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연구학교 ‘봉일천중학교’를 찾아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찾아줄 자유학기제를 아시나요?”

지역내일 2014-04-13

시험이 없는 자유로운 학기
학생의 진로 탐색 활동, 다양한 체험 활동
토론, 실습, 실험, 프로젝트식 학생 참여중심의 수업


교육부는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4년 현재 전체 중학교의 약 25%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고, 2015년에는 점차 50%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파주의 봉일천중학교(교장 성연환)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파주교육지원청의 박정숙 장학사는 “자유학기제는 시험을 내려놓고,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는 자유로운 학기로, 꿈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강의식 수업을 배제한 학생 중심의 토론 참여식 수업은 수업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의 봉일천중학교를 찾아 자유학기제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연세대학교를_가다(보안_안전반)



꿈을 찾아주기 위해 시작한 ‘자유학기제’

봉일천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운영되는 봉일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지난해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 다른 학교들을 벤치마킹해 기본교과수업과 자율과정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2월초에 미리 자유학기제 담당 교사를 선정했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자유학기제에 지원했다’는 봉일천중학교는 56명의 교사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봉일천중학교의 정해승 교감은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는 자유학기제는 기본교과 과정(오전)과 다양한 진로와 체험을 하는 자율과정(오후)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봉일철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2학년 11학급 38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운영된다. 기본교과과정 (21시간)과 자율과정(12시간)으로 모두 33시간으로 구성했다.


<우리 지역 2학기 자유학기제 희망학교 >
























일산



대화중학교



파주



파주중학교



대송중학교



중산중학교



문산동중학교



신원중학교






<봉일천중학교 자유학기제 2학년 수업 구성표>
















































 













1



기본교육과정(21시간)



2



3



4



5



Bongilchun


Dream


Magellan


(진로교육)



책사랑


(진로독서)



기본교육과정



꿈 키우기


(직업탐색 및 체험활동)



진로 NIE



6



꿈과 끼 찾기


(예술, 체육활동)



학급 자율활동


(회의, 봉사)



꿈 동아리


행복수업


(격주운영)



7



 



 








학생 참여 중심의 ‘기본교과과정’
자유학기제 오전시간에는 기본교과를 배운다. 역사를 제외한 전 교과에서 1시간을 자율과정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교과과정은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국어/영어/수학은 문제해결, 의사소통, 토론중심으로 사회/과학은 실험실습, 현장체험, 프로젝트 학습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했다. 기존의 강의식에서 탈피해 학생중심의 참여 수업으로 진행된다.
황태수 창의연구부장은 “학생 중심의 참여수업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성하고, 자연스런 토론, 발표,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학생을 모둠형으로 배치한다”고 설명한다. 봉일천중학교에서는 수업혁신을 위해 수업혁신 교사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의 변화를 주고 있다. 7개 교과를 묶어서 전문 학습 동아리와 융합동아리도 만들었다. “교육정보도 나누고, 교수 학습 방법과 평가 방법을 연구합니다. 매월 2회 이상인데, 지금은 수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수업은 벽화프로젝트와 모둠별 소설책 제작, 연극을 통한 연립방정식 만들기, 내가 배운 것을 노래로(작사/작곡) 등이다. 



진로 탐색에 중점을 둔 ‘자율과정’
자유학기제는 ‘자율과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5가지 모형으로 나뉜다. 진로탐색, 학생선택,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혼합형 중에서 봉일천중학교는 ‘진로 탐색형’이다. 
진로탐색에 중점을 둔 봉일천중의 자율과정은 꿈 키우기와 BDM(진로교육활동), 책사랑(진로독서활동), 진로 NIE, 꿈 동아리(47개), 행복수업으로 구성했다. 학교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직업탐색 및 체험활동을 하는 ‘꿈 키우기’ 시간이다. 13개 반으로 구성된 ‘꿈 키우기’는 각 반별로 지역에서 다양한 체험 장소를 발굴했다. 두원대학교 호텔 조리과부터 연세대학교 예술대학교, 고양아람누리, 고양법원, 파주세무서, 파주의료원, 김포공항, 출판단지, 국회의사당, DMZ 생태 및 평화탐사, 파주시청, 파주 소방서, 파주 경찰서, 파주NFC, 태능선수촌, 넥센 야구구단, 헤이리, 출판단지까지 다양하다. 7주를 기준으로 운영되는 ‘꿈 키우기’는 한 학기에 2가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위해서는 다양한 체험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진로체험의 장이 너무나 부족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황태수 창의연구부장)




시험 대신 과정평가

자유학기제는 지필평가 대신 과정평가로 대체 된다. 교과별로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를 수시로 실시하고, 생활기록부에 서술 기재한다.
“생활기록부에 활동과정을 서술하려면 375명 아이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연구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수업이었다면 지금쯤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요.”
수행평가 이후에는 학생 스스로 성장일기를 작성해 자기 평가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타 학년의 평가기간에는 교과별 융합 평가를 실시한다.
“융합평가는 OX 퀴즈, 교과 골든벨, 음악 발표회, 간이 체육회를 실시해서 평가의 부재로 인한 학력 저하를 방지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다보면 배움 중심의 학습이 생활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유학기제의 평가는 고입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유학기제 시행 한 달, 교실의 변화
자유학기제를 시행한지 한 달이 지났다. 과연 봉일천중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황태수 창의연구부장은 “학생들 관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소통교육인 모둠별 수업을 하다 보니 교우관계가 돈독해졌고, 활동수업을 하다 보니 소극적이던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졌다고 한다.
또, 교사들도 달라졌다. 교무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열띤 토의로 늘 수업연구가 한창이다.
김은희 교사(2학년 3반 담임)는 “수업 준비가 힘들지만, ‘오늘은 어떤 수업을 할까’하고 기대에 차 있는 아이들 눈을 보면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되고, 수업 준비를 꼼꼼하게 하게 된다”고 말한다. 


미니인터뷰

정해승 교감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실시됩니다. 봉일천중학교는 1년간 연구 활동을 통해 자율과정과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2년째에는 이것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 2016년에 일반화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학생들이 3학년이 되어도 지속적인 꿈 찾기 활동이 이어지도록 학년 간 프로그램 연계를 할 생각입니다.


황태수 창의연구부장
자유학기제를 시행한지 한 달 지났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탐색해나가는 시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어렵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상황 때문에 밤을 새우는 일도 많고, 부족한 체험 비를 채우기 위해 교육기부를 부탁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달라지는 교육환경과 학생들 표정을 보면 절로 힘이 납니다. 교사들도 새로운 수업으로 신이 났습니다. 



학생 1 

원다빈 학생(2학년 3반) : 진로탐색 수업이 가장 재밌어요. 외부 체험이라 제약도 있지만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거 같아서 좋아요. 뮤지컬 같은 문화시간이 늘어났으면 해요.
이은빈 학생(2학년 3반) : 아나운서가 꿈이에요. 슈퍼스타 보컬관에서 발성과 노래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모둠활동을 많이 해서 협동심도 생겨서 좋은 거 같아요.
김유리 학생(2학년 9반) : 자유학기제 진짜 좋아요. 제 꿈이 칼럼니스트인데 마음대로 글도 쓰고, 모둠을 이끌어 가는 리더도 되어보고, 창작의 법위가 훨씬 넓어졌어요.



학생 2 

류강무 학생(2학년 2반) :
교실분위기가 좋아졌어요. 늘 잠자던 친구들이 사라졌고, 모르는 걸 가르쳐 주면서 책임감도 생겼어요. 더 이상 친구 뒤통수만 보지 않아서 좋아요.
김준겸 학생(2학년 7반) : 인라인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오직 한 길만 보고 달려왔는데,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다른 꿈과 새로운 직업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박진형 학생(2학년 2반) : 집에서는 학력저하를 우려하세요. 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토론수업은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융합수업도 재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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