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맛 이야기-불고기

달달~한 양념에 재운 야들야들한 불고기 밥도둑이라네!

지역내일 2014-02-09

 어린 시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중 하나였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전골판 위로 달짝지근한 국물에 당면 버섯 야채 등과 함께 자작자작 익어간다.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하고 당면과 함께 돌돌 말아 입안에 쏘옥 넣으면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던 그것은 바로 불고기! 국민소득이 높지 않던 그 시절 달달한 맛으로 오순도순 행복을 전했던 불고기는 이제 한류를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박은전 리포터 jeonii@daum.net


불고기는 고구려의 맥적에서 유래
 불고기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겨 먹는 음식이며 외국 사람들도 인정한 한식의 대표 주자. 불고기가 처음 나온 건 1960년대로 추정한다. 1950년대 이전의 문헌에서는 ‘불고기’라는 낱말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불고기의 유래는 고구려 시대의 고기구이인 ‘맥적’에서 찾을 수 있는데 ‘맥적’은 장에 부추나 마늘 등을 섞어 고기를 조미한 뒤 꼬챙이에 끼워 구워내는 음식이었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양념해 구웠다 물에 담근 후 다시 굽는 과정을 3회 반복하는 ‘설야멱’이라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불고기가 궁중음식인 ‘너비아니’로 발전됐는데, 고기를 넙적하게 저민 후 잔칼질을 많이 해 육질을 부드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옛날에는 고기를 대부분 꼬지에 꿰어 구웠다는데 석쇠가 나온 다음에는 꼬챙이에 꿸 필요가 없어져 지금과 같은 불고기가 됐다고 한다.


지역과 만드는 법에 따라 종류도 여러가지
 불고기의 종류는 크게 광양식과 서울식으로 나눌 수 있다. 광양식 불고기는 고기를 얇게 저민 후 즉석에서 양념해 석쇠에 구워 먹는 것으로 전남 광양은 조선시대 때부터 좋은 숯을 만들기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식 불고기는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 황동불판위에 야채와 당면 고기를 함께 넣고 끓여 먹는 음식으로 단 맛이 특징이다. 그 외에 굵게 채 썬 쇠고기를 배즙에 재웠다 양념해 석쇠에 굽는 언양식 불고기와 평안도 사리원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만들어 먹던 사리원 불고기가 있는데 이는 단맛 짠맛이 적으며 설탕대신 과일을 갈아 넣는 게 특징이다. 불고기는 쇠고기의 안심이나 등심을 많이 사용한다. 고기를 얇게 저며 가로세로 잔칼질을 한 다음 배 즙이나 청주 설탕 등에 버무려 두면 효소 작용이 활발해져 고기가 연해진다. 그 후 양조간장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후추 등을 넣고 주물러 약 30분 재웠다가 중불에 굽는다. 전골 형태의 불고기는 불고기판 위에 육수를 미리 붓고 고기를 고루 펴 익으면 한 번만 뒤집어 익힌 후 먹는다. 석쇠를 이용할 경우 미리 불에 달군 후 고기를 센 불에서 재빨리 겉만 익힌 후 중불로 속까지 익히면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참조)


>>>우리동네 불고기 맛집

광양식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광릉숯불고기’




 애니골 초입에 위치한 ‘광릉숯불고기’는 호주산 와규의 전지 부위만을 사용해 양념에 재워 3~4일 적정온도에서 숙성시킨 후 요리를 한다. 유승우 대표는 “고기 맛은 굽는 과정에서 결정된다”며 “숯불에 석쇠를 앞뒤 돌려가며 타지 않게 굽는 게 요령”이라고 전한다. 광릉숯불고기에서는 먹는 동안 식지 않고 식중독을 예방하고자 유기접시에 불고기를 담아낸다. 김치를 비롯한 반찬들은 주인장이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만들며, 셀프 리필이 가능하다. 불고기는 숯불에 구워 포장 판매도 한다.
위치 일산동구 풍동 1097번지
문의 031-902-5282


서울식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청악산 불고기 감자탕’




 애니골에 위치한 청악산 불고기 감자탕은 주문과 동시에 한우 1등급 이상의 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에 버무려 상에 올린다. 숯불에 동으로 된 전골 판을 올려놓고 육수를 두르고 야채와 양념된 불고기를 구워먹는다. 동판이라 양념된 고기를 올려도 타지 않고, 간간하고 달달한 육수에 불고기를 적셔 먹는 맛이 좋다. 불고기 못지않게 상차림에 따라 나오는 순두부콩비지 찌개도 인기다. 
위치 일산동구 애니골길 14-23
문의 031-932-9890


불고기 한정식 ‘효’



 덕양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한정식 ‘효’는 불고기 전골을 메인 요리로 상을 차려내는 곳이다. 실내가 세련되고 깔끔해 모임 장소로도 좋다. 황동으로 된 불고기 전골판과 각종 찬이 담긴 푸른빛이 도는 도자기의 조화로 상차림이 고급스럽다. 연한 불고기와 야채 달짝지근한 육수가 밥 한 그릇 뚝닥 비우게 한다. 해파리냉채 잡채 해물전 나물 양념게장 된장찌개와 후식으로 냉면과 매실음료가 제공된다.
위치 덕양구 화중로104번길 16
문의 031-96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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