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9일 백마고(이매형 교장) 총동아리회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동아리 축제 수익금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덕양구 화전동에 위치한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집을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렸던 주말,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연탄을 나르면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백마고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동아리 축제 수익금을 의미 있는 곳에 쓰자고 총동아리회에서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그 동안의 축제 수익금은 각 단체에 기부하거나 동아리 운영비로 써왔다. 이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백마고 총동아리회는 동아리 축제 전 기획 단계부터 떡볶이, 호떡 등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팔거나, 직접 만든 작품들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모으며 봉사 활동을 준비했다. 특히 연탄 배달 봉사에 참여할 학생 봉사자들을 모집했고, 어르신들의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과정까지 한마음으로 뭉쳐 활동했다. 백마고등학교 이매형 교장은 “학생들이 수익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닌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스스로 찾아내고 조직한 것은 더욱 칭찬할 일”이라며 “연탄을 잘 모르던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연탄이 절대적인 생필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더불어 사는 참된 봉사의 의미를 다질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총동아리 회장인 정세인(2학년) 학생
동아리 발표회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그저 ‘기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마음을 모았어요. 연탄을 나르며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게 됐고, 사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됐네요. 앞으로 1년 동안은 학업에 매진해야 하지만 내년 이맘때 졸업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연탄을 나르고 싶어요. 이번 봉사를 준비 및 계획하면서 책임감과 리더십 또한 기를 수 있었습니다.
총동아리 부회장 송민희(2학년) 학생
총동아리회에서 준비한 연탄 900장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유독 추웠고 눈길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힘들다고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이 모두가 웃으며 봉사활동을 마쳤네요. 연말을 뜻 깊은 봉사와 따뜻한 정을 나누며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뿌듯합니다.
1학년 이경호 학생
그동안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자주 해왔지만 이번 봉사 활동은 또 다른 특별함으로 남았습니다. 연탄을 쌓으면서 고마워하시던 할머님과 짧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는 세상의 변두리에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나의 꿈을 다시 다잡게 된 계기가 됐어요.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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