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무릎은 소모재와 같아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관절질환인 무릎 통증의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하여 일산 주엽역에 위치한 척추 관절 비수술치료 의원 ‘서울마디의원’의 전형준 원장을 통하여 알아보았다. 전 원장은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2013년 12월호에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Q)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릎 통증을 앓고 있나요?
A) 제가 201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남녀 3,05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성인남녀의 4명 중 1명꼴인 23.1%가 무릎 통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Q) 남성과 여성에도 차이가 있습니까?
A) 50세 이상 남성 가운데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는 11.7%인데 비해, 여성은 그 비율이 31.9%로 껑충 뛰었어요. 이들을 통증의 강도에 따라 3단계로 분석도 해 봤는데, 9.7%가 심한 통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심한 통증이 남성에서는 3.5%였는데, 여성에서는 14.4%였습니다. 무릎통증만으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3배 많고, 그리고 고통이 큰 비율은 4배나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근본적인 질문으로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무릎 통증처럼 한 두 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질병이 생기는 경우 이를 의학적으로 위험요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어떤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으면 특정 질병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그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반드시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무릎 통증의 위험요인 중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을수록 무릎 통증이 잘 생기는 것은 교정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 낮거나, 육체노동을 하거나, 비만하거나, X-ray에서 관절염 소견이 있는 사람일수록 무릎 통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교정할 수가 있습니다.
Q) 무슨 말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A) 예를 들어 본인이 비만하거나 X-ray를 찍었더니 관절염 소견이 나왔는데 무릎 통증이 아직은 없는 경우 체중을 감량하거나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무릎 통증이 생기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육체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육체 노동을 하면서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무릎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Q) X-ray에서 관절염 소견이 나왔다면 무릎이 아픈 것 아닌가요?
A) 관절염은 무릎의 통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의 하나일 뿐입니다. X-ray에서 관절염 소견이 나왔다면 무릎이 아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반드시 이것이 원인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무릎이 아플 경우 관절염이외의 다른 원인도 찾아보아야 합니다.
Q) 원장님의 연구 결과가 최근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2013년 12월호에 발표되었습니다.
A) 이번에 발표한 논문까지 포함하여 외국 저널에 발표한 것은 21편이고, 국내 저널에 발표한 것까지 합치면 40편 이상이 됩니다. 대학교수를 하다가 개원을 했기 때문에 교수시절의 연구하고 저술하는 버릇이 남았나 봅니다. 비록 개원하여 시간에 쫒기지만 앞으로도 현장진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연구에도 매진하여 의학 발전에 힘쓰고 싶습니다.
Q) 논문의 치료 방법을 실지 치료에 응용하고 계십니까?
A) 모든 논문들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 차의과대학 안강교수님과 함께 FIMS라고 불리우는 ‘중재적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 치료법에 대한 논문 3편을 저술하여 외국 학술지에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FIMS란 척추와 관절의 신경, 힘줄, 인대가 손상을 입으면 섬유화가 되어 신경, 힘줄, 인대가 주위 조직과 유착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FIMS(중재적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는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로 신경, 힘줄, 인대의 유착을 제거하여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치료법입니다. 실지 FIMS를 현재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고, 그 효과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무릎뿐만 아니라 척추와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거의 모든 질병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여러분에게 하실 말씀은?
A)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벼운 정도의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도 무릎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것은 무릎 통증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통증에 해당되는 것으로 가벼운 정도의 통증이 있어도 삶의 질은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벼운 정도의 통증은 그냥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찾아가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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