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엠시티 2층에 가면 가죽공방 ‘테소로’가 있다. 이곳은 이환기 대표가 꾸려 가는 곳으로 패턴이 돋보이는 가죽제품을 만날 수 있다. 테소로 가죽공방의 이환기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죽 붐이 일고 있다”며, “빈티지의 꾸준한 인기와 나만의 명품족이 늘어난 이유가 크다”고 설명한다. 형형색색의 가죽과 실타래, 각종 공구들이 뒤섞여 있는 가죽공방 ‘테소로’를 찾았다.
손바느질로 만드는 소중한 보물
테소로(TESORO)의 이환기 대표는 미대 조소과 출신이다. 25년 동안 미술학원에서 일하며, 조각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가죽공예는 만드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 5년 정도 취미로 하다가 2년 전 공방을 열게 됐다. 이환기 대표는 “조각의 입장에서는 재료가 가죽이지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건 똑같다”고 말한다.
테소로에서는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디자인한 가죽을 자르고,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따라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하는 ‘새들 스티치’를 사용한다.
“최근 가죽공예는 생지에 염색과 문양을 직접 그리는 작업보다 이태리식 스티치 작업을 많이 합니다. 유럽식 바느질 가죽공예는 기본만 잘 익히면 얼마든지 개발, 응용이 가능합니다. 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 인기지요.”
테소로는 이태리어로 ‘소중한 보물’이라는 뜻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소중한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실무 위주의 수준별 맞춤 강좌
테소로에서는 가죽공예수업을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회원들이 모든 패턴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기본기만 탄탄하면 원하는 가죽제품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한유미 회원은 “손으로 만드는 공예 중 가죽공예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을 완성해 가는 뿌듯함,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 유독 크다”고 말한다.
수업은 기초반과 가방반이 있다. 기초반은 가방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6주 과정이며 재료비는 4만원이다. 액사서리, 팔찌, 파우치, 필통, 지갑 등 가죽소품 위주로 만든다.
중급 가방반은 난이도와 기능별로 다르다. 처음엔 공정이 쉬운 쇼퍼백과 서류가방을 만들고, 이후부터는 원하는 가방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일반가방은 4주, 복잡한 가방은 6주정도 걸린다. 수업시간은 하루 3시간이고, 편한 시간 아무 때나 이용가능하다. 수강료는 월 20만원이고, 재료비는 개인부담이다. 부자재는 무한 공급한다. 수강생은 주부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확장 이전 하면서 주말에는 간단한 명함케이스나 파우치 등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열 계획이다.
개성 넘치는 가죽제품 주문제작
테소로에서는 가죽을 이용한 제품은 뭐든지 만들어 준다. 지금 유행하는 가방이나 평소 갖고 싶었던 카드케이스, 지갑, 벨트, 필통, 책갈피 등 가죽 소품들도 주문할 수 있다. 작품이 완성되는 기간은 소품이 1주일, 가방이 15일이다.
“가방은 제작기간이 조금 걸립니다. 필요한 가죽을 구매하고, 가죽을 얇게 깎고, 원하는 장식과 디자인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조사기간까지 합치면 15일 정도 걸립니다.”
이환기 대표가 직접 제작한 제품은 특히 일본인에게 인기가 좋다. 판매가는 20만원에서 60만 원 선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
>>>미니인터뷰 이환기 대표
가죽공예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다른 공예와는 달리 칼과 도구 몇가지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하거든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다보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탄생한답니다. 세월을 더할수록 멋스럽고, 오래 묵을수록 빛을 발하는 가죽, 이런 매력 때문에 고가의 명품가방 대신 손수 만들어 쓰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 미니인터뷰 한유미 회원
가죽공예를 배운지 3개월 정도 됐어요. 핸드폰 케이스와 아이들 백팩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재밌고, 성취감이 컸어요. 딸이 셋인데, 첫 작품은 큰 딸에게 선물했어요. 지금까지 반지갑 핸드폰 케이스, 팔찌, 공구케이스, 파우치, 쇼퍼백 3개째 만들고 있어요. 빨간 핸드백을 만들어서 친정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어요.
위치 고양시 일사동구 장항동 869번지 SK엠시티 2191호
문의 070-7552-7058 010-6613-7958?(http://blog.naver.com/2hwanki)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