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전문가> ‘옐로스톤’ 출판사 최은숙 대표
“살뜰한 이웃들의 이야기 책에 담을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기획 편집 인쇄와 마케팅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진행하고 책임지는 출판 형태를 1인 출판이라고 한다. 최근 이와 같은 업무를 주로 하는 1인 출판사가 등장하면서 작가가 되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졌다. 메인 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내는 일은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이들에겐 높은 장벽이었다. 하지만 1인 출판이나 자가 출판 덕분에 자신의 책을 세상에 선보이며 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옐로스톤’이라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최은숙 대표(대화동)를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일산다운 모습 발굴해 세상에 선보이고파
출판계는 단군 이래 최고의 불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명 출판사의 편집 책임자를 지냈고, 20년 가까이 출판계에서 일해 온 최은숙 대표 또한 이와 같은 전망에 공감한다. 2012년부터 옐로스톤이라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기 위해 조직의 울타리를 벗어났지만 1인 출판계의 현실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작가와 책을 발굴해 기획하고, 원고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될 때까지 1년 정도 기다림의 시간을 갖지요. 책을 만드는 과정도 다사다난하고, 책이 나온 후에는 직접 온라인 및 대형서점으로 영업을 다닙니다. 편집 제작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발로 뛰며 달리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지요. 고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행복, 자유, 성장, 공동체’ 등의 가치를 담은 책을 선보일 수 있어 만족과 보람을 느낀답니다.”
일산에 오랜 시간 살아 온 그는 일산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책을 펴내는데도 관심이 많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일산 문화 예술인들의 아지트였던 ‘카페 제리코’를 책으로 펴낸 것도 그런 연유다.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나누며, 일산다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주인장에게 이 카페와 관련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기록들을 책으로 엮어보자고 했죠. 그렇게 나온 것이 ‘카페 제리코’랍니다. 이처럼 일산다운 모습을 발굴해 담아 세상에 선보이고 싶어요.”
기획부터 완성까지 책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 진행
자비로 책을 펴내는 자가 출판이 늘어나고, 전자출판이 활성화되면서 나만의 책 만들기에 관심이 높다. 그는 나만의 책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완성까지 전문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한 책을 펴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판 전 과정을 이해하는 강의도 진행한다.
“20년간 편집자로 살아오면서 내가 저자나 독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합니다. 내가 쌓아 온 노하우를 저자나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또한 길게 생명력을 갖는 책을 세상에 선보이길 희망합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처음 그의 손을 거쳐 나온 책인 ‘가장 소중한 너(지은이 린다 크란츠)’는 아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 즐거움을 전해주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초심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출판계의 불황과 고단한 업무에도 그는 이 초심을 간직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문의 옐로스톤 010-9228-8867 dyit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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