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간 사회복지 증진에 심혈을 기울여 온 홀트아동복지회는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에 힘입어 장애인만으로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1999년 5월에 창단했습니다. 창단 이후 16년간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은 해외공연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400여 회의 공연과 TV, 라디오 방송출연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에는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 전 세계를 울리고 3개의 상을 수상한 역사상 최초의 장애인 합창단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지난 16년간 성숙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되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혼의 소리로 2014 정기공연〉이 오는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IBK챔버홀)에서 작곡가 주영훈 씨의 진행으로 열립니다. 또 팝페라그룹 라스페란자도 특별 출현해 이번 공연을 빛내줄 예정입니다.
가사도 악보도 읽을 수 없어 1곡을 배우는데 1달이 걸리는 합창단! 남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 어눌한 발음이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희망과 감사를 노래하는 이들. 삶이 힘들 때, 혹은 기쁠 때, 외롭다고 느낄 때 세상에서 가진 것 누리는 것 없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삶에 대한 진한 용기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들의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의 막둥이 창단멤버 김현군
당시 11살이었던 꼬마는 조그마한 입을 크게 벌려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어린 나이, 작은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전했던 현군 씨는 16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그의 노래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십니다. 그런 현군 씨의 마음속에는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멋지게 자라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한 사람...
현군 씨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꽃피는 어느 봄날 홀트일산복지타운으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4월, 현군 씨는 드디어 그리고 그리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현군 씨의 오랜 그리움이었던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현군 씨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의 품에 안긴 현군 씨는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습니다.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현군 씨와 아버지... 그들의 미소는 서로의 삶에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음을 알렸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현군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 세상을 향해 더욱 힘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 가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악회에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들의 관심이 절망과 좌절에 힘겨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감사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공연문의 031-914-6631~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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