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언어실력은 제자리 걸음?

“제대로 이해하고 읽어야 실력 늘어”

지역내일 2014-03-04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방법을 두고 몇 가지 오해가 있다. 우선 다독과 토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이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듯, 글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언어영역 고득점이 된다든가 논술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글을 많이 읽는 것보다도 어떤 글을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글의 종류와 내용의 논리적 구성 등을 겸한 구조적 이해가 같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토론도 자신의 입장만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논제와 논점, 근거 등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이해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언어적 수렴 방법이 반드시 선행 또는 동반되는 다독과 토론이 중요한 것이다.

 논술 쓰기만 강조하는 경우도 문제가 있다. 쓰기는 논리적 정교성을 갖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말하기보다 적응하기가 힘들고 순발력을 기르는 데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흥미가 유발되어야 창의적 사고가 활발히 확장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생각이 넘치는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읽기, 듣기, 말하기와 선후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고등학생이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데 문제풀이에만 매달리는 경우 또한 나중에 큰 문제점에 이를 수 있다. 지문 독해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문제를 푸는 요령에만 매달리는 경우, 지문이 어렵다든가 또는 문맥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 등을 만나게 되면 당황하여 시간을 많이 허비하거나 자주 틀리게 되는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우므로 평소 제대로 된 훈련이 필요하다. 시간에 얽매여 정확한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 결국 언어영역 공부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는 올바른 방법으로 읽기 중심의 학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듣기를 중심으로 한 의사소통의 방식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입 수능 시험을 대비하여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우선 올바른 지문 독해에 힘써야 한다. 무슨 내용인지 알아야 묻는 내용에 올바로 답할 수 있다는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올바른 지문 독해의 방법으로는 구조 독해 방법을 권하고 싶다. 지문은 각 종류별로 논리적 완성도를 갖춘 글이다. 

비문학인 경우 단어에서부터 글 전체까지를 문맥 속에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숲과 나무의 관계처럼 하나의 글속에는 논리적 유기성 속에 상호 작용하는 지적 개념(어휘)들이 어울려 살아 있다. 효과적인 글 읽기를 위해 문장의 주요성분을 중심으로 읽는 방법과 주지문을 읽는 방법, 단락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방법 등을 꾸준히 훈련할 필요가 있다. 언어영역에서는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를 감각적으로 터득해야 하는데 처음에 시간이 걸린다고 정확하게 읽기를 포기하면 결국 이러한 언어적 능력은 갖출 수가 없게 된다. 반복되어 숙달되면 자연히 시간이 단축되고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틈나는 대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인 경우 처음 보는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데 작가와 작품 제목을 먼저 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작품을 늘리고 독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평소 많은 작품을 대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 풀이 시 지문에서 작품을 대하는 경우에 대비해서는 달리 훈련을 해 두는 요령이 필요하다. 시의 경우 이는 작품이 나오면 굳이 읽을 필요가 없으나 모르는 작품이 나오면 제목에 대한 선입관을 갖고 시적 상황과 화자의 정서와 태도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인 경우 아는 작품이라면 플롯을 중심으로, 모르는 작품인 경우 스토리 구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올바른 읽기 요령이다. 고전문인 경우 현대문인 경우와 맥을 같이 하되 모르는 작품이 나오는 경우 마치 외국어 보듯 마음속으로 소리를 내어 읽어보고 어려운 단어는 문맥적으로 이해한다. 

지문독해 다음으로 문제 독해도 훈련이 필요한데 무엇을 묻고 있는지 유형별로 익혀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주로 다섯 가지 기본적인 유형별 특성에 맞춰 출제된다. 여러 응용 유형이 있지만 시중 참고서에 따라 무조건 모든 유형을 암기할 것이 아니라 기본 유형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판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당. 유형에 따른 풀이 방법은 일정하게 설명될 수 있으니 우선 무엇을 묻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형을 판단하는 능력은 학생들이 기본 유형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많은 문제를 접하여 판단해 봄으로써 길러 질 수 있다. 마치 의사선생님이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하여 진단과 처방능력을 얻게 되듯이 여러 변형 속에서 그 문제의 묻고자하는 바를 진단해 보는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판단 능력은 문제유형에 따라 주어지는 조건(문제를 정답에 이르게 하는 근거)을 파악하는 훈련을 통하여 길러질 수 있다.

언어영역에서 정답률을 높이려면 올바른 오답교정 방법으로 되돌아보는 공부 또한 중요하다. 이는 자신의 답안에 대한 자기 논리를 세우는 데서 비롯될 수 있는데, “왜 그러한 가?” 라는 문제에 답을 하는 자세로 자신의 답을 주장하는데서 시작된다. 자신의 답과 다른 견해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경쟁하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김유나김유나 국어언어논술학원
구조독해관 필로스 김유나 원장
문의:936-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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