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3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야생화들이 습지와 만나 가을을 부르네 입추가 지난 8월 하순으로 어느덧 가을 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습기를 거둬낸 제법 시원해진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는 계절. 무더위를 이겨낸 꽃단지에서는 가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더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부천에서 가까운 가을을 알리는 꽃들을 구경하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본다. 부천에서 가까운 꽃들의 군락지 ‘여월꽃단지’여월꽃단지는 부천에서 가장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꽃구경 장소이다. 규모 1만1559㎡의 여월꽃단지는 각종 야생화를 비롯해 안개초, 수레국화, 나리꽃, 상록잔디파랭이, 에키네시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부천둘레길 가운데 누리길 코스로 통하는 이곳은 가을을 곧 앞두고 가을꽃들이 한창 피어나기 시작했다. 여월꽃단지에는 지난 여름 유채꽃과 양귀비, 수레국화 등에 이어 해바라기, 해바라기를 닮은 에키네시아, 상록잔디패랭이, 여러 색깔의 금잔화, 들풀비단 등이 계절을 이어내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부천시 오정구에 마련 된 부천 여월꽃단지는 자그마한 동산규모에서 각종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꽃들 외에도 단지 중앙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소품도 설치되어 포토타임 장소로도 적당하다. 또 여월전망대에서는 꽃무리와 야생화단지 등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베르네천과 연계되어 생태체험을 하기에 적당하다. 베르네천은 원미구 춘의동 구 멀미산인 원미산 칠일약수터에서 발원한 하천이다. 물줄기는 오정구 성곡동과 원종동, 오정동으로 흘러든다. 베르네의 명칭은 베르네 혹은 비린내, 비리내 등으로 불린다. 베리는 원래 벼루, 벼락, 낭떠러지 등의 어원을 가진 북측 벼락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찾아가는 길은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하며, 대중교통은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3번 출구에서 약 300미터에 자리한다. 드넓은 벌판에 피어나는 야생화 군락 ‘드림파크’인천 서구에 자리한 드림파크. 이곳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이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쓰레기 매립과 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일대 녹지의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환경생태공원을 조성해왔다.환경생태공원은 쓰레기매립지와는 별도로 드넓은 자연조건을 활용한 쉼터이다. 이곳은 면적 자체가 광대하기 때문에 생태공원을 이용하려면 미리 시설을 알아두고 찾아가는 것이 발품을 줄이는 효과적인 나들이 팁이다.우선 이곳은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승마장, 수영장, 야생초화원, 습지생태원, 자연학습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생초화원은 자연학습관찰지구로 지정될 만큼 전경자체가 다양하고 이채롭다.가을꽃을 즐기려면 먼저 습지관찰지구, 전망공원, 트레킹코스로 이어지는 일대를 다녀보면 좋다. 특히 제2매립장이 자리한 환경이벤트 단지에는 수목원과 화훼원, 식물원 등이 자리한다.향기원이라고도 불리는 화훼원 옆에는 시기별로 다채로운 환경박람회가 열려 자녀이 체험학습장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또 환경에너지단지를 방문하면 폐자원에너지타운, 바이오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의 생활쓰레기 활용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다.계절별 꽃들을 관찰하려면 야생초화원과 자연학습관찰지구를 찾으면 된다. 특히 야생화단지는 다른 지구와 연계해 체험위주의 식물원을 조성해 놓았다. 또 습지관찰지의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등도 자연을 느끼기에 더 없는 조화이다. 문의:032-560-9475 우애의 숲 가볼까 경기장 숲 가볼까부천 상동 호수공원은 아파트 옆에 자리한 18만2천㎡의 부천 대표 대규모 공원이다. 2003년 개장된 만큼 이곳에는 러닝코스,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더불어 판타스틱스튜디오, 아인스월드 등 볼거리 넘치는 자연과의 조화가 이채롭다.상동호수공원의 자랑은 65%에 달하는 녹지와 호수이다. 이곳 우애의 숲 근방에는 해바라기들이 가을을 먼저 알리고 있다. 또 호수 인근으로 계절을 좇아 피어나는 꽃무리들은 놓치면 아까울 만큼 화려하며 그윽하다. 이밖에도 인천시 계양구 봉오대로 855. 이곳에는 양궁경기가 열릴 계양양궁경기장이 자리한다. 또 그 옆으로는 배드민턴과 공수도가 열리는 계양체육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회준비에 한창이다.이곳 경기장 일대에는 가을을 맞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환영이라도 하듯 가을꽃들이 무리를 지어 개화를 이어가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양궁이 열리는 양궁경기장 뒤편 나대지 약 3만평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군락지가 익어가는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계양양궁장 뒤편에는 코스모스 외에도 루드베키아도 군락을 이뤄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꽃을 감상하는 꽃길을 갖춘 경기장 옆에는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서부간선수로가 산책길을 제공한다. 경기도 보고 꽃과 운하의 만남을 즐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와인과 건강 3 먼 옛날부터 와인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 지중해 연안과 서유럽에서는 와인을 식수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전쟁이나 이주로 새로운 지방에 도착하면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되고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현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연 정수 장치를 이용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포도나무는 다른 일년초나 과일 채소에 비하여 그 수명이 80년 이상이며 최대 땅속 20m까지 뿌리를 뻗어 수분을 끌어올린다. 포도 열매에 저장된 깨끗한 수분과 함께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필수 요소이며 광물질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을 같이 끌어올려 저장하는 것이다. 미네랄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5대 영양소 중 하나이다. 미네랄이 중요한 것은 여러 영양소 중 보조 요소로서 영양섭취나 기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못하여 야채나 과일을 통하여 얻어야 한다. 또는 식품 보조제를 통하여 섭취해야만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양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가 잘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와인양조는 흡수가 어려운 미네랄을 포도의 발효라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 몸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발효를 통하여 포도당을 알코올로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한 용해작용도 흡수에 도움을 주게 된다. 와인이 가지고 있는 미네랄은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분, 페놀성분, 주석산, 호박산, 초산, 구연산 등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하다. 포도나무의 노력으로 순수한 물과 미네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발효에 이어 와인의 숙성에 있다. 와인숙성은 주로 참나무통에 와인을 넣어 진행 하는데 참나무의 성분과 와인의 성분, 그리고 알코올이 어우러져 적게는 6개월에서 30개월 이상 까지 더욱 다양한 미네랄성분을 흡수가 잘되는 형태로 변화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흡수된 성분들은 우리 몸의 요소요소에서 각기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활동은 페놀 성분에 의한 혈관청소와 혈관 강화작용이다. 또한 노화의 주범인 활성화 산소를 억제하는 것인데 호흡을 통하여 몸에 들어오는 산소중 약2%가 활성화산소로 바뀐다고 한다. 이 활성화 산소를 억제함으로써 노화예방에 와인이 큰 공을 세우는 것이다. 왕도열 원장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배재대학교 호텔컨벤션하과 겸임교수한국스믈리에학회 이사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당신은 누구와 통화하고 있습니까” 극단 드림 주진홍 대표. 대표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하면 떠오르는 사람, 이 연극을 연출한 극단 드림의 주진홍 대표다. 주 대표는 대전 토박이로 대부분의 대전 연출가들이 그렇듯 꽃보다 빛나던 청춘을 대흥동 연극에 바쳤다. 대전의 제작공연시스템은 대체적으로 잘 나가는 서울 공연을 라이선스해서 대전에 가져와 대전팀으로 작품을 준비해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때로는 기획사가 끼어 배우를 비롯한 공연 자체가 내려오기도 했다. 그런 공연시스템이 한창이던 2000년대 중반 <경로당 폰팅사건>이 대전에서 제작됐다. 희곡을 썼던 건양대 이충무 교수부터 연출을 맡았던 주 대표, 또 배우들까지 모두 대전 사람들로 구성된 대전 토박이 연극이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서울에서만 2년여를 공연했고 전국 문예회관의 초대를 받아 전국을 돌며 공연했다. 특별히 이번 이음아트홀에서의 공연은 공연문화를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봉명동으로 확대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극단 드림의 드림아트홀이 2007년에 오픈, 대흥동의 소극장 시대를 견인한 것을 생각하면 이음아트홀의 봉명동 개관은 특별한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주 대표는 이음아트홀을 개관하면서 지역 직장인들, 도안신도시의 주부 및 학생들을 소극장 문화에 참여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유성온천역을 끼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이음아트홀을 통해 주부들을 위한 연극공연, 학생들을 위한 연극교육, 대관을 통한 실내악 공연 등 소극장 문화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여러 문화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예술지원센터 건립 꿈 키워주 대표는 1983년 극단에 처음 발을 들였다. 90년대 초 가톨릭문화회관을 기반으로 연극 활동을 했고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전시민회관으로 활동의 거점을 옮겼다. 손수 전단지를 돌리고 포스터를 붙이며 손때 묻은 대흥동을 만들었다. 이번 주까지 우리들공원과 대흥동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대흥동립만세는 주 대표를 비롯한 몇몇 대전 예술인들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대전만의 색깔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던 이들은 7년 전 대전의 예술가들을 모았다. 첫해였던 2008년 50여개의 단체가 예산도 없는 이 민간예술가들의 모임에 선뜻 마음을 합해줬고 열정적인 3일을 보냈다. 각 단체와 개인의 금액적 가치로 보자면 억대의 투자도 모자라던 축제를 단돈 100만원으로 치러낸 전무후무한 축제였다. 그런 대흥동립만세가 올해로 7년째, 축제의 즐거움이 깊어지고 넓어졌다. 여행객들이 부산의 영화축제를 찾아가고 춘천의 마임축제를 찾아다니듯이 대흥동립만세를 즐기고자 대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 대표는 20세부터 대전예술지원센터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하드웨어적으로 접근하면 예술지원이라는 것은 전문 극단들에게 녹음실을 비롯한 전문공간을 제공하고 아마추어 연극팀들에게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본다면 기획의 부재 속에 극단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 지원센터를 통해 기획력을 키우고 그 힘들이 각 극단들과의 협력 속에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재 자체에 대한 지원도 포함될 것이다. 대전의 문화력은 왜소하지 않다.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 경로당폰팅사건이라는 대전의 연극이다. 대전을 사랑해서 대전의 축제를 만들고 싶었던 사람, 주진홍 대표. 그를 통해 더 보태질 대전의 문화력, 그 미래를 주목해 볼 일이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은 전자식 전화기 버튼이 눌린다.띠띠띠뚜띠뚜뚜~~상대편 전화기 다이얼이 울리고 드디어 착신.“옵~빠, 옵빠들의 뜨거운 밤을 책임져 드릴게요. 우후~”한동안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폰팅~ 장수아파트 경로당 노인들에게도 폰팅 바람이 분 것일까. 연극에서 보여 지는 장수아파트 경로당은 다섯 어르신의 놀이터다. 푼돈으로 고스톱을 치고 담배 몇 개비 내기장기를 두는 노인들의 놀이터. 일상에 바쁜 자식들은 이들을 챙길 여력이 없다. 그저 가끔 보내주는 택배가 이들을 위로할 뿐이다. 연극은 뒷북 정말순 할머니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노인들의 심리를, 버럭 할머니를 통해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능글 할머니를 통해 막연한 앞날에 대해 불안해하는 노인들의 현실을 코믹하게, 그러나 절실히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경로당으로 날아든 전화요금 청구서, 279만8329원!!서로를 의심하며 범인을 찾던 중 서서히 밝혀지는 다섯 노인 각각의 사연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이 전화를 사용하려거든 꼭 당신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과 통화하시게나.”연극은 노인의 삶에 국한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 당신은 누구와 어떻게, 얼마만큼 행복하게 소통하고 있는가. 박장대소하던 관객들은 소중한 누군가를 각각 떠올리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경로당폰팅사건은 10년째 공연을 이어온 대전토박이 연극이다. 지난 8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여름공연을 일단락했고 가을바람이 깊어지는 11월 다시 유성온천역 이음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문의 042-252-0886(극단 드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반석동 문화사랑방 ‘문화예술공간 일리아’ &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책 만드는 여자’ 반석동 문화사랑방 ‘문화예술공간 일리아’지난 3월 유성구 반석동에 개관한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작은 갤러리로 음악, 와인,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장르를 복합적으로 즐길?수 있다. 반석동 학원밀집지역 건물 3층에 자리한 일리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한 후 미술작가이자 예술기획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 혁(36)씨가 자신의 소신과 애정을 담아낸 곳이다. 오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대전에 내려온 강 혁?작가는 “문화예술 공간은 도심에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반석동의 중심 상권에 터전을 만들었다. 예술작가들이 골방에서 나와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지자체 등과 손잡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어야한다”며 “작업실 겸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일리아를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주민들이 손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체가 되려는 깊은 속내가 담겨있다. 일리아는 프랑스어로 ‘~이다’를 뜻한다. 말 그대로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문화예술공간이다’는 의미. 99.7㎡(30평)의 공간 중 약 59.5㎡(18평)는 전시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첼로, 국악, 성악 등 다양한 연주회와 미술 강좌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데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도 생겼다.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현대미술 강의는 그의 아내이자 미술평론가인 오경미씨가 맡고 있다. 갤러리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강 혁 작가가 직접 기획·발굴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2주~한 달을 주기로 전시한다. 개관과 동시에 연말까지 전시 일정이 빼곡하게 짜여있다. 이달 31일까지는 <손그림전 Ⅲ>가 전시되고 있는데 국내외작가 12명의 드로잉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5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한 콘서트 ‘815! 흥겹고 신나는 우리소리’가 펼쳐졌고 9월 1일에는 성악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일리아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나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느낌 있는 강 혁 작가가 엄선한 기획전시와 다양한 문화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 638-7 플러스존 3층 개관시간 오후 1시~ 오후 7시문의 042-825-4330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책 만드는 여자’ 북 아트&북 바인딩 공방 ‘책 만드는 여자’에서는 나만의 책이나 수첩, 노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대전에서는 북 아트 및 북 바인딩 분야가 생소하던 시절인 2006년 문을 연 이곳은 지역민들에게 북 아트와 북 바인딩의 세계를 전파해온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수북하게 쌓인 다양한 종이와 형형색색의 실, 제본에 필요한 각종 기구들이다. 또한 다양한 기법으로 완성된 책과 노트도 제각각 표정을 지니고 있다.책 만드는 여자 이상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일하다 판화공방에서 북 아트를 배운 것이 전환점이 되어 현재의 자리까지 왔다. 서울에서 북 바인딩 교육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책 만드는 손맛을 고향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노력의 결과 북 아트에 입문하는 사람들도 차츰 늘어났고 대전은 물론 서울 코엑스, 파주출판단지 등에서 전시회도 수차례 열었다. 현재는 대전시민대학과 국립세종도서관, 초·중학교에서 ‘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북 아트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상순씨는 “북 아트는 책의 구조에 재료의 다양성(종이, 천, 나무, 철, 도자기 등)과 예술성을 더해 주제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며 “2D인 인쇄물에 나만의 개성을 더해 3D로 입체화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책을 만드는 작업은 은근히 매력 있다. 때문에 수공예의 재미에 빠진 이들은 초급~고급을 거쳐 자격증 과정까지 도전하게 된다. 보통은 자신이 읽었던 책을 선택해 한 장 한 장 풀어서 꾸미게 되는데 그 책을 읽었던 당시의 추억과 감정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이다. 공방에서는 오래된 책 복원 작업도 진행한다. 성경책에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이들도 많고 10월쯤부터는 자신만의 느낌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다이어리의 경우 반나절 가량, 책 만들기는 일주일이면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난다.대흥동에 있었던 ‘책 만드는 여자’ 작업실은 7월초 선화동으로 자리를 옮겨 더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위치 중구 선화동 229-2 4층운영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전화연락 후 방문)문의 042-222-2212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20
- 옛 도읍지로의 여행 _ 충남 공주 충남에 있는 공주는 백제의 옛 도읍지로, 부여와 함께 찬란하고 융성했던 백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운치 있는 고장이다. 1500년 전 백제의 흔적들을 시내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도 있다. 특히 역사를 배우고 공부하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만나기 위해 공주를 찾아가 봤다. 무령왕릉을 보면 백제가 보인다!공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무령왕릉이다. 무령왕릉은 동성왕이 시해된 501년 40세의 나이로 즉위해 523년 62세까지 23년간 백제를 다스린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이다. 공주시 송산리고분군에서 발견된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송산리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묘실 전체를 벽돌로 쌓은 전축분의 왕릉은 입구 통로에 해당하는 연도(羨道)와 시신을 안치하는 현실(玄室)의 두 부분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가장 중요한 유물로는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묘지석’을 꼽는다. 묘지석의 발견으로 이 무덤이 왕의 것이라는 사실과 함께 왕과 왕비의 죽음과 안장일 까지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왕릉에서는 관장식과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 금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를 포함해 많은 유물들도 함께 발굴됐는데, 도굴의 흔적 없이 원형 그대로 발견돼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무령왕릉이 발견된 송산리고분군에는 왕릉 외에도 6개의 무덤이 함께 하고 있다. 1호부터 6호분으로 불리는 이 무덤들은 활석으로 쌓은 굴식돌방무덤과 굴식벽돌무덤 등 다양한 건축 형태를 띠고 있다. 송산리고분군 내에는 무덤 안을 직접 보고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한 모형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무령왕릉과 5,6호분의 실제 모습을 정밀하게 재현해 1:1크기의 모형으로 복원해 놓은 무덤들은 각각 다르게 만들어진 건축양식을 비교하며 역사의 산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또 전시관 한편에는 무령왕릉 재현과정과 무령왕 체험, 송산리고분군 발굴과정 등이 전시돼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무령왕릉의 유물 발굴 과정을 체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체험 컨텐츠들도 마련돼 있다. Tip. 관람정보 - 관람시간/ 09:00~18:00, 관람료/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 백제의 문화재를 한자리에, ‘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 이곳은 공주 지역의 웅진백제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뜻을 모태로 1940년 공주박물관으로 개관해 45년 국립박물관이 된 충청남도의 대표 박물관이다. 지난 2004년 공주시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이곳은 대지면적 6만9514㎡에 건축면적이 5천34㎡로 무령왕릉과 대전, 충남 지역에서 출토된 국보 18점, 보물 4점을 포함해 4만여 점의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971년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된 무령왕릉의 출토품들. 1층에 ‘무령왕릉실’이라 이름 한 전시실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108종 4천687점의 유물 가운데 묘지석, 왕의 관식, 다리작명 은제팔찌 등 천 여점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왕과 왕비의 목관도 복원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유물들은 하나같이 백제 왕실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그대로 담아 표현했으며, 이 중 다리라는 장인이 왕비를 위해 팔찌를 만들었다고 적혀있는 ‘다리작명 은제팔찌’의 경우는 지금 착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수려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출토유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한 3D영상시스템과 무령왕릉 관련 영상물도 전시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박물관 2층에는 백제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시대, 철기 시대를 거쳐 마한과 백제의 웅진, 사비시대 중심지로 역할을 한 뒤 통일신라로 이어지는 충청남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 전시된 국보 108호인 ‘계유명천불비상’은 비석에 새겨진 천불상이 발견된 경우가 흔치않아 귀한 유물로 꼽힌다고.한편, 1층 상설전시실 반대편에는 중요유물에 대한 전시를 담당하는 특별전시실과 어린이들이 백제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우리문화체험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우리문화체험실에서는 탁본이나 수막새 찍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전통악기 연주와 유물을 소재로 한 퍼즐 맞추기, 문양 위에 종이를 대고 칠하면 종위 위에 문양이 나타나는 프로타주, 무령왕릉 벽돌쌓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Tip. 관람정보 - 관람시간/ 09:00~18:00(주말과 공휴일은 19:00까지), 관람료/ 무료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9
- 그곳에 가고 싶다-석수1동 석수1동에는 삼막골, 신촌, 구룡마을 등의 자연부락이 있다. 서울로 가는 관문인 이곳은 안양의 시원지이자 불교문화의 발상지로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안양의 대표적인 문화재가 대부분 이곳에 산재해 있고, 삼막사, 망월암, 염불암, 안양사 등의 주요 사찰도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는 정겨운 곳이다. 석수1동은 대학교와 공원, 계곡, 산이 지척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이다. 경수산업도로와 관악역이 있어 지리적인 접근성이 좋고 경인교대 입구 삼막마을 쪽으로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또 안양예술공원은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인해 즐길 거리가 산재해 눈이 즐겁고 주말마다 삼성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로 활기가 넘쳐난다.동으로는 비산3동, 서로 석수2동, 남으로 안양2동, 북으로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 박미마을과 위치한 석수1동은 자연취락으로 구룡마을과 삼막골이 있다. 석수동은 1932년 삼성천에 수영장을 건설하면서 관악산과 삼성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과 산명수려한 절승지로 인해 석수동 수영장이라고 이름 지었다. 구룡마을은 한국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동국실업 주변에 10여 채의 민가가 있었고 주위에는 밤나무, 참나무 등이 우거져 있었다. 구룡마을 이란 지명은 좌청룡의 명당지지라 하여 구룡목이라 칭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전에 따르면 이곳이 명당터라 조선시대 어느 왕비의 묘를 쓰려다가 조산이 약하다 하여 동구능에 썼다고 한다. 삼막골은 밀양박씨, 진주하씨, 청송심씨 등의 세거지로 진주하씨의 집성촌이라하여 하씨촌이라고 불리워졌다. 삼막골 이란 명칭은 통일신라시대의 고승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 세 성인이 삼성산에서 수도하며 유유산업 부근에 제1막을 짓고, 기아의 집 뒤 수도사 부근에 2막을 짓고, 제3막은 석수1동에 지어 이를 삼막사로 칭했다고 한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안양예술공원안양유원지의 새로운 명칭이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전통사찰 및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거기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 전망대, 1평 타워, 하늘다락방,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등 공원 곳곳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을 비롯해, 광장, 산책로, 조명시설이 아름답다. 안양 파빌리온안양 파빌리온은 모더니즘 건축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포르투칼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시자가 설계한 조형예술 건축물로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디자인된 작품이다. 파빌리온은 정자나 휴게소를 의미하는 건축 용어이다. 재개관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자료실, 쉼터, 전시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안양파빌리온은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얽혀지지 않는 특유의 공간구조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언제라도 들러 쉬었다 갈 수 있는 생활 공간예술터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지난 2005년 3월 완공된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는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수도권 교원 교육의 중심대학이다. 삼성산 자락 석산부지에 마련된 경기캠퍼스는 경기도가 지역실정에 맞는 초등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지어졌다. 삼막사삼막사는 안양을 대표하는 사찰로 연주암, 염불암과 함께 관악, 삼성산의 3대 사찰로 꼽힌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 신라시대의 승려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3인이 창건했다고 하여 삼막사라 칭한다. 삼막사에는 명부전과 마애삼존불상, 삼층석탑, 남녀근석 등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있다. 특히 남녀근석은 자식 두기를 원하고 출산과 일가의 번영, 무병 및 수명장수를 빌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져 4월 초파일과 7월 칠석날 등 이름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서울대 관악수목원이곳은 식물자원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조성한 한국 최초의 연구림이다. 1967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부설 수목원으로 설치되었으며 현재 수목원에는 총1700여종의 각종 식물이 서식한다. 원래는 교육과 학술 목적의 방문자에 의해 관람이 허용되었지만 일반인에게도 4~11월에 한해 개방한다. 단 자유견학은 불가하며 인솔교사 및 숲해설가 동행 하에 관람이 가능하다. 김중업 박물관(주)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건물로 우리나라 근대건축계의 거장인 고 김중업 선생이 설계하였다. 유유 산업 공장은 그의 초기 작품으로 공장 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시키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김중업관은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유유산업 공장 건물 중 하나로 현재는 선생의 생애와 작품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양사지관은 안양의 뿌리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4차에 걸쳐 발굴 조사된 갖가지 출토유물과 안양의 근현대 영상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건축 관련 3D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문화누리관은 다양한 문화활동 및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1층과 3층에는 각각 아트샵과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다. 또 건물 자체 외벽에 조각가 박종배의 작품이 설치되어 독특한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중초사지 당간지주당간지주는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기리는 불교 용구인 당(일종의 깃발)을 달기 위한 당간(깃대)을 고정해 주는 두 개의 지주대를 말한다. 주로 절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중초사지 당간지주 아래쪽에는 직사각형의 돌 받침이 있는데 그 중앙에 지름 34cm의 구멍을 파서 당간을 받쳤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9
- ''갈현동 개엄마''의 유기견 사랑 새로운 보금자리 찾고 있어8년간 유기견을 돌보고 있는 주소현 씨. 그 누구도 쉽게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힘내라는 응원의 말을 건네려고 하니,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먼저 꺼낸다. 이유를 물으니, 현재 14마리의 유기견을 돌보는 장소가 개발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금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아직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 가을부터 이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요새 통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주 씨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버려지고 방치되는 반려견들갈현동 녹지에 하우스를 만들어 토마토랑 고추, 가지 등을 손수 키우는 재미를 즐기던 주 씨가 유기견을 본격적으로 돌보기 시작한 시점은 8년 전이다. 평소에도 유난히 동물을 사랑했던 주 씨는 "어느 날부터 주변에 하우스와 함께 개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사람이 잘 찾아오지 않는 곳에 묶인 채 피부병이 생겨 고통에 시달리고, 먹이와 물도 없어 죽음을 눈앞에 둔 개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한 마리씩 거두어 돌보기 시작하니 20마리를 한꺼번에 돌봐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물과 먹이조차 챙김 받지 못하는 개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하는 주 씨는 주변의 굶주린 개들까지 돌보고 있다. 상처 많은 유기견, 사랑으로 감싸돌보는 개가 워낙 많다보니, 주 씨가 이름을 짓는 노하우는 매우 간단하다. 노란색은 ''누렁이'', 검정색은 ''깜돌이''. 공동묘지에서 노끈에 묶인 채 발견돼 토요일에 데려온 ''토요일'' 등 주 씨와 인연 맺은 사연으로 이름 붙여진 애들도 있다. 주인에게 버려져 길가를 헤매던 ''길동이''는 귀여운 외모 덕에 사람들이 많이 다가가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애교를 부리지 않는다. 개장 속에서 태어나 비참한 생활을 하던 ''방울이''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3개월간 자신의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제는 주 씨 근처에 다가올 정도로 좋아졌지만 그래도 일정거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주 씨가 돌보는 개들은 반 이상이 중대형견이다. 그래서인지 낯선 사람들로 부터 개를 팔라는 제안을 많이 듣는다. 잘 키워줄 사람이라면 모를까 데려가서 어떠한 짓을 할지 눈에 선하기 때문에 주 씨는 이번 복날에도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느라 바빴다.이렇게 상처 받은 14마리의 개를 사랑으로 감싸며, 보호하는 주 씨는 비산동에 위치한 ''속초명가''의 안주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식당을 돌보며, 유기견까지 챙겨야하기에 쉬는 시간이 없다. 특히 지난 8년간은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오질 못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밥을 주기위해, 혹시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누군가 데려가지 않을까 걱정이 돼 365일 매일. 하루 1~2회씩 이 곳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주 씨는 “손녀딸은 못 봐도 개들은 봐야한다”며 나이도 들고, 몸도 힘들어지면서 사실 그만두고픈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자신을 쳐다보는 눈망울을 보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큰 개들이 어느 틈엔가 슬쩍 다가와 자신에게 입을 맞추고 가는 모습을 보면 고맙다는 표시를 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미소를 짓는다. 반려동물, 책임감 갖고 키워야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귀엽다,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반려동물과의 생활은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버겁다는 이유 등으로 쉽게 끝나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무책임하게 버려진 반려동물은 주 씨와 같이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평균수명 15년 동안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먹여 살리는 것에서부터 병이 걸렸을 때 치료까지 모든 기쁨과 아픔, 힘듦을 함께할 수 있어야 하고, 이사나 결혼, 임신, 육아 등의 상황도 미리 고려해야 한다. 만약 유기견을 반려동물로 선택하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반려동물입양센터(02-500-7979)의 상담과 교육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9
- 애니골에서 즐기는 감성캠핑과 먹방 애니골에 새로 문을 연 캠핑장 컨셉 숯불구이 전문점 ‘캠프야’는 캠핑 먹방을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곳이다. 고기의 질은 최상급, 캠핑의 감수성은 그대로 살리고 번잡한 과정은 과감히 생략했다. 부평에 안테나점을 열고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캠프야는 지난 7월 애니골에 일산본점을 열었다. 자갈이 깔린 마당에는 티피텐트와 해먹이, 식사 후에는 별도의 커피숍이 있다. 캠프야는 가족 연인 직장인 회식은 물론이고 각종 모임 장소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캠프장 말고 캠프야한국형 캠핑의 특징은 먹방이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평화롭게 뛰어 노는 아이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반짝 빛나고 있는 별들. 누군가는 유원지처럼 변해가는 캠핑장 현실을 개탄하지만 어쩌랴, 좁은 국토를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한 것을. 단 하룻밤만이라도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고 푸짐하게 먹방을 즐기는 것이 한국 사람들이 캠핑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귀찮은 것이 있으니 바로 짐을 싸고 텐트치고 정리하고 다시 싸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이다. 특히 즐거운 먹방을 위한 부엌살림도구를 채비하는 과정은 몹시 번거롭다. 캠프야는 귀찮은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 오로지 즐거운 숯불구이 바비큐에 집중했다. 캠프야가 힘을 싣는 것은 고기의 질이다. 최상급 마블링을 자랑하는 호주산 와규가 이 집의 주력 메뉴다. 국내산 암돼지1등급고기와 전복 새우 가리비 등 해산물도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해물라면 어묵탕 등 캠핑장에서 맛보는 음식도 빠질 수 없다. 느긋한 캠핑에는 술도 한 몫 한다. 캠프야는 세계 맥주와 막걸리 소주를 구비하고 있다. 특별한 것은 한라산 아홉시반 등 전국의 소주를 갖춘 점이다.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는 별도로 마련된 커피숍에서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숯불구이 바비큐를 편하게 즐기는 곳캠프야에 들어서면 감성캠프를 위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한껏 마음을 들뜨게 하는 알록달록한 가렌다, 바람개비, 인디언 티피 텐트에 어울리는 드림캐쳐까지 다 있다.실내를 둘러보면 캠핑을 잘 아는 이영진 대표가 동생과 함께 구상해 하나하나 꾸민 흔적을 볼 수 있다. 텐트 천으로 만든 파티션과 바비큐 테이블도 색다르다. 테이블은 가스버너와 숯불구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 제작했는데 캠퍼들이 사용하는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높이는 살짝 올려 음식을 먹기에 더 편안하다. 직원들이 입고 있는 옷도 보이스카우트 단복을 연상시킨다. 하나부터 열까지 캠핑장 컨셉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는 무제한에 질 좋은 고기캠핑을 즐기는 리포터의 가족도 캠프야 오픈 소식을 듣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캠핑을 떠나지만 늘 고픈 것이 캠핑이다. 캠프야 마당에 들어서 파쇄석을 보니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고기를 주문하니 고기 굽기 딱 알맞게 달군 숯불이 올라왔다. 캠프야에서 사용하는 숯은 질 좋은 대나무 숯이다. 연기가 다소 나는 것은 흠이지만 흡입력 좋은 환풍기 시설이 테이블마다 갖춰져 있고, 암까지 일으킨다는 유해물질이 적어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에 걱정이 없다.밑반찬은 식판위에, 고기는 도마 위에 담아 나오는 감각에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숟가락 젓가락 집게 가위는 캠핑용 주방도구에 돌돌 말아 나오는데 캠핑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들었다.음식 맛은 흠잡을 데 없었다. 고기가 메인인 만큼 질을 따져보게 되는데 두툼한 생고기에 정량보다 많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밑반찬은 양배추샐러드 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 오이고추된장무침 쌈무 등이 있었다. 깻잎장아찌가 특히 맛있었는데 고기를 구워 싸먹어도 잘 어울렸다. 8월 말까지 점심 이벤트식사를 마친 다음 커피숍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받아 들고 공간을 둘러보았다. 1층에는 발코니를 포함해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2층에도 실내 식사 공간과 발코니 흡연석이 있다. 마당에는 텐트 네 동을 쳐 놓았고 해먹을 걸었다. 태형 티피 텐트에는 안에서 쉴 수 있도록 꾸며놓았는데 어린 아이들이 함께 오는 가정에서 좋아할 듯하다. 밤에 찾아간다면 가스등을 켜고 마당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하는 것도 좋겠다. 해먹을 타고 노는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는 덤으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캠프야는 8월 말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낮 12시부터 4시까지 . 또 8월 말까지 점심 만찬으로 소고기샤브샤브와 오징어볶음를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홀서빙 및 조방보조로 일할 사람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1-907-2046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65(애니골 내)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9
- 청바지 창고대방출 통큰할인, ‘쪼리(JJORI)’ 8월31일까지 여성청바지 1만5000원, 남성청바지 1만5000원~2만원 창고대방출 통큰할인 판매 ‘쪼리’는 최고의 청바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 덕에 알뜰족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특히 8월 31일까지는 ‘통큰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청치마는 5000원, 이월상품은 5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 여성청바지는 1만5000원, 남성청바지는 1만5000원에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동청바지도 1만5000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소매가의 반의반값정도 였지만 8월31일까지 세일기간을 맞아 가격을 더 내렸다. 유통 단계 없이 공장 직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다. 처음엔 도매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고객의 반응이 좋아 도소매를 겸하게 됐다. 남성관과 아동관도 별도로 구비해 놓고 있다. 최고 등급의 원단 사용으로 품질도 최고 가좌동에 위치한 ‘쪼리(JJORI)’는 청바지 전문판매점이다.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을 자랑하기 때문에 패션 리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요즘은 입소문이 나서 전국에서 찾아온다. ‘쪼리’의 조태연 대표는 “청바지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원단과 워싱”이라며, “쪼리에서는 최고 등급의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고, 매끈한 각선미를 살려준다”고 말한다. ‘최고 품질이 바로 단골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한다. ‘쪼리’의 청바지는 동대문에서 알아주는 ‘블루스톤’에서 만든다. “30년의 역사가 있는 블루스톤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에요. 실제로 연예인들이 많이 입어요” 청반바지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아동관, 남성관, 빅사이즈 코너도 갖춰‘JJORI’은 청바지만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이다. 아동관과 남성관까지 합쳐 60여 평의 넓은 매장을 자랑한다. 1, 2층 매장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청바지는 700여종에 이른다. 단일 품목만으로 단연 손꼽히는 매장이다. 남성관에는 패션을 리드하는 스타일부터 편안한 어르신 청바지까지 다양하다. 아동관은 유아부터 주니어까지(3호부터 18호까지) 연령별로 준비했다. 성인과 신체 사이즈가 비슷해지는 주니어들은 여성관이나 남성관을 이용하면 된다. 벨트와 양말 등 패션잡화도 있다. 영업시간 오전 12시~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오후 8시까지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458-12(심씨갈비 인근)문의 031-923-1255, 010-2411-0869 www.jjori.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9
- 시원한 그늘과 풀벌레 소리 가득한 안산푸른학습장 더위가 절정에 닿을수록 나무그늘은 더욱 짙어진다.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선물하던 동네 느티나무 기억하는가? 한 여름 동네 느티나무 아래 놓인 평상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랑방이었다. 시원한 수박을 가져와 나눠 먹고 동네 꼬맹이들은 엄마 무릎을 베고 잠들 곤 했다. 아무리 땡볕이라도 나무 그늘 아래만 들어서면 더위가 싹 가시는 마법같은 장소. 그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늘 짙은 나무아래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을 그리워 할 것이다. 이처럼 자연과 친밀해지는 감성은 어릴 때 삶 속에서 습득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끽할 수 있는 숲이 많다. 짙은 녹음과 시원한 바람, 풀벌레 소리와 화려한 여름철 꽃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산 푸른학습장’을 찾았다. 향토식물 교육의 장으로 조성성포동 청소년 수련관 앞에서 수인산업도로 아래 교차로를 통과해 부곡동으로 진입한 후 좌회전하면 곧 푸른학습장이 나타난다. 부곡동 부곡초등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푸른학습장은 녹음으로 우거진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선물하고 여름철 꽃이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생태학습장은 수인산업도로와 부곡동, 일동 사이에 위치한 완충 녹지에 만들어졌다. 완충 녹지 일동지역엔 성호공원과 성호기념관, 식물원, 조각공원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고 부곡동은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진 것이다.소나기가 그친 여름날 부곡종합복지관에 주차를 한 후 곧바로 푸른학습장으로 향했다. 도로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만들어낸 시원한 그늘이 학습장을 입구까지 이어졌다.‘안산시 푸른학습장’ 입구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관리동과 널찍한 공터가 나타난다. 혹시나 생태 해설사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문의했으나 아쉽게도 해설사는 상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민이 기증한 나무은행 ‘묘목장’ 있어푸른학습장은 넝쿨식물로 입구를 꾸민 정원 2곳과 묘목장, 벚꽃길, 꽃잎광장, 가로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른학습장을 찾은 아이들은 회화나무, 마로니에 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저마다 생김새가 다른 나무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바쁘고 어른들은 그저 나무 그늘 아래서 쉬기에 여념이 없다. 관리동 옆에는 나무 벤치가 길게 이어져 간만의 산책으로 피곤한 발을 쉬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다.학습장 내에는 무리지어 핀 여름꽃들도 한 창이다. 고운 누이를 닮은 능소화가 치렁치렁 늘어졌고 비온 뒤 쑤욱 자라는 메나리도 소담소담 피었다. 선홍색이 도드라진 플록스도 여름 꽃 무리에서 빠질 수 없다며 색을 뽐내는 중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을 보며 어느 시인의 시처럼 저 꽃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생태 학습장 한 켠엔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은행이 조성되어 있다. 도로를 만들거나 집을 지을 때 버리기 아까운 나무는 안산시에 연락해 나무은행에 기증할 수 있다. 기증 받은 나무는 학습장 적당한 곳에 식재하기도 하고 공원에 적합한 수목이면 공원으로 옮겨심기도 한단다. 놀이터이며 산책로인 생태학습장비 온 후라서인지 공원에서 시민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생태학습장 관리원 아저씨는 “봄이면 주변 유치원에서 자연 공부하러 많이 온다. 평일에는 아이들이 옆 복지관에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 공원안을 달려 지나기도 하고 꼬맹이들이 잠자리며 곤충 잡으러 많이 찾아 온다”며 “학습장이라고 해서 꼭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오고가며 나무 이름 꽃 이름 눈길 한 번 주라고 이름표를 붙여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형식상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시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여름이 가기 전 돗자리 한 장 준비하고 푸른학습장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 행복이 멀리 있지 않듯이 배움도 거창한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