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 입장에선 수시로 합격한 학생이야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난 듯 속 시원하겠지만, 정시를 보는 수험생은 이제부터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올해 수능은 국어는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 영어는 변별력이 작았다 한다. 만점자가 4%에 육박한 현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고 대학 이름이 결정되는데 본인과 학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할 것인가.
이름을 대면 알만한 연예인 중에 대입에 계속 실패해 4수를 준비하던 중, 부모님이 재수학원 원서 대신 방송국 공채 탤런트 지원서를 손에 쥐어주었다 한다. 방황 많은 시기에 부모님이 본인의 적성을 잘 찾아준 사례이며 성공한 사람의 성장과정에는 이러한 예들이 참 많다. IBM보다 점유율이 높은 매킨토시를 창안한 스티브 잡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주위에 보급해왔던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 그 뒤에는 엉뚱함을 감내해준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다.
이제 대학이름보다 전공적성이 중요한 시대다. 수능을 치르고 적성과 상관없이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 입시를 앞두고 근심이 많은 고1, 2자녀를 둔 학부모가 계시다면 본인 혹은 자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도 엉뚱한 생각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는가. 끼적거리는 낙서에서 독창적인 생각이 엿보였는가. 그렇다면 미술을 전공할 것을 권하고 싶다.
미대입시는 사물을 그대로 그리는 손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 위에 그 학생만의 개성과 창의력이 평가기준의 중요한 항목이다. 대학에서도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미대입시의 실기는 적기가 없다. 본인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짧은 기간에도 상위권 미대를 얼마든지 갈수 있다.
수능만 봤을 때, 정시에서 명문미대입시의 열쇠는 국어 영어 사탐과목의 3등급이다. 인문 혹은 이공계에서 수능 3등급으로는 IN서울 하기 어렵다. 미대의 경우엔 시기와 상관없이 전문가의 지도를 체계적으로 받으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많아진다.
전공분야로는 크게 순수계열과 디자인계열이며, 디자인계열에서는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공예, 애니메이션으로 나눈다. 각자의 관심분야를 알고 입시 준비를 한다면 대학 졸업 후 취업까지도 보장이 될 것이다.
임남화
창조의 아침(디자인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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