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자기주도 학습 블로거 ‘홀릭’

“자기주도 학습, 계획표 짜기부터 시작하세요”

지역내일 2014-01-17 (수정 2014-01-19 오후 8:00:27)

요즘은 ‘알아서 척척’하는 자기주도 학습이 인기입니다. 입시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찍부터 ‘자기주도력’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자기주도학습 블로거 ‘홀릭’을 소개합니다. 그는 고양국제고등학교(교장 이영철) 1학년 박세리 학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 학습을 해왔습니다. 중고생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는 박세리 학생을 만났습니다. 








스스로 어린이, 박세리
박세리 학생(18세)은 자기주도학습 블로거(http://blog.naver.com/saripark1)다. 현재 고양국제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어린이’였다. 원채 자기주도력이 강해 공부를 할 때도 선생님 놀이를 즐겼다.     
“선생님을 따라 하는 걸 좋아했어요. 공부할 때도 선생님처럼 중얼중얼 소리를 냈고, 화이트보드에 필기를 하면서 강의하는 흉내를 내기도 했어요.”
블로그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뭐든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블로그도 도움 없이 혼자서 시작했다. 처음엔 일기처럼 일상을 기록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우연히 학습 블로거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중학생이 운영하는 노트필기 블로그를 봤어요. 공부 블로그가 없던 시절이라 그저 신기했죠. 한 달 정도 지켜보다가 블로그 성격을 바꾸게 됐어요.”
그의 블로그는 시작부터 인기가 좋았다. 한 달 여 만에 ‘노트 필기 방법’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방문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폭발적인 관심에 어리둥절했어요. 그때부터 블로그를 의욕적으로 하게 된 거 같아요. 요즘도 주말을 이용해 주 2,3개 정도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현재 블로그 이웃은 1만 1천 838명이나 된다.








자기주도 학습 노하우 담아
그의 블로그엔 중고생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 노하우가 가득하다. 중학생 공부방법, 고등학생 공부방법, 방학 계획표, 시험 계획표, 슬럼프 극복 방법, 새로 추가된 공부법, 노트와 교과서 필기법 등 사교육 없이 공부하는 실질적인 비법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고양국제고등학교 면접 준비과정과 후기를 포스팅했어요. 면접 당일 분위기부터 면접 방법, 면접관의 질문들도 상세하게 올렸어요.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영자 신문 활용법이다. EBS 등 각종 언론에도 소개됐을 정도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코리아 타임즈를 읽었어요.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정리하고, 항상 기사 에세이를 썼어요. 영어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됐지요.”
또, 노트 필기 방법도 꾸준히 인기가 좋다. 그는 수업시간에 노트필기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다보면 진도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중요한 내용을 교과서에 짤막짤막하게 적고, 노트 필기는 나중에 따로 해요. 그 시간이 실질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에요.”








공부의 시작, 계획표 짜기
박세리 학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계획표 짜기’다. 어떤 공부를 얼마만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계획표가 바로 자기주도 학습의 시작인 셈이다.
“계획표는 지도예요. 지도가 있으면 어디를 가는지 알 수 있잖아요.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현재 상황을 파악해서 어떤 공부를 얼마만큼 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 부족한 과목 결정부터 시간 배분, 문제집의 종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그도 끊임없이 계획표를 짠다. 항상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다고 계획표 짜기를 멈춘 적은 없다. 방학 중에는 느슨해지는 걸 막기 위해 아주 세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우선 전체 목표와 과목별 목표를 짜고, 과목별 세부 계획표도 만든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은 따로 기록해 꼼꼼하게 체크한다. 얼마 전에는 이런 노하우를 담아 ‘방학 공부법’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4명의 학생 블로거가 참여한 책이에요. 저는 친구 5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담았어요. 아침 6시에 일어나 함께 운동장 12바퀴를 돌고, 배우고(강의), 익히는(자기화) 7시간의 학습이야기를 했죠. 서로 힘이 되면서도 경쟁이 돼서 효율적이에요.”








블로그는 성장 일기
그는 블로그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그동안 책임감도 생기고, 겸손해지기도 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훌쩍 자란 느낌이에요. 처음엔 서툴고 비효율적이라고 블로그 이웃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보완하고, 극복하면서 점점 발전하게 됐어요.”
이웃의 고민상담을 할 때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진짜 답을 찾기도 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와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나만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고, 극복 과정에서 용기를 얻기도 하거든요.”
또, 그는 블로그를 통해 그가 꿈꿔 온 것들이 하나씩 이루기도 했다. 덕분에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뤄진다는 확신도 생겼다.
“R=VD란 말이 있어요. 생생하게(Vivid) 꿈꾸면 (Dream) 이뤄진다(Realization)는 뜻이에요. 간절히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면 진짜로 이뤄진다고 믿어요. 실제로 중 1때 13킬로나 빼는 다이어트에 성공했거든요. 공부도 마찬가지 같아요.”








교육 심리학 교수 되고파
박세리 학생은 교육심리학 교수가 꿈이다. 그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을 접하면서다.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심리학자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을 상담하는 상담심리학도 좋지만, 사회현상을 연구하고, 실험해서 밝혀내는 심리학이 굉장히 재밌었어요. 심리학과 교수는 외국어도 잘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고를 선택했고요.”
나아가 지역을 돌아다니며 강연도 하고 싶고, 교육 정책을 만들어 보고도 싶다. 지금처럼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연구하고도 싶다.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아요. 하나하나 이뤄 가다보면 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겠죠. 지금처럼 말이에요.”
그는 앞으로도 블로그를 멈추지 않고 계속 할 생각이다.
“블로그는 제게 가장 소중한 ‘No.1’이에요.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빼곡히 들어 있거든요. 제가 그랬듯 제 블로그를 보고 누군가 동기부여가 되고, 도움이 됐으면 해요.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낸 공부방법과 심리학적 정보들을 모두 나누고 싶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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