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꿈나무 일산중학교 2학년 김관엄 학생

훨훨 날아오른 일산중학교 체조부의 간판!

지역내일 2014-07-07

스포츠 꿈나무
요즘 스포츠 뉴스를 자주 챙겨보게 됩니다. 연일 해외에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희소식에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과거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도 박세리 선수의 눈부신 활약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이후 등장한 박찬호,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추신수, 류현진, 손연재 선수 역시 우리의 큰 자랑이자 기쁨입니다. <스포츠 꿈나무>에서는 하루하루 고된 훈련을 견뎌내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스포츠 꿈나무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남자 기계체조의 미래가 밝다. 비닐하우스 ‘금빛 신화’로 유명한 양학선 선수부터 박민수, 박어진, 신동현 등 새로운 유망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중학교(교장 박금수) 체조부에도 그들의 뒤를 이을 기대주가 있다.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위엄을 떨치고 있는 김관엄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대를 잇는 체조선수, 김관엄
김관엄 학생(2학년 7반)은 타고난 체조선수다. 어릴 때부터 몸이 유연해 놀이삼아 다리를 찢었고, 재미삼아 점프를 했다. 체조가 놀이이자, 곧 생활이었다.
“아버지가 체조선수셨어요. 그래서 유연성과 순발력이 남달랐죠. 아버지께 체조를 틈틈이 배웠는데, 그게 재밌어서 체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그 때가 11살이 되던 해다. 마침 일산초등학교에 체조부가 있어서 쉽게 시작했다. 선수로는 늦은 출발이었지만 원채 몸이 날렵해 적응이 빨랐다. 기술도 빨리 익혔다.
“체조 기술을 익히는 건 힘들었지만, 성공하면 뿌듯했어요. 항상 소리 없이 응원해주시는 어머님이 큰 힘이 됐어요. 힘들면 보약해주시고, 뭉치면 풀어주시고. 엄마의 최고 요리인 제육볶음을 먹고 나면 아픈 게 싹 사라졌어요.”
현재는 일산중학교 체조부에서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노력하는 천재, 정신력도 갑
김관엄 학생은 노력하는 천재다. 힘도 좋고, 체력도 좋고, 유연성도 좋은데, 훈련은 더 지독하게 한다. 모든 연습이 끝나고 몸 풀기를 할 때도 한번은 더 뛰어야 마음이 놓인단다.
“체조는 자기와의 싸움이에요. 근육의 힘보다 심리적인 게 크죠. 긴장감 해소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려요. 보통 첫 번째 종목을 뛰고 나면 진정이 되지만, 평소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여기에 기술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정신력도 강해 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코치가 요구하는 걸 잘 캐치해요. 0.5초라는 짧은 시간이라 순간인데도 뭐가 잘못 됐는지 금방 알죠. 성격도 차분해서 동작도 섬세하고, 정말 타고났어요.”(권성한 체육교사)
훈련은 일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한다. 수업이 끝나고 체육관에 도착하면 오후 4시. 그 때부터 8시 30분까지는 훈련에만 집중한다. 


평행봉과 링, 제일 잘 해
주 종목은 평행봉과 링이다.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6종목 중에서도 팔 힘과 균형 감각이 가장 필요한 종목이다. 지난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며 개인종합 2위에 올랐고, 단체전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관왕을 했을 때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링은 경기도에서 1등인데 착지에서 실수가 있어 아쉽게 메달을 놓쳤어요. 앞으로 평행봉과 링을 위해 팔 힘을 기르는데 주력할 생각이에요. 약점인 회전력을 기르기 데도 소홀하지 않을 거고요.”
그는 늘 기본기에 충실하다. 이는 그를 지도하고 있는 유희섭 코치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코치님은 맞춤 훈련을 하세요. 제게 필요한 것을 잘 파악해서 요구하시죠. 항상 중학교가 끝이 아니라며, 결과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다치지 않게 몸을 풀어주는 보강운동에도 늘 신경 쓰시죠.”


태극마크 가슴에 달고파
모든 운동선수의 꿈은 하나다. 김관엄 학생 역시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처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세계 대회를 누비는 꿈을 꾸곤 한다.
“지금처럼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서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게 꿈이에요. 당장은
내년에 있을 전국체전에서 링과 평행봉 금메달을 따고,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고요.” 중학교를 졸업하면 수원에 있는 농생명고등학교 체조부에 가게 된다. 일산에서 멀지만, 전국의 선수가 모이는 체조명문이란다. 기숙학교라 등하교 걱정도 없다.
“앞으로 성실한 선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으로 세계 체조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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