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콕! 사랑콕! 건강콕! 배드민턴 자조모임 ‘세계로 클럽’

강 스매싱! 국경을 넘어라

지역내일 2013-10-05

외국에서 온 분들은 여러 편견과 언어 장벽에 부닥치게 되죠. 하지만 스포츠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특히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가족끼리 즐기기 좋고, 많은 다문화 가족들의 고향인 아시아에서 이미 친숙한 스포츠입니다. 오늘은 셔틀콕에 사랑을 싣고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배드민턴 자조모임 회원들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다문화 여성들 친목 도모를 위해 결성된 모임
"하나, 라켓 내리고 둘, 라켓 올리고 어깨 펴세요. 스매싱할 때는 일직선으로 스윙하세요." 25일 오후 고양시 능곡 클럽 배드민턴 경기장. 다문화여성 10여명이 연습경기에 땀을 흘리고 있다. 최범식(42) 코치가 후상바오(중국)씨와 야마모또(일본)씨에게 서브를 넣고 받는 기본자세를 가르치고 있었다. 나머지 다문화 가족들도 삼삼오오 짝을 맞춰 기본기를 익힌 후 연습 경기에 들어갔다. 때로는 빗맞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눈빛만큼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게 진지하다. 점수를 낸 쪽에서는 박수가, 실점한 쪽에서는 웃음이 쏟아진다. 점수를 얻을 때마다 선수들은 기뻐서 얼싸안거나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연습경기를 치른 배드민턴 자조모임은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여성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5월 만들었다.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배드민턴대회 출전을 위해 풍동에 위치한 배드민턴클럽 경기장에서 클럽 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연습을 시작했고 첫 대회에서 여자단식 2등(사노노리꼬)을 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붙어 대회 후에도 꾸준히 모임을 지속하려 했으나 출전할 대회가 없어 정기적인 모임이 점차 줄어들게 됐다고 한다. 올 해 들어 기존에 참여했던 분들과 신입회원을 다시 모아 배드민턴 연습을 시작했고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한 결과 지난 5월11일에 열린 전국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여자단식 4등(사노노리꼬), 혼합복식 2등(왕리리, 김정호)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 간에 소통해요
세계로 클럽 회장인 야마모토씨는 "우리 모임은 항상 웃음꽃이 피어요. 회원들이 매사에 의욕적이라 연습할 때도 재미있어요"라며 "배드민턴은 다이어트에 특히 좋아요. 한 달에 3kg 빠졌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의 언어 소통과 문화적 차이로부터 오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함께 어우러져 서로간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이루는데 힘쓰고 있다. 고양시 다문화센터 담당자인 김정호씨는 “체육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생활 정착에 도움을 받고 서로 소통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내년 전국다문화가족배드민턴 대회 때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모임을 위해 2013년 하반기에 고양시 내 배드민턴 클럽들과 친선대회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연습장을 지원해주고 있는 능곡클럽 회원 분들과 10월경 친선게임을 치를 예정이다. 최범식 코치는 "아직까지 우리 모임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주여성들 중엔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있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손길이 필요하다"며 "고양시나 주변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한다. 세계로 클럽에서는 현재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배드민턴을 좋아하고 2014년 대회에 출전할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주위에 다문화 가족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한번 권유해보자. 연습시간은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5시, 장소는 토당동에 위치한 능곡배드민턴클럽이다.
문의 : 고양시다문화센터 김정호 031-938-9801


<인터뷰>

세계로 클럽 최범식 지도코치
“어깨를 활짝 펴고 마음껏 즐기세요”

스포츠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코트 안에서는 국경도 언어도 문제되지 않아요. 배드민턴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경기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다문화 가족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쌓인 스트레스, 셔틀콕에 실어 날려버리세요.


사노노리꼬(일본)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이곳에서 외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한국 분들과 사귈 수 있어 좋아요. 연습 때 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웁니다. 소리 지르고 땀 흘리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성격도 밝아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배드민턴을 통해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하나가 됐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모임은 빛나는 클럽, 왕 패밀리에요.


왕리리(중국)
“배드민턴 치며 스트레스를 확 풀어요” 

원래 탁구를 좀 쳤는데 다문화센터 선생님 소개로 배드민턴을 시작했어요. 이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곳에서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배드민턴 치면서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요. 장소가 멀어서 못 오는 친구들이 많아 안타까운데 좀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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