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드르륵,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도심 곳곳에서 들린다. 빠른 속도로 거리를 누비는 그들은 보드라이더(Board Rider). 가슴 깊숙이 시원한 공기를 불어넣는 힘찬 점프와 현란한 트릭을 보고 있자니 그야말로 ‘스타일’ 난다. 심장을 쫄깃하게 죄여오는 긴장감과 스릴도 꽤 기분이 좋다. 보드전문매장 ‘브로’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세씨는 “8,90년대 반짝 인기를 끌었던 스케이트보드가 다시 돌아왔다”며, “몇 해 전부터 알록달록한 크루저보드가 보이더니, 요즘은 롱보드가 대세”라고 말한다. 무료 보드강습을 여는 보드 전문매장을 우리 동네에서 찾아봤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롱보드 전문매장 ‘브로’
“나만의 보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요”
마두동에 위치한 브로(Bro)는 롱보드 전문매장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곳은 보드 마니아 김종세씨가 꾸려가는 곳이다. 김종세씨는 롱보드 코리아를 만든 ‘믹스’(닉네임)로 유명하다.
“한빛예술단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5년 전 우연히 보드에 입문했어요. 타는 순간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가 있구나, 왜 진작 몰랐을까’ 싶었죠. 지난 5년 동안 매일 전투적으로 보드를 탔어요. 취미로 시작한 보드가 직업이 된 셈이죠.”
브로에서는 원하는 커스텀 디자인이 가능하다. 김종세 사장이 직접 보드 스킨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나만의 스케이트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부품 교체와 상담도 언제든 가능하다.
“롱보드는 이름처럼 길이가 길어요.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고, 바퀴도 커서 라이딩이 편하죠. 중심잡기가 쉬워 여자들도 많이 타요. 장비가 크고 무거워 이동이 힘든 단점이 있어요.”
롱보드 가격은 30만원 후반부터 40만 원대다. 대나무와 단풍나무로 만드는 롱보드는 만드는 공법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크다. 모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이다.
김종세 사장은 보드 입문자를 위한 무료 강습을 연다. 보드를 배우고 싶다면 누구든 마두역 광장으로 모이면 된다. 강습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로 1시간 30분 동안 계속된다. “보드는 자전거와 같아요. 균형 잡힐 때까지 반복하기 때문에 2번 정도 교육을 받으면 안전하게 탈 수 있어요. 특히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11시까지 (일요일 휴무)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현대프리젠트 2층(마두역 1번 출구)
문의 010-3612-9937
미니인터뷰-브로의 김종세 사장
보드는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기술을 익히기 위해 100번 넘어지고 1번 성공했을 때 성취감은 정말 최고죠. 앞으로 고양시 롱보드 대회를 열고 싶어요.
보드 초보자는 안전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해요. 헬멧과 보호대는 기본이고,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 테이프도 꼭 붙이세요. 그리고 속도를 제어를 제어할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언덕이나 경사진 곳에서 타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타세요.
스케이트보드 셀렉숍 ‘클리크(KLIQ)’
“다양한 스케이트보드가 한자리에 모였어요”
클리크(KLIQ)는 보드전문 셀렉숍(SelectShop)이다. 보드신발과 모자, 패션까지 18개가 넘는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기 때문에 개성 넘치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는 크루저보드가 잘 나가요. 일단 디자인이 화려하고, 성능이 좋아 스타일을 잘 표현할 수 있죠. 좋아하는 음악이나 패션과도 잘 어우러져요.”
클리크(KLIQ)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미니크루저다. 특히 페니(penny)의 미니크루저는 부품하나까지 맞춤 디자인이 가능해 젊은 보드라이더들에게 인기다.
안종우 사장은 ‘보드는 하나의 스트릿 문화’라고 말한다. “일산은 문화광장이나 호수공원이 있어 보드 타기에 그만이에요. 레포츠와 조깅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어떤 스포츠를 해도 좋죠.” 클리크(KLIQ)에서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무료 강습을 한다. 보드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보드강습은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인원은 8명.
“보드 위에 두발을 올리는 게 중요해요. 처음에 넘어지지 않게 성취감을 먼저 맛보게 하지요. 기초자세는 매장에서 30분 동안 알려주고요. 일주일 후에 보드 강습을 해요. 일주일 전에 사전 예약만 하면 구매자의 지인들도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클리크(KLIQ)의 주 고객층은 20대다. 요즘은 엄마와 함께 오는 10대들도 부쩍 늘었다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2시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라페스타 D동 1층 121호
문의 070-4175-0965(http://www.blackmshop.com/)
미니인터뷰-클리크(KLIQ) 안종우 사장
성장기에 보드를 배워둔다면 자라나면서 큰 자신감이 됩니다. 수많은 연습을 통해 성공하면 그 기쁨은 배가 되지요. 앞으로 고양시에 실내 스케이트 파크가 생겼으면 합니다.
초보자들은 차가 다니는 거리에서 타지 않기,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타지 않기, 내리막길에서 타지 않기를 꼭 지키면서 타세요. 그리고 보호 장비만큼 보드화를 챙겨 신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드화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면적이 넓고, 평편한 스웨이드 재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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