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커가는 아이들에게 ‘운동’은 균형 잡힌 식단만큼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유, 초등 코너에서는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성장을 이뤄가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한 달에 한번 전해드립니다.
줄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줄넘기다. 쉽게 익힐 수 있고 실력도 금세 향상되기에 미취학 아동들은 줄넘기를 이른 바 생애 첫 운동으로 많이 접하기도 한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데다 운동효과도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키즈 예체능 교실에서는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세 친구들의 줄넘기 교실의 모습을 담았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com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
선생님이 시작을 알리자 “와~”하며 대형을 맞추는 아이들. 리포터가 찾은 날은 7세 여아들의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추운 겨울바람에 운동 교실까지 오느라 얼굴까지 발그레 졌지만,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아이들은 수업에 임한다.
반년 넘게 줄넘기를 해왔다는 친구들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한 반 친구들이다. 유치원에서도 체육시간이 있지만 친구들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줄넘기 수업이 너무나 신난다고 입을 모은다.
“음악을 들으면서 줄넘기를 하니 진짜 신나요”
“집으로 가는 길에 간식을 같이 사먹곤 하는데, 제일 맛나요”
“처음에 하나도 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쌩쌩이(2단뛰기)까지 할 수 있어요”
저마다 줄넘기를 해온 시간이 좋은 추억이 된 듯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수업을 지켜보는 엄마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아이들이 다음 단계 동작을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쳐가며 흐뭇해한다.
이주영 씨는 “확실히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 키가 훌쩍 커졌어요”라고 전했다. 황수현 씨는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추운 겨울날 아이들에게 제격인 운동인 것 같아요. 줄넘기를 하면서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이 생겨 태권도도 최근 시작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줄넘기가 개인 운동일 것 같지만,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줄넘기를 시도하기에 단체운동에서 볼 수 있는 효과도 얻는단다. 이미경 씨는 “아직 어리지만 화합하고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동작을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의식도 생기는 것 같고요”라고 덧붙였다.
성장은 기본, 초등 시기에 필요한 집중력, 지구력 향상에 도움
줄넘기가 기본적으로 체력 향상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초등 입학을 앞둔 아동들이라면 줄넘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짱 스포츠클럽 서기준 원장은 전한다. 서기준 원장은 “초등 시기는 무엇보다 집중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시기인데, 줄넘기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음으로써 사회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줄넘기 동작을 하나하나 성공시켜 나가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의 성향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바뀔 수 있단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재미’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운동이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된다. 간혹 급수 준비에 급급해 줄넘기를 배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운동은 즐거운 것이라는 마음을 심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미취학 아동들은 앞 발 모아서 뛰기, 뒤로 뛰기, 번갈아 뛰기 등(줄넘기 용어는 센터마다 상이할 수 있다) 기본 동작을 먼저 익히고 음악에 맞춰 넘는 음악줄넘기 형태로 많이 진행된다고 한다.
아울러 무조건 줄을 뛰는 것보다 올바르게 뛰는 방법을 먼저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엔 줄 없이 제자리에 뛰는 방법을 지도하고, 손과 발의 협응력을 차차 높여가는 것이 아동 줄넘기에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mini interview <부모 후기>
▶박경남 씨
올해 2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박경남 씨는 줄넘기 운동을 통해 아이의 한국 적응이 크게 수월했단다.
“처음 접하는 한국 유치원에서 잘 적응할 까 싶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해보니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함께 운동하고 이야기하며 지낸 이 시간이 친구 사귀는 데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김은정씨
김은정 씨는 줄넘기가 특히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았던 것 같다고 그 효과를 전했다.
“개인 운동이긴 하지만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줄넘기를 하며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요. 특히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밝아지고 매사에 자신감도 생긴 것 같습니다. 음악 줄넘기를 통해 음악도 좋아하게 됐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죠”
▶서기준 원장 (짱 스포츠클럽)
“줄넘기는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죠. 하지만 실력보다 본인이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운동은 스트레스가 될 뿐이죠. 한창 커갈 시기이므로 너무 딱딱한 바닥에서 줄을 넘거나 뛰는 방법을 잘못 익히면 오히려 성장 판에 무리가 가고 골반과 무릎에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짱 스포츠클럽 위치: 일산서구 일산동 1084-5 예일빌딩
문의: 031-917-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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