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영상제작 동아리 ‘아디하디’

꽃보다 청춘, 내일을 향해 날아오르다!

지역내일 2014-10-18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교장 류제경)의 영상제작 동아리 ‘아디하디’가 미국에서 열리는 ‘2014 BOVI 무비 페스티벌’에서 ‘Best High School Film’ 상을 수상했다. 또 ‘청춘에 美친 영화제’에서도 고등부분 대상을 거머쥐었다. 여러 영상제를 휩쓴 아디하디의 작품은 우등생과 열등생에 대한 편견을 다룬 영화 ‘일편지견’이다. 수많은 편견에 갇혀 사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의 영상제작동아리 ‘아디하디’를 만났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개성 강한 청춘들 ‘아디하디’
‘아디하디’는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의 영상제작 동아리다. 올해로 창단 4년차를 맞은 ‘아디하디’는 매 년 활발한 활동으로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디하디를 이끌고 있는 박준서 교사는 “아디하디는 개성강한 친구들이 많아서 창의적인 작품이 많다”며, “스승의 날에 만든 ‘꿈틀이’는 최고였다”고 말한다. 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팀웍이야로 아디하디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아디하디는 배 돛의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디’와 ‘강한’이라는 뜻을 가진 하디(hardy)의 합성어다. 1,2,3학년 합해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획, 시나리오, 촬영, 편집, 배우의 역할 분담은 기획에 따라 달라져요. 모두 영상을 좋아하고, 열정이 넘치기 때문에 어떤 분야도 소화가능해요.”
아디하디의 활동은 금요일마다 있다. 프로젝트가 잡히면 3,4시간도 마다않고, 마라톤 회의를 하기도 한다. 1년에 4, 5편의 영화를 제작한다.


편견에 갇힌 청춘들 ‘일편지견’
우리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간다. ‘일편지견’(一偏智見: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보는 눈이 다르다)은 그 많은 편견 중에서 학생들에게 갖는 편견을 다룬 영화다. 공부 잘하는 학생만 인정받고, 존중받는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편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람들은 학생들을 공부라는 잣대 위에 올려놓고, 다른 부분까지 재단합니다. 공부라는 옷을 입은 학생은 우등생으로, 못하는 학생은 문제아로 낙인찍는 거죠. 일편지견은 그런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영화입니다.”
주제가 들어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특히 공을 들였다. 연기자들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는 중요한 장면이라 ‘말죽거리 잔혹사’에 사용된 롱테이크 기법을 선택했다. “주제가 드러나는 장면이라, 주인공이 싸우는 장면을 끊지 않고 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일편지견’은 아디하스의 4기, 현재 3학년의 작품이다. 양현민, 신현욱, 김혜령, 송지희, 전수진, 유성일 이렇게 6명이서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스텝은 후배들이 맡았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춘들, ‘꿈을 찾다’
아디하디는 단편영화를 만든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하게 성장했다. 하나의 큰 그림으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어려웠지만, 값진 과정이었다. 그러면서 어릴 적 꿈을 조심스레 꺼내 들었다.
“아디하디는 우리들 꿈에 날개를 달아주었어요. 기획부터 시나리오, 촬영, 편집, 배우를 직접 해보면서 영상관련 일에 확신이 생겼거든요. 앞으로 봉준호 감독님처럼 상업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감독 양현민 학생)
신현욱 학생은 “독립영화관을 짓고 싶다”고 말한다.
“실험 정신 가득한 영화를 볼 수 있는 독립 영화관을 짓고 싶어요. 그리고 이안 감독의  ‘라이프오브파이’같은 영화도 만들고 싶고요. 그림체가 예쁘지만 그 안에 모험과 반전이 있는 그런 영화요.”


>>> 미니인터뷰

박준서 교사




사실 영상제 대부분이 영상제 자체를 즐기는 작품보다 청소년들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품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런 게 조금 아쉽기는 해도 아이들이 직접 영상제를 경험하면서 배우는 게 큰 거 같아요. 그래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죠.
지난 3년 동안 함께 한 아디하디는 이렇게 직접 부딪혀서 배우려는 모습이 예뻤어요. 앞으로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요.


>>> 학생 인터뷰

양현민 학생(연출과 3학년)



일편지견을 찍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편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찍는 나 자신도 편견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앞으로 아디하디가 맥이 끊기 지 않는 역사 있는 동아리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신현욱 학생(미디어과 3학년)



일편지견 시나리오를 썼어요.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모두가 공감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주목 받은 거 같아요. 작품성도 좋고, 편집도 잘 된 거 같고,  무엇보다 팀웍이 빛나지 않았나 싶어요.


김혜령 학생(미디어과 3학년) 



초등학교 때부터 글쓰기를 했는데,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은 아이하디에서 시작했어요. 앞으로 ‘괜찮아, 사랑이야’처럼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물론 시나리오 작업도 꾸준히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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