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간고사가 끝났지만 방학이라고 우리 아이들은 편히 쉴 수가 없을 겁니다. 3주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 일지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다음 학기를 준비해야 나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테니까요. 열심히 노력할 자녀들의 가장 큰 버팀목인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몇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고난 상위 1% 천재라 하더라도 노력은 필수입니다. 하물며 나머지 99%가 공부하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앉아 있는 시간이 많게 되면 자연스레 공부하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적은 올라옵니다. 하지만 상위 4% 안에 들어오려면 질적인 공부 또한 중요합니다. 질적인 공부란 정해진 시간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케줄러의 작성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간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시간들이 비었고, 낭비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하는 것이 시간표 만들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시간표 만들어 봤자 지켜지지 않고 이 틀을 넘기지 못해 포기해요!” 시간표를 작성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빈 시간(등하교, 쉬는 시간, 점심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어려울 뿐 더러 계획을 하더라도 너무도 많은 유혹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시간표를 만들어보고 지켜지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해 보고, 다시 만들고 수정해 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많은 중요한 것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스케줄러 작성에 도전한다면 대입 뿐 아니라 삶 자체를 바꾸어 줄 것입니다.
둘째,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뭐가 다른가요?
학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어떤 아이들이 수학을 잘하는가? 무엇이 다른가? 슬프게도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타고난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 1% 아이들은 머리가 뛰어나고, 수학을 즐거워하기 때문에 양적, 질적 학습이 이미 이루어진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타고난 천재가 아닌 우리 아이가 수학을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일단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 그 시간을 잘 채워주고, 단계별로 잘 이끌어줄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학년마다 단원마다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단계 단계를 빈틈없이 잘 채워나가면 어느 순간에는 수학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것이 점수로 연결이 되면 자신감이 붙어 수학이 더 재미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초기 단계, 즉 학습량은 늘이는 단계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부모와 학생과 선생님간의 유대 관계가 잘 형성이 되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잘 마련이 되고, 학생이 선생님을 믿고 잘 따르는 경우는 아이들이 시간은 걸려도... 결국은 올라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이유로 자꾸 선생님이 바뀌게 되는 경우는 커리큘럼이 자꾸 끊어지게 되어 많은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습니다.
셋째, 선행 꼭 필요한가?
80%의 아이들은 선행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예습은 필요합니다. 선행은 2~3년 앞의 과정이라 보면, 예습이란 당장 다음 학기 1~2개 학기 정도라 생각합니다. 선행에는 이상한 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어려우니까 한번이라도 더 보고, 빨리 보면 남들보다 나아지는 거 아닌가?’, ‘고등수학은 3~4번은 봐야 잘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초등→중등→고등을 거치면서 결국 고등과정에서 잘하는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매 학기의 기초가 잘 닦인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선행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수록 현행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에는 현행을 해야 할 시간에 후행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미련한 짓입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끼리도 선행학습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행의 강조는 대부분 학원의 원장님들의 주장이지 선생님들의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해둘 필요는 있습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한다?’ 아이들에게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넷째, 선행 어느 정도까지, 언제 해야 하는가?
중등 입학 전 선행은 1-1 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여유가 되면 1-2과정 정도가 무난합니다. 2-1 과정은 1-1 과정의 심화이기 때문에 기초 공사를 탄탄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초등 6-1 시작과 동시에 출발을 하는 것이 가장 무리 없이 중등과정을 준비하는 길입니다.
고등 입학 전 선행은 고등 1-1 과정과 고등 1-2 과정이 필수적이며 두 번씩은 보고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그 준비는 중등 3-1에 시작하는 겨울 방학이 가장 좋으며, 늦어도 중등 3-1 여름 방학에는 시작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한 고등과정을 소화하기 위한 기초가 중등 3-1에 만들어지므로 중등 3-1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점은 현행 학기를 다시 돌아와서 공부를 해야 하는 후행학습의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석태 원장
플러스알파수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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