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많이 하는데 왜 점수가 오르지 않을까

지역내일 2014-11-10

 학부모와의 상담 내용은 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초가 부족해서 고등학교의 교과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수학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학교 교과과정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기초도 튼튼한 편이고 중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상위권으로 졸업을 한 학생이라도 고등학교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며 원인을 궁금해 하는 학부모가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학생 개인마다 성향과 환경이 다르니까 해결방법 또한 학생마다 달라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님께 전해 드리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시험만 보면 평소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


평소에는 수학을 잘하고 학원에서도 성적도 좋은 편인데, 유난히 학교 시험이나 모의고사에서 실수를 많이 하여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이다. 시험에서 실수를 자주하는 경우에는 먼저 심리적인 부분을 생각해본다. 이런 경우는 ‘시험지를 보자마자 머리가 하얗게 된다’고 표현한다. 긴장된 마음과 잘 봐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평소에 풀었던 문제인데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나머지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틀린 시험문제를 시험이 끝난 후 다시 풀어보면 모두 풀 수 있는 문제를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학생은 평소에 수학문제를 대할 때 좀 더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풀이과정을 대충 생략하고 답만을 적든가, 아니면 푸는 방법이 맞았다고 생각해서 답을 대충 적는 습관이 생기면 실전에서도 그러한 습관이 나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라는 말이 있다. 수학공부를 할 때 알고 있는 문제유형이라고 해서 대충 풀기보다는 다른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꼼꼼히 답안을 작성해 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책에 풀이를 써놓는 것 보다는 수학노트에 풀이를 써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기가 써놓은 풀이과정 중에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확인하고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이 잘 들어있다면 쉬운 1번 문제를 틀린다든가 아니면 문제를 잘못 봐서 틀리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고1까지 상위권, 고2부터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


수업태도가 좋고 성실하며 수학의 개념도 잘 잡혀있어 많은 문제를 풀면서 공부한 경우다.  중학교부터 고1까지는 어느 정도 이상의 내신 성적을 받아 왔는데 고2부터 성적이 하락하게 되는 학생이다. 특별히 다른 관심분야가 생겨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이 떨어졌다면 혹시 공부방법이 잘못되어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중학교 때부터 어려운 문제를 풀 때 해설지를 자주, 그리고 많이 참조했다면 문제 해결 능력이 많이 필요한 고2부터는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성실함이 담보되어 있기 때문에 고1까지는 어느 정도의 점수가 나온다. 하지만 고2수학부터는 이해력과 더불어 수학의 개념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문제마다 해설지를 참조하는 나쁜 습관으로 인해 문제해결능력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다. 낯선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다양한 수학적 사고를 통해 그것을 풀어내기보다는 쉽게 해설지의 도움을 이용하게 되고 결국은 수학문제를 암기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게 된다. 수능에서 수학은 100점 만점에 30문항입니다. 2점짜리, 3점짜리, 4점짜리 문제가 섞여 있는데 4점짜리문제가 13개다. 즉 100점 중 52점이 어려운 4점짜리라는 얘기다. 평소에 어려운 문제를 해설지의 도움만으로 해결한 경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수 없고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학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까지는 반드시 스스로의 노력으로 문제 푸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대입 수능이라는 입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한 문제를 밤새 풀어내는 경험을 갖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해설지는 분명 수학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어떻게 그것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을 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해설지 풀이의 전 과정을 보며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도입부분만 참고하고 그다음부터는 직접 풀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최원근 원장
필통수학학원
031-944-882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