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우리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는 정월대보름 놀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도시에서 농촌에서 저마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기쁜 안부인사이기도 하고, 새로 시작되는 한 해를 달처럼 환하게 열어가자는 다짐이기도 하다.
우리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소개한다. 쥐불놀이하고 달집을 태우며 두둥실 뜬 보름달에 한 해 소원을 빌어보자. 따뜻한 물과 장갑, 목도리, 방한화 등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농사소리 등 민속놀이 풍성한 11회 갑오년 정월대보름놀이
성석농악 진밭 두레보존회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 되면 사회과목에서 ‘우리 고장’에 대해 배우는데, 그 연령대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자연스럽게 사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11회 갑오년 정월대보름놀이행사는 2월 14일 성석동 진밭마을 일대에서 고양문화원 주최로 펼쳐진다.
1부 행사는 진밭 두레패의 길놀이와 농사놀이 16마당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엿 장사 무대 공연과 제19회 경기도 민속예술제 우수상 수상작인 농사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퀴즈한마당과 풍물한마당이 끝나면 경기민요 초청 공연을 보는 것으로 1부 행사가 마무리 된다.
2부에서는 달맞이 제례와 고사덕담 후 달집에 불을 붙인다. 풍물패의 길놀이와 함께 달마중 놀이, 깡통 돌리기 등을 곳곳에서 펼친 후 오후 7시 30분 무렵 불꽃놀이가 진행 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연, 풍등, 불놀이 용품을 실비로 판매하며 먹거리 장터도 펼쳐진다.
일시: 2월 14일 (금) 오후 2시 30분~8시
장소: 일산동구 성석동 2007번지 진밭마을 일대
문의: 010-3726-3903(회장), 010-7773-0660(총무)
식사동 정월대보름 달맞이 모꼬지
식사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전통놀이와 쥐불놀이 등을 진행한다.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제례의식, 달집태우기, 깡통돌리기, 식사동 견달산 풍물두레패의 달집돌기, 강강술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일시: 2월 15일(토) 오후2시~7시
장소: 동국로 사거리 상가부지공터
문의: 031-8075-6711(식사동 주민센터)
백석동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백석자율방범대가 1995년부터 열어온 행사로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고양시 여성민우회 풍물패 함께누리의 공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쥐불놀이, 연등 날리기, 달집태우기 등을 진행한다. 부럼을 무료로 제공하며 돼지고기 등 먹거리를 판매한다.
일시: 2월 14일(금) 오후 3시~6시
장소: 산황동 788-4, 곡산역 뒤 농지
문의: 031-905-4112(백석자율방범대)
Tip 정월대보름 즈음에 다녀오면 좋아요!
고양시청 갤러리 600
‘고양, 예술로 품다’ 고양 역사기록 전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정월대보름 행사와 함께 고양시의 역사를 다룬 전시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명절이었던 정월대보름의 의미, 한반도에서 고양 가와지볍씨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청사 내부 복도를 전시장으로 조성한 ‘고양시청 갤러리 600’은 고양의 역사를 다양한 자료와 작품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1층은 5000년 역사의 씨앗, 고양가와지볍씨라는 주제로 자료를, 2층은 20대 사건으로 본 고양600년 이야기로 구성했다. 3층은 고양시의 주요 명소와 북한산 사진과 그림을, 4층에는 고양사진작가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했다. 고양가와지볍씨 조형물과 황인선 작가의 밥풀로 만든 인물상 등을 볼 수 있다.
문의 031-909-9000 5월까지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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