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초등학교 농구교실 ‘프렌즈’를 찾아서

“가볍게 ‘레이업 슛’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지역내일 2014-08-06

수요일 오전 8시, 오늘은 풍산초등학교의 농구 경기가 있는 날이다. 하얀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자유자재로 드리블을 하며, 체육관을 달리고 있다.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었다.
풍산초등학교의 농구교실을 이끌고 있는 김범준 체육교사는 “풍산초는 학교 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됐다”며, “그 중에서도 농구교실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한다.
재밌기로 소문 난 풍산초등학교의 농구교실 ‘프렌즈’를 찾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우리는 친구 ‘프렌즈’풍산초등학교(교장 김다열)의 농구교실은 올 4월에 시작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초등자율체육활동 체험교실로 지정돼 현재 5,6학년 24명이 뛰고 있다. 이름은 ‘프렌즈(friends)’로 지었다. 농구교실을 꾸려가고 있는 김범준 교사는 “처음에 60명이 넘는 학생이 신청을 해서 선발전을 했다”며, “달리기, 드리블, 슛 테스트 등 나름 치열한 과정을 거쳐 20여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한다. 또, “체육선생님 추천으로 들어온 학생도 몇몇 있다”고 덧붙였다.
프렌즈는 드리블과 패스 등 농구의 기본기를 익히고, 요즘은 자유투 연습과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상대선수를 등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농구 골대가 없어서 늘 아쉬웠어요. 키 크는 농구교실에 다니지 않아도, 언제든지 뛰어다니면서 농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수업은 월, 수, 금 주 3회로 오전 8시부터 40분간 진행된다. 수업료는 무료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농구는 키를 키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여기에 민첩성과 협응력, 기초체력도 좋아지니 일석 삼조가 따로 없다. 무엇보다 단체운동을 통해 길러지는 배려심이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근육맨으로 불리는 최현욱 학생(6학년 6반)은 “아침에 땀을 흘리고 나면, 잡생각이 사라진다”며, “일찍 나오는 게 힘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이 기분에 농구를 한다”고 말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 팀 경기에서 지더라도 ‘파이팅’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좋은 습관을 기르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매일 7시 반에 와서 기다리는 학생도 여럿이다. 깁스 투혼을 보여준 여학생도 있었다.



“농구를 좋아하는 세희 학생이 손가락을 다쳐서 깁스를 했었어요. 물론 다른 곳에서 다쳤고요. 농구를 못해도 점수판이라도 넘기며 친구들 농구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매일 나왔어요. 친구들 모두 감동했죠.”여름방학 농구 캠프 열어프렌즈는 여름방학 농구캠프를 연다.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매주 수목 오전에 열리는 농구캠프는 더 남아서 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서 기획됐다. 학교에서는 간식과 음료를 지원한다.
“키가 정말 작은 학생, 저체력 대상자, 소극적인 성격, 집중력이 낮은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늘 걱정이던 아이가 농구를 하면서 부지런해지고, 밝아졌다며 감사 문자를 보내시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긍정적인 변화를 전해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프렌즈는 실력을 더 키워 오는 가을에 의정부에서 열리는 3:3 농구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 미니인터뷰 - 김범준 체육교사
농구는 팀 경기에요. 나보다 더 좋은 찬스를 갖고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거나, 동료에게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내가 한 발 더 뛰는 것이 필요한 운동이죠. 경기장 안과 밖에서 주변 동료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돕는 배려심을 키울 수 있어요.



>>> 미니인터뷰 - 남학생
김성규 학생(6학년 1반) : 중거리 슛이 자신 있어요. 농구를 하면서 달리기가 빨라지고 민첩성도 좋아졌어요. 체력도 좋아지고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전재휘 학생(6학년 2반) : 학교 대표로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어요. 농구를 하면서 팔 힘이 세져서 골을 잘 막을 수 있어요.
최현욱 학생(6학년 6반) : 계속 달리니까 하체가 튼튼해지고, 공에 집중하니 집중력도 좋아지는 거 같아요. 축구만 하다가 손으로 하는 농구를 하니 재미있어요.
조재흥 학생(6학년 6반) : 레이업 슛을 성공했을 때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조영현 학생(6학년 6반) : 친구들이랑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아요. 협동심도 길러지고요.
신이준 학생(6학년 6반) : 피아니스트가 꿈인데, 농구를 하면서 팔 힘이 길러진 거 같아요. 



>>> 미니인터뷰- 여학생

양지윤 학생(6학년 2반) : 아침에 일찍 와서 땀을 흘리니 개운하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되는 거 같아요. 농구가 키 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김세희 학생(5학년 2반) : 운동을 좋아해요. 평소에 축구도 자주하는데, 농구는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이면서 가르쳐주시니 훨씬 더 쉽고 재밌어요.
박현진 학생(5학년 8반) : 농구교실을 하면서 많이 부지런해 진거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었는데, 지금은 농구 할 생각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