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동호회 ‘고양마티네’

매주 목요일 ‘영상음악회’ 함께 즐겨보실래요?

지역내일 2014-10-13

“북독일 출신인 브람스 음악은 어두움이 드리운 감정을 표출하며 북극적인 깊이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브람스의 음악은 멜로디가 산뜻하게 두드러지지 않지요. 그렇기에 초심자에게는 듣기에 지루하고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들으면 들을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교향곡입니다.” 지난 목요일 백석동 지역난방공사 강당. 해설을 맡은 서건석 씨의 설명에 이어 카라얀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모습이 스크린 가득 펼쳐지고 객석의 청중들은 이내 브람스의 ''Sym. No.1''의 선율에 빠져들었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44분 30초에 이르는 짧지 않은 곡, 지루할 법도 한데 마지막 까지 미동도 없이 클래식 향연에 푹 빠진 이들은 ‘고양마티네’회원들. ‘고양마티네’(대표 김부영, 이하 마티네)는 지난 2009년 고양시민들의 수준 높은 음악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설립된 음악감상동호회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공연장에 온 듯 생생한 현장감으로 즐기는 클래식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백석동 지역난방공사 강당에서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서 공연 제작된 DVD, 블루레이 등 영상과 함께 뮤지컬, 오페라, 고전음악, 발레 등을 감상하고 즐기는 ‘고양마티네’. 그동안 유사한 동호회가 생기고 사라지는 부침이 반복됐지만 꿋꿋하게 버티어 성장해 온 마티네는 2013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 수준 높은 영상음악회를 진행해왔다.
마티네 김부영 대표는 “음악잡지 ‘하이파이 저널’에 다수의 음반 관련 글을 기고했던 서건석 씨, 무용평론가이자 비평사학자인 심정민 씨 등 전문가들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음악회의 매력이 입소문 나면서 지금은 매회 30~50명 정도의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 회원은 150여 명이 넘고요. 영상음악회는 오후 2시~4시까지 진행되는데 매번 열기가 뜨거워 제 시간을 넘겨 끝나는 날이 많습니다”라고 한다.
김 대표의 말처럼 인터뷰가 있던 지난 목요일 영상음악회도 예정된 오후 4시를 훌쩍 넘겨 끝났다. 하지만 자리를 뜨는 회원들의 표정엔 “벌써 끝날 시간이?”하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목요일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몰라요.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라도 일단 한번 우리 영상음악회에 참석해보면 이 느낌,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이날 감상회에 참석한 30여 명의 회원들은 이구동성 함께 즐기는 음악 감상 예찬론을 편다.


일주일에 하루, 클래식을 만나는 시간~ 생활의 활력소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또 어떻게 접근하고 즐겨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김부영 대표. “저 자신도 그랬지만 많이 들으면 서서히 귀가 뚫리는 것 같아요. 마티네의 영상음악회는 해설을 맡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러 공연실황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DVD를 엄선해 실제 공연장 수준의 생생한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감상했으면 좋은데 장소가 좀 한적한 곳에 있다 보니 찾아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 좀 안타깝지요. 하지만 한 번 참여했던 이들은 대부분 마니아가 됩니다.(웃음) 막연히 클래식이 좋아서 음악회에 한 번 참석해보자 하고 왔다가 이런 음악회가 있는 줄 몰랐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김 대표의 말에 회원들도 “혼자 집에서 음악만 듣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귀에 쏙쏙 들어와요. 좋은 공연이 있어도 매번 가기도 힘들지만, 또 우리가 실제 공연장에 가도 가까이서 연주자의 모습을 보기는 어렵잖아요. 마티네 영상음악회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마치 연주자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손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데다 지역난방공사 강당의 음향도 전문 공연장 못지않아서 아주 경제적이고 편안하게 고품격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일주일에 하루 자신을 위한 작은 문화적 사치(?)로 삶의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는 고양마티네. 이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티네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http://cafe.naver.com/ilsanramuse


 


 


>>>미니인터뷰




“고양마티네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은 물론 음으로 양으로 지원한 분들 덕분입니다. 음악회를 열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도 많았는데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갖춘 지역난방공사 강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고요. 앞으로는 음악 감상을 통해 얻은 즐거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또 고양시의 문화예술적인 인프라 형성에 일조할 수 있는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부영 대표)




“처음엔 클래식이 좋아서 혼자 찾아다니면서 들었어요. 하지만 매번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을 가긴 힘들고, 그래서 늘 문화적 갈증이 있었죠. 그러다 6년 전 고양마티네를 알게 됐고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 눈과 귀가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매주 세계적인 작품들, 그것도 해설가 선생님들이 베스트 중의 베스트 앨범들을 엄선해오기 때문에 점점 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웃음). 마티네 영상음악회는 실제 공연장 이상의 감동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총무 이주은 씨)


 


“같은 공연실황이라도 촬영, 음향, 편집전문가 등에 따라 DVD의 질이 차이가 난다고 해요. 고양마티네 영상음악회에서는 가장 잘 만들어진 공연 DVD를 감상한다는 것이 장점이죠.  공연장 VIP석에서도 보지 못하는 지휘자나 악기 연주자의 섬세한 손동작, 표정 등을 클로즈업해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객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져요. 그래서 일산에 살다 서울 강북구로 이사를 간 지금도 매주 목요일 ‘고양마티네’와 함께 하고 있답니다”



(김현숙 씨)






“보시다시피 이곳 강당이 여느 공연장 못지않아요. 스크린도 크고 음향도 좋고요. 저 또한 고양마티네와 함께 하면서 클래식에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그날 진행되는 영상음악회주제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연들을 재미있게 해설로 풀어주어서 이해도 쉽게 되고요.  2시간 동안이 언제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발레마임도 전혀 몰랐는데 다양한 공연 장르에 점차 눈이 떠지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권순경 씨)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