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원 박사의 심리상담 칼럼 25.

세월호의 슬픔에 내 마음건강도 돌봐야 할 때

지역내일 2014-05-18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심리적 상처로 마음이 불균형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불균형하게 되면 심리적 갈등이 생겨 개인의 문제를 만들고, 그것들이 모이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잠재의식은 과거의 경험을 저장하고 있다가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모든 기억을 총동원하여 그 상황에 맞닥트리게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심리적 증상이 만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각종 폭력을 당하면서 자라난 사람이 누군가 심하게 싸우거나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본다면 자신의 기억이 한꺼번에 올라와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그 공포감이 증폭된다면 심한 경우 해리성 장애나 분열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전 국민이 세월호의 비극을 TV나 인터넷으로 보면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것이 우리 의식에 부정적인 경험으로 저장되고, 기존의 유사경험과 합쳐져서 집단 우울증으로 나타날까 하는 것입니다. 벌써 이 글을 쓰는 오늘 뉴스를 보니 피해자가 아닌 자원봉사자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육체적 증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2차적 증상으로 성격 불균형을 품고 살아갈 수도 있기에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트라우마의 해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트라우마의 해결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트라우마의 당사자가 대화나 또는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주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스스로 통찰하여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려 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의 정도에 따라 어떤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본원에 방문한 내담자 1천명 이상을 최면으로 치료하면서 확인한 것은, 과거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할 때 전혀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의 경우 그가 바라보는 삶은 부정적이고, 방문 하게 만든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긍정적 경험이 많을수록 그 사람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경쟁보다는 양보와 배려가 우선시 되는 사회라면 긍정적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경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의 유일한 방법은 가정에서부터 대화와 소통을 늘리는 겁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지 말고 이 기회에 남편, 엄마, 자녀로서 내가 우리 가정에서 어찌해야 할 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가정이 행복을 만들어 내는 제조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서해원 박사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 소장



문의 031-913-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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