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중학교의 과학 동아리가 제22회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경기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실험정신과 탐구정신으로 똘똘 뭉친 백석중 과학 동아리는 융합사고력과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다. 백석중학교의 한선옥 교사는 “어린 학생들의 창의력은 정말 대단하다”며, “어떤 발명가도 흉내 내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백석중학교(교장 최태숙) 과학 동아리 ‘우리는 다빈치’를 찾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과학바라기 ‘우리는 다빈치’
화요일 오전 7시 30분, 백석중학교 과학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이른 시간인데도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실험을 하고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로봇 팔’을 만드는 날이다.
한선옥 지도교사는 “우리 동아리는 융합과학과 환경탐구, 그리고 봉사가 목적”이라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 동아리 ‘우리는 다빈치’는 올해 만들어진 신생동아리다. 한선옥 교사가 부임하면서 꾸려졌지만, 벌써 여러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국학생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부터 과학전람회, 생명과학 탐구대회, 발명 대회까지 매달 꾸준히 상을 타고 있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어떤 발명도 스스로 해 낸답니다.”
동아리 인원은 모두 25명으로 1,2학년이 중심이다. 동아리 활동은 매일 오전 7시 30부터 8시 25분까지다. 현재 전국 과학 동아리 발표대회를 앞두고 있다.
미래를 이끌 융합사고력 길러
‘우리는 다빈치’는 목표가 확실하다. 올해 100회 실험을 목표로 차곡차곡 탐구일지를 쓰고 있다. 오늘이 벌써 70번째 실험이다. “전자과학, 과학실험(수소로켓), 세포관찰, 지구과학(달시계), 물리 등 다양한 실험으로 과학지식을 습득하고, 문제해결력과 과학적 사고력,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있어요. 스스로 발명도 가능하고요.”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백민기 학생은 “전기를 이용한 회로 만들기와 수소로켓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교과서에서는 수소를 가장 잘 타는 물질이라고만 배웠는데, 직접 실험을 해보니 수소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회장인 장호정 학생(1학년 6반)은 천연염색이 가장 재미있었다.
“오배자가 식물인줄 알았는데, 동물성이었어요. 그리고 식용으로 사용되는 코치니도 신기했어요. 코치니는 개발선인장에 사는 작은 벌레로 딸기 우유에 사용되는 식용 염료에요.”
재능기부로 봉사정신 심어
‘우리는 다빈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나눔이다. 친구와 함께하는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로 친구를 가르치고, 나누는 게 핵심이다.
“세상에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1등을 해서 나누고 베푸는 삶이야말로 가장 보람되고 성공적인 삶이지요. 우리 아이들을 존경받는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봉사정신을 심어주세요.” 우리는 다빈치는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하고, 그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찾는 활동을 한다. 올해는 어울림 누리에서 6회, 서울 과학관 4회, 백석도서관 2회 봉사활동을 했다. 신채은 학생은 “선생님께 배운 내용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재밌다”며, “선생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엔 아이와 함께하는?어머니 과학교실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니인터뷰 -한선옥 교사
아이들이 과학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보람 있어요. 교사가 되길 잘 한 거 같아요. 사람마다 강점이 다르듯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야단치면 창의력이 죽습니다. 우리 어머니들 절대 명심하세요. 창의력이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길러진다는 것을요.
학생 미니인터뷰 1
백민기 학생(2학년 7반)
과학 선생님이 꿈이에요. 과학적 호기심이 별로 없었는데, 실험을 하면서 생활 속에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흥미로워졌어요. 한선옥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장호정 학생(1학년 6반) : 디자이너가 돼서 천연염색에 쓰이는 황백, 소목, 쪽, 코치니, 양파, 오배자 등의 염료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학생미니인터뷰 2
박준영 학생(1학년 6반)
팀원들 사이가 좋아요. 모르는 걸 서로 물어보면서 선후배 간에 정도 돈독해졌고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 것 같아요.
김한빈 학생(1학년 6반) : 발명에 흥미가 생겼어요. 과학 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움직이는 스탠드를 발명해서 상을 탔어요. 적외선을 비추면 소리가 나는 원리를 이용했어요.
학생 미니인터뷰 3
신채은 학생(2학년 4반)
문과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과학에 관심이 생겼어요. 특히 주변 방사능을 측정하고, 병원의 방사능이 유익한지 탐구하는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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