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제 마음도 덜컹덜컹 하거든요. “이놈이거 큰일이네” 하고 속으론 무척 걱정을 하지만 겉으론 학생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 “괜찮아 다시 정리해서 머릿속에 꽁꽁 잘 넣어두자~~”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내 자신을 보면 내가 좀 이 학생한테 부족하게 가르쳐주었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에 매년마다 항상 학생들에게 말하는 멘트가 있습니다.
야! 이놈들아 ~ 고1때부터 이렇게 공부했으면 그냥 서울대 아주 쉽게 갔겠다~. 그럼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네~ 맞아요” 하며 고개를 연신 끄덕끄덕이죠. 맞습니다. 고1때부터 제대로 공부하면 서울대 연고대 참 쉽죠~. 근데 말입니다. 고1때부터 제대로 공부하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도대체 제대로 공부하는게 무엇인지 이 어려운 난제를 제가 오늘 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학생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합니다.
2014년 서울대 입학정원 3124명, 연세대 입학정원 3508명, 고려대 입학정원 3793명, 총 10425명입니다. 그리고 전국 중학교 학교수는 약 3162개입니다. 중학교에서 전교 3등~4등정도 해야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갈 수 있다고 보여지죠.
하지만 현역(고3)학생들만 입시에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수생 삼수생.. N수생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되겠죠. 그래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N수생의 비율을 찾아 보았습니다. 서울대 N수생 비율이 약24%, 연세대 43% 고려대 47%입니다. 역시나 예상 했던데로 N수생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균으로 인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중3 학생들이 SKY를 가려면 지금 현재 중학교에서 전교 1등~2등정도를 해야 간다고 봐야 겠죠.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막연하게 “고등학교 올라가서 공부를 하면 되겠지” “지금 반에서 3등에서 10등정도 하니까 잘하는 학생이다”라고 생각하신다는 겁니다.
아까 위에 표에서 보시듯이 현재 우리학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학생과 부모님의 눈높이는 높을 데로 높은데 학생의 현재 실력과 수준은 그 아래라고 한다면 눈높이를 낮추던지 아니면 그 폭을 줄이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으로 인해 극복을 하던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중3 부모님께서 눈높이를 낮추려고 하시는 분은 없을테니 결론은 간단하네요. 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럼 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학생의 노력이겠죠. 첫째도 노력 둘째도 노력 셋째도 노력입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학생이 지금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매번 놀라는 것은 그 단원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모르고 계산만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등수학(하)를 살펴보면 고등수학(하)는 관계를 공부하는 단원입니다. 점과 좌표라는 단원에서 두 점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간단한 식을 배웁니다. 그럼 두 점사이의 거리를 왜 배우는지가 핵심인데 그냥 단순히 공식만 암기하고 끝난다는 거죠. 두 점사이의 거리를 배우는 이유는 바로 한 점과 다른 한 점의 관계를 수학에서는 최단거리로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것에서 출발을 하여 직선과 직선의 관계. 원과 직선의 관계 등등이 흘러가서 함수로 이어지는 것이죠.
요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서점에 나와 있는 개념서, 문제집,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수업(학원, 과외, 방과후 수업) 등등.. 하지만 이런 것 들을 잘 활용하고 자신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 되겠죠.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봅시다. 고등학교 준비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되는 것은
첫째. 지금 학생의 위치가 어느 정도 인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고
둘째, 학생이 목표로 하는 대학을 가고자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 하며
셋째,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 자신이 각 교과목의 공부하는 방법이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항상 기회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입시에서 기회는 여러번 오지 않습니다. 지금 학생이 만약 중3이라면 그 자체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능을 앞둔 대한민국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태솔수학
강태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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