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에는 각자의 학년과 실력에 따른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만약, 중학생 이하라면 너무 많은 문제를 닥치는 대로 푸는 것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문제라도 정확한 논리로 꼼꼼히 푸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지?’ 라는 질문에 ‘많이 풀어봐서 대충 이렇게 될 것 같아서요.’ 라고 답하는 학생이 은근히 많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당장의 시험점수는 다소 오를지 모르지만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최악의 상황이다.
만약 고등학교 1, 2학년 이라면 고등 수학을 처음 배울 때, 다소 수준 있는 기본서와 문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를 많이 반복하는 것이 나쁘다는 게 결코 아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받고자 한다면 나름 난이도 있는 문제가 요구하는 논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응용해야 하는데, 이런건 단순 반복 문제풀이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다소 적은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의 문제해결능력 임계치 근처의 문제를 정확한 논리로 푸는 것이 실력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개념과 접근방법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풀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 고3을 보자. 모의고사 기준으로 1, 2학년 때보다 등급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들도 자신만큼 공부를 할뿐더러 이제 재수생들과도 같이 시험을 봐야한다. 자신의 예전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 시점에서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해야할 시기이다. (3월 첫 모의고사 기준으로) 문과 2등급이내, 이과 3등급 이내라면 4점짜리 최고 난이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그 정도 실력이 아니라면 우선 기출 3점 문제부터 정복해 나가야 한다. 3점 문제조차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같은 패턴의 유형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야 한다. 이 실력에서는 그나마 이것이 최선이다. 정리하면 고3이라면 가장 적은 시간으로 가장 많이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부분부터 전략적으로 공부해 나가야 한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논리를 이해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만 있다면 정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빈다.
이성돈 옥스브릿지아카데미 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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