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울을 지켰던 북한산성에서 고려시대 성벽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조선시대 축조된 부분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온 북한산성에서 처음 축조된 시기를 400~500년 소급한 산성의 흔적이 최초 발굴된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문화연구원, 고양시는 지난 7월31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경기도 고양시의 대서문~수문, 부왕동 암문구간의 북한산성 성벽 등을 발굴,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 발표에서 조선 숙종 37년 (1711년)에 축성한 현재의 북한산성 성벽 아래에서 고려시대에 세워진 중흥산성의 기저부를 확인, 북한산성의 처음 축조 시기를 400~500년 정도 소급한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산성 내에 143곳에 설치된 것으로 ''북한지''에 전하는 성랑 즉 군 초소를 발굴해, 조선후기 군 초소의 실체를 밝혀내고 향후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주관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고양시와 함께 북한산성의 연구, 정비, 복원, 활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북한산성이 지닌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발굴해, 풍부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문화재 정비와 복원을 통해 북한산성 전체를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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