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다]
국어사전
[형용사] 1. 두께가 두껍지 아니하다. 2. 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나 집단의 규모가 보통의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
영어사전
1. thin, flimsy   2. [예문] 요즘 내 지갑이 얇다 I don''t have a lot of money these days.

[가늘다]
국어사전
[형용사] 1. 긴 물체의 굵기나 너비가 보통에 미치지 못하고 얇거나 좁다. 
영어사전
1. thin, slender, fine   2. fine   3. small, faint, weak

필자는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님에도 단어와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 꽤 신경을 많이 쓰고, 다른 사람들의 단어선택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물론 요즘은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말지만, 예전에는 말 하나하나에 지적을 해서 언쟁도 많이 발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 저 여자애 다리 완전 얇다.” (아이씨, 다리는 얇은게 아니라 가는건데...)
“요즘 팔뚝 완전 두꺼워졌어...” (아~, 팔뚝은 굵어졌다고 말해야 하는데...)

지난주에도 썼듯이 요즘은 잘못 표현하는 것을 잘못! 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르게]표현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대신에 학생들에게는 단어 선택에 대해서 끝없이,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잘못된 단어 선택은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나 의도가 드러나는 단어는 잘 사용해라~”

“선생님, 추가문제 더 주시면 안돼요?” (응, 안돼)
“왜요?” (안돼냐고 물어봤잖아.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된다고 답하게 되거든...)
(선생님 추가문제 좀 더 주세요~라고 하면, 그래~ 어이구 기특하네... 라고 대답해 줄꺼다.)라고

“선생님 저 오늘 이쁘지 않아요?” (응, 이쁘지 않아ㅋㅋ)
(선생님 저 오늘 이쁘죠? 라고 하면, 그래~ 이쁘다... 라고 대답해 줄게)라고.

“선생님, 맛있는거 사주세요?” (뭐가 맛있는 건데? 세상엔 맛 있는거 엄청 많다. 콕 찍어서 얘기해야 사준다.)

“ 월화수목금토일 과 일월화수목금토 의 차이점이 뭔지 아니?
월화수목금토일 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피곤에 지쳐서 토요일, 일요일 쓰러져 있는 경우고, 일월화수목금토 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일요일에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 후에 5일 일하고, 토요일에는 한 주를 정리하고 쉬는 시스템이지.
너희들은 어떤 걸 택할래? ”

필자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단어선택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인드(mind)!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행동하려는지가 드러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해서 말을 하고, 그 마음가짐을 실천하고, 행동하라고 강조합니다.

물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까지 강압하고, 강조하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과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를 겪게 됩니다.

가능한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의도를 알아채고, 행동과 태도를 바꿔주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불평이 많고, 불만이 많은 학생들에게 꼭 이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그래도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해~” [근데 하기가 싫어요?]
“그럼 하지마~” [ㅠㅠ 할께요..]
“학생아~ 행복의 반대말이 뭔지 아니?” [불행이요?] (가끔 어떤 녀석들은 행복의 반대말? 복행이요?)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 이라고 하더라...”

불만에 가득차서 불평만 하더라도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거라면, 즐겁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에피소드 2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녀석이 말했습니다.
자기는 가능하면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밥을 먹은 후에도, 운동을 한 후에도 가능한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이유를 물었더니.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야. 전쟁이 끝난게 아니라 잠시 쉬고 있는 상태라고.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고,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예전처럼 총들고 칼들고 싸우는 세상이 아니라 화학전, 생물학전이 전개될거야. 그러면 가장 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겠어? 물을 오염시키는 방법이지.
그래서 나는 물을 마시지 않아도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단련하려고 지금부터 연습하는 거야!”
그 말을 듣고 필자도 그 이후부터는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습관이 바뀐 건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물을 아주 많이, 자주 마시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물을 많이 마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애기하면서...
이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전쟁을 걱정하면서 부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기 보다는오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긍정적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심슨학원
김성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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