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동아리 짱! 운정고등학교 밴드부

학교생활의 즐거움, 밴드부에서 찾았어요

지역내일 2014-01-11

파주 운정고등학교(교장 우제정) 밴드부는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파주시 청소년 종합 예술제’ 최우수상, ‘경기도 청소년 종합 예술제’ 장려상, ‘파주시 인삼축제 락 페스티벌’ 대상, ‘파주시 동아리 경진대회’ 대상 등 올해 받은 큰 상이 모두 5개다. 2012년에 문을 열었고 2013년에야 지도 교사를 만난 2년차 동아리에 무슨 저력이 있었을까? 의문을 품고 찾아간 운정고 음악실에서는 벌써 연습이 한창이었다.



학교생활의 구심점이 된 밴드부
운정고등학교 밴드부는 지난해 네 명의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동아리다. 올해 허숙자 음악교사가 부임해 오면서 학생들을 추가로 모집했다. 음악 강사 윤기수 씨도 모셨다. 운정고 밴드부에는 1기와 2기를 합해 모두 1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1기 매주 월요일, 2기는 목요일마다 음악실에서 연습을 한다. 정해진 날은 매주 하루씩이지만 학생들은 거의 날마다 모인다.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도 틈틈이 모여 연습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동아리 활동 시간으로 정해 놓고 연습을 한다. 대회를 앞둔 즈음에는 휴일에도 모인다.
운정고 밴드부가 잘 되는 첫 번째 비결을 찾았다. 바로 끈끈한 팀워크다.
“밴드부는 팀워크가 좋아요. 아이들 중에는 학교생활에 성실한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어요. 학교 적응에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밴드부에 와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생활에 활력소를 찾았어요. 밴드부가 이 아이들한테는 구심점이 됐던 것 같아요.”
허숙자 음악교사의 말이다.


교사와 학생의 열정이 만나다
운정고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된 것은 개교한 지 반 년이 조금 지난 2012년 8월이었다. 그 해 새내기로 학교에 들어온 친구들이 현재 2학년 학생들이다. 그들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아닌 때에 학교에 들어왔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은 밴드부였다. 순탄하지는 않았다. 처음 결성했을 때는 교사에게 대들어 징계를 받는 학생도 있을 정도로 이미지도 썩 좋지는 않았다. 교사들의 반응도, 부모님들도 모두 심드렁했다.
“밴드부가 처음 상을 받은 게 파주시 청소년 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이었어요. 어떤 친구는 그게 태어나 처음 받은 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한 느낌이 많은 자극이 됐나 봐요.”
허숙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바깥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음악 지도를 맡은 윤기수 강사는 열정적인 지도로 실력을 부쩍부쩍 키워 주었다. 경험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점차 무대를 즐길 줄 알게 됐다. 이제는 어느 공연에서도 자신 있게 연주하고 끼를 발휘한다.
운정고 밴드부가 잘 되는 두 번째 비결, 바로 지도 교사들의 아낌없는 지원이었다.
운정고 밴드부는 음악으로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까이 있는 특수학교 자운학교에 찾아가 2주에 한 번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친다. 뜨겁게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 받은 만큼 나눌 줄 아는 멋진 친구들, 운정고 밴드부는 잘 되는 이유가 있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밴드부에서 꿈을 찾았어요

밴드부 활동은 학생들에게 꿈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음악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는 2학년 학생들을 소개한다.




이동현 군
 
“처음에는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놀려고 시작했어요. 의견이 안 맞을 때도, 피곤한 점도 있었는데 하다 보니 리더십이 길러졌어요. 작년에 학교 축제에서 처음 공연을 했는데 그때 반응이 좋고 잘해서 음악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광민 군
“드럼은 취미로 배우고 있다가 마침 학교에 밴드부가 생겨서 참여하게 됐어요. 대회 나가서 상 받으니까 뿌듯하고, 내가 할 줄 아는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는 학교 다니는 게 흥미가 없었는데 밴드부를 하면서 학교생활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동준 군
“밴드부를 하면서 전에 몰랐던 음악적 지식을 여러 가지 알게 됐어요. 기타만 알다가 베이스, 드럼, 보컬, 친구들이 정보를 알려줘서 지식이 넓어졌어요. 후배들을 가르쳐야 하니 리더십도 길러진 것 같아요.”








미니 인터뷰 - 음악 지도 윤기수 강사

운정고 밴드부 친구들은 근기가 있어요


“처음 나간 대회가 파주시 청소년 예술제였는데 제가 ‘분명 가능성 있다’고 ‘우승을 목표로 하자’고 했거든요. 그때 한 곡으로 몇 시간 동안 연습 한 적도 있었어요. 속으로는 불평불만 할지 몰라도 다 참고 해준 게 고마웠죠. 그때 일등 못하면 저 그만 둘 거라고 했거든요.(웃음) 학생들에게는 인성을 강조해요. 음악이 전부라고 말 할 나이지만 그래도 학생 신분이잖아요. 예의범절, 인사 잘하는 것을 중요하게 말하고 학교에서도 밴드부가 모범이 되자고 가르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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