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꿈나무 오마중학교 3학년 오승희 학생

“불꽃 스매싱, 세계적인 스쿼시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4-06-01 (수정 2021-10-19 오후 2:51:29)

고양체육관 스쿼시(Squash) 코트. ‘탕, 탕, 탕’ 5개의 벽면에 공 튀는 소리가 꽤 호쾌하다. 힘껏 쳐낸 공을 번갈아 받아내는 선수들은 모두 강한 체력과 날렵함을 뽐내고 있다. 오마중학교의 김연희 교사는 “오승희 학생은 꿈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며, “앞으로 청소년 대표를 넘어 세계적인 스쿼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리 벽 넘어 좁은 코트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스쿼시 꿈나무, 오마중학교 오승희 학생을 만났다.

타고난 운동천재, 오승희
오승희 학생(오마중 3학년 7반)은 타고난 운동천재다. 태권도, 수영, 농구, 탁구, 피겨, 볼링 등 어릴 서부터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 5살 땐 혼자서 스키를 탔고, 초등학교 3학년 땐 100번을 구르며, 보드를 익힐 정도로 담대했다.  
“운동을 좋아했어요. 어떤 운동이든 빨리 배웠거든요. 그래서 항상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확실한 종목을 정하지는 못했지만요.”
스쿼시를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가을이다. 고양체육관에서 스피닝을 배우는 엄마의 추천이 있었다. “엄마가 유리벽 넘어 공치는 소리가 너무 좋다며 권해주셨어요. 저랑 잘 맞는 운동 같다고요. 처음엔 비인기 종목이고, 재미도 없을 거 같아서 조금 망설였어요.”
직접 공을 쳐보고는 마음이 싹 달라졌다. 일단 뛰어다니는 게 너무 좋았다.
“공이 작고 빨라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어요. 몸속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느낌이랄까. 뭔가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스쿼시의 매력에 쑥 빠져들었어요.”
이후 고양체육관에서 레슨을 성실히 받으며, 스쿼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강한 멘탈과 승부 근성
첫 게임에서는 3:0으로 처참하게 졌다. 첫 시합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 자존심이 꽤 상했다. “그 날 이후 목표가 생겼어요. 전국 1위였던 그 언니를 1세트만이라도 이기자고 마음먹었어요. 하나하나 침착하자, 설령 지더라도 그냥은 지지말자고 생각했죠.”
앳된 외모달리 승희 학생은 승부근성이 강하다. 여섯 살 터울의 오빠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악착소녀다. 승부근성이 강하다 보니 목표에 대한 집념 역시 강하다. 한번 마음속으로 세운 목표는 어떻게든 이루고야 만다. 그래서 누구보다 훈련에 집중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힘든 근력운동과 체력운동도 병행한다. 방학에도 7시간 이상 운동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실력은 곧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번은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선수와 풀세트까지 가는 일이 있었다. 비록 점수에서는 뒤졌지만, 높은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중등부 최초의 풀세트 경기라 큰 주목받았어요. 진 경기지만 모든 에너지를 쏟은 만큼 후회는 없었어요. 둘 다 탈의실에서 실신할 정도로 정말 대단했거든요. 상대 언니가 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해서 함께 웃었어요.”



청소년 대표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파
1년 반의 시간이 흐르고, 승희 학생은 더욱 단단해졌다. 경기도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도 일인자가 됐다. 자신의 목표를 넘어 진정한 챔피언이 된 것이다.
“2014년 제14회 회장배 한국 스쿼시 선수권과 제 10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대회에서 우승을 했어요. 모든 게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해 준 덕분이에요. 엄마는 먹을거리를 챙기고, 아빠는 픽업을 해주세요. 대학생인 오빠는 친구처럼 짜증을 다 받아주고요.”
올해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청소년 대표가 되는 것이다.
“한해에 5~6번의 전국대회가 열려요. 대회마다 점수가 있는데, 1년 합산에서 청소년대표 선수를 뽑거든요.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꼭 청소년 대표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는 열손가락 안에 드는 세계적인 스쿼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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