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연일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입맛까지 달아나는 추운 날이 계속된다. 이런 날이면 뜨끈한 보양식이 간절해진다. 우리 선조들은 보양식을 여름에만 먹었던 것이 아니라 겨울에도 즐겨 찾았다. 매서운 찬바람에 활동 량은 줄고 연말 연시 잦은 모임까지 더해져 피로감이 심해지기 때문에 영양보충은 필수다. 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감기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때 몸에 좋은 겨울철 보양메뉴들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백운호수에 위치한 청운누룽지백숙은 가족을 포함한 단체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여름철을 대표했던 보양식 메뉴 가운데 하나였던 백숙은 담백한 국물에 푹 삶아진 닭고기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인 음식이다. 백숙의 유래는 삼계탕으로 시작된다.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을 의미하는 연계를 백숙으로 고아먹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인삼을 넣은 것을 계삼탕이라고 불렀고 이후 인삼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닭보다 인삼이 강조된 명칭 삼계탕으로 바뀌게 되었다.
청운누룽지백숙의 메뉴는 단촐하다. 닭이나 오리 누룽지백숙과 쟁반막국수가 전부이다. 백숙은 1마리로 3명∼4명이 먹을 만큼 양도 푸짐한 편이다. 느끼함이 부담된다면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쟁반막국수와 함께 먹어도 궁합이 잘 맞다. 또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매콤하게 버무린 배추 겉절이와 아삭한 무김치도 입맛을 자극하고 닭을 먹고 난 뒤 나오는 누룽지 죽은 구수하고 개운하다.
위치 의왕시 학의동 593-1
문의 031-426-0300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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