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골에 새로 문을 연 캠핑장 컨셉 숯불구이 전문점 ‘캠프야’는 캠핑 먹방을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곳이다. 고기의 질은 최상급, 캠핑의 감수성은 그대로 살리고 번잡한 과정은 과감히 생략했다.
부평에 안테나점을 열고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캠프야는 지난 7월 애니골에 일산본점을 열었다. 자갈이 깔린 마당에는 티피텐트와 해먹이, 식사 후에는 별도의 커피숍이 있다. 캠프야는 가족 연인 직장인 회식은 물론이고 각종 모임 장소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캠프장 말고 캠프야
한국형 캠핑의 특징은 먹방이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평화롭게 뛰어 노는 아이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반짝 빛나고 있는 별들.
누군가는 유원지처럼 변해가는 캠핑장 현실을 개탄하지만 어쩌랴, 좁은 국토를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한 것을.
단 하룻밤만이라도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고 푸짐하게 먹방을 즐기는 것이 한국 사람들이 캠핑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귀찮은 것이 있으니 바로 짐을 싸고 텐트치고 정리하고 다시 싸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이다. 특히 즐거운 먹방을 위한 부엌살림도구를 채비하는 과정은 몹시 번거롭다.
캠프야는 귀찮은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 오로지 즐거운 숯불구이 바비큐에 집중했다. 캠프야가 힘을 싣는 것은 고기의 질이다. 최상급 마블링을 자랑하는 호주산 와규가 이 집의 주력 메뉴다. 국내산 암돼지1등급고기와 전복 새우 가리비 등 해산물도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해물라면 어묵탕 등 캠핑장에서 맛보는 음식도 빠질 수 없다.
느긋한 캠핑에는 술도 한 몫 한다. 캠프야는 세계 맥주와 막걸리 소주를 구비하고 있다. 특별한 것은 한라산 아홉시반 등 전국의 소주를 갖춘 점이다.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는 별도로 마련된 커피숍에서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숯불구이 바비큐를 편하게 즐기는 곳
캠프야에 들어서면 감성캠프를 위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한껏 마음을 들뜨게 하는 알록달록한 가렌다, 바람개비, 인디언 티피 텐트에 어울리는 드림캐쳐까지 다 있다.
실내를 둘러보면 캠핑을 잘 아는 이영진 대표가 동생과 함께 구상해 하나하나 꾸민 흔적을 볼 수 있다. 텐트 천으로 만든 파티션과 바비큐 테이블도 색다르다. 테이블은 가스버너와 숯불구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 제작했는데 캠퍼들이 사용하는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높이는 살짝 올려 음식을 먹기에 더 편안하다.
직원들이 입고 있는 옷도 보이스카우트 단복을 연상시킨다. 하나부터 열까지 캠핑장 컨셉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는 무제한에 질 좋은 고기
캠핑을 즐기는 리포터의 가족도 캠프야 오픈 소식을 듣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캠핑을 떠나지만 늘 고픈 것이 캠핑이다. 캠프야 마당에 들어서 파쇄석을 보니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고기를 주문하니 고기 굽기 딱 알맞게 달군 숯불이 올라왔다. 캠프야에서 사용하는 숯은 질 좋은 대나무 숯이다. 연기가 다소 나는 것은 흠이지만 흡입력 좋은 환풍기 시설이 테이블마다 갖춰져 있고, 암까지 일으킨다는 유해물질이 적어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에 걱정이 없다.
밑반찬은 식판위에, 고기는 도마 위에 담아 나오는 감각에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숟가락 젓가락 집게 가위는 캠핑용 주방도구에 돌돌 말아 나오는데 캠핑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들었다.
음식 맛은 흠잡을 데 없었다. 고기가 메인인 만큼 질을 따져보게 되는데 두툼한 생고기에 정량보다 많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밑반찬은 양배추샐러드 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 오이고추된장무침 쌈무 등이 있었다. 깻잎장아찌가 특히 맛있었는데 고기를 구워 싸먹어도 잘 어울렸다.
8월 말까지 점심 이벤트
식사를 마친 다음 커피숍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받아 들고 공간을 둘러보았다. 1층에는 발코니를 포함해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2층에도 실내 식사 공간과 발코니 흡연석이 있다. 마당에는 텐트 네 동을 쳐 놓았고 해먹을 걸었다. 태형 티피 텐트에는 안에서 쉴 수 있도록 꾸며놓았는데 어린 아이들이 함께 오는 가정에서 좋아할 듯하다. 밤에 찾아간다면 가스등을 켜고 마당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하는 것도 좋겠다. 해먹을 타고 노는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는 덤으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캠프야는 8월 말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낮 12시부터 4시까지 . 또 8월 말까지 점심 만찬으로 소고기샤브샤브와 오징어볶음를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홀서빙 및 조방보조로 일할 사람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1-907-2046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65(애니골 내)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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