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필자는 이 표현이 정확히 적용되는 과목이 영어과목이라고 본다. 물론, 영어공부를 잘하는 것에는 왕도가 없다. 하지만 학교시험과 수능을 잘 보기 위한 왕도는 있다.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흔히 범하는 오류는 영어 그 자체를 잘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효율성 없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능력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모든 학생이 영어 자체를 잘하기 위해 똑같은 노력과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생각이다. 개인별로 이미 학습한 양과 속도,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 함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별 치밀한 전략과 맞춤학습 필요해
학생의 기질과 학습능력 및 기(旣)학습량에 따라 적절한 전략과 학습량을 설정하는 것은 장기적인 영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무작정 주위 친구의 학습법이 좋아 보여 따라 하는 것은 장기적인 영어 학습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어는 단순히 학창시절에만 공부하고 성인이 되면 그만둬도 되는 과목이 아니다. 어쩌면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을 공부하는 과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는 과목이다. 때문에 학창시절에 잘못된 영어 학습은 인생전반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어를 평생 좋아하는 과목으로 만들고 성인이 되어 스스로 공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습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학부모가 원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알아서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만화, 혹은 원서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별로 ‘치밀한 전략과 맞춤형 학습’이 필요하다. 개인별 전략과 맞춤형 학습을 통해 영어성적의 상승을 경험한 학생은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꾸준한 영어공부가 가능하다.
인지발달 이론가인 Wood, Bruner, 그리고 Ross(1976)는 학생이 발달하는데 있어 비계설정(scaffolding)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비계는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가설물로써 높은 곳이나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안전 구조물을 칭한다. 비계는 건물을 안전하고 빠르게,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돕는 기구다. 학습에서도 마찬가지. 문제해결을 위한 교사의 힌트 또는 친구들과의 협동학습은 학습자의 인지발달을 앞당길 수 있다. 이러한 도움과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인지발달이 늦어지거나 불완전해진다. 효과적인 비계설정은 학습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해 주는 것으로 국한해야 한다. 교사와 부모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실제로 학습하는 주체는 학습자 자신이어야 한다. 결국 학습자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의 인지능력과 수준에 맞는 교재를 제공해주고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학습에서의 비계설정은 초기 단계에는 많은 도움을 제공하다가 점차 지원을 줄여나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끌어 가야 한다. 자전거를 배울 때를 기억해 보자. 처음에 아빠가 뒤에서 양손으로 잡아 주지만 중심을 잡을 수 있으면 한 손을 놓고, 결국 모든 손을 놓아도 자전거 페달을 밟아 스스로 자전거를 탈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끝까지 양손으로 잡아 주기만 하면 발달이 완성되지 않으므로 어느 단계에서는 스스로 학습토록 이끌어 줘야 한다.
교수도 중요하지만 체계적 관리가 핵심
효율적 학습에는 가르침이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관리다. 관리라 함은 단순히 학생들이 공부할 때 정숙함을 유지하거나 정시에 학습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관리라 함은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학습이 꾸준함을 유지토록 곁에서 항시 도와주는 것이다. 단순한 주입식 강의 방식은 학습의 효율성이나 연속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할 때 진정으로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위의 지론을 바탕으로 필자는 소수정예 맞춤식 학습방법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학생에게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영어 학습을 시키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위 방법은 영어를 공부의 관점에서 접근해 공부의 연속성을 갖지 못하는 상위권 학생들. 영어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하위권. 공부의 동기부여가 없어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중위권 학생 등에게 고루 적용한다. 이는 모든 수준의 학습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며 필자가 경험으로 체득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윤성진 원장
데이비드윤 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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