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집매장이 인기다. 편집매장은 하나의 스타일, 하나의 브랜드에 만족하지 않고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여러 브랜드를 모아 놓은 곳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감각을 자랑하는 편집매장은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우리 동네에서 핫한 편집매장 3곳을 둘러봤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패션 잡화 ‘인디언 실버’
연예인 스타일 따라잡기, 어렵지 않아
‘인디언 실버’는 패션잡화를 모아놓은 편집매장이다. 이곳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 직수입한 모자, 가방, 의류,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20년 전 압구정동에서 시작한 ‘인디언 실버’는 원래 ‘이름 목걸이’로 명성을 떨치던 곳이다. 일산에 자리한 지는 6년째다.
패션 MD 출신인 백지혜 대표는 “‘인디언 실버’는 연예인이나 방송 관계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며 “배우 공효진씨는 체인 팔찌를 사갔고 배우 신민아씨에게는 귀를 뚫어 줬다”고 말했다. 인디언 실버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효리, 김하늘 모자로 통하는 에어커츠부터 유천 모자인 브로크 다운, 구린브라더스, 케네스콜, 아비크롬비, 롤리스터, 알렉산더 맥퀸, 토리버치, DC, 스투시, 볼컴, 버튼, 빌라봉, 1516, 뉴헤라, 로빈슨 진, 라구나비치, 아쉬, 나날로그, 트루 닐리진, 브르오, 브릭스톤까지 수십 개가 넘는다. 가격대는 2만 원대부터 17만 원대까지 있다.
‘인디언 실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모자 종류. 원피스는 에스닉 스타일의 빌라봉 브랜드가 잘 나간다. 원하는 물건은 구매대행을 해주기도 한다. 이외 은 액세서리도 인기다.
2층에는 차와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태닝도 할 수 있는데, 15회에 12만 원이다. 세일은 두 달에 한 번 진행한다. 현금가 40~50% 할인한다.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314 성우아뜨리움 104호
문의 070-4114-3618
미니인터뷰 - 백지혜 대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효리 모자인 에이커츠(A. Kurtz)와 유천 모자인 브로크 다운(BROKE DOWN)이에요. 에이커츠는 여자 연예인들이 즐겨 쓰고, 브로크 다운은 남자 연예인들이 공항 패션으로 활용하는 아이템이에요.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에요.”
>>>캐릭터 소품 ‘핑크바케스’
아기자기한 캐릭터 소품들, 맘에 들어
‘핑크바케스’는 캐릭터 소품 편집매장이다. 일본이나 미국, 프랑스에서 들여온 캐릭터 소품을 판매한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만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매장을 연 건 이제 4개월 됐다.
“일본에서 2년 동안 살았어요. 일본 캐릭터 소품들이 예뻐서 하나둘 모으다 보니 일이 됐어요. 주위에서 어디서 샀냐고 구해달라고 해서 시작했죠.” ‘핑크바케스’ 김지선 사장의 설명이다.
‘핑크바케스’에는 수백 개의 제품이 있다. 바바파파, 플라밍고, 무민, 케어베어, 그라디, 하리보, 심슨, 스폰지밥, 미키마우스, 보노보노, 스누피, 디즈니, 빈티지, 세서미스트리트, 로디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브랜드만 모았다. 평소 볼 수 없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외에도 빈티지 소품이나 수입 잡화도 판매한다.
‘핑크바케스’의 단골은 주부들과 학생들이다. 특히 학생들은 마스킹 테이프를 좋아한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아서 학생들도 많이 와요. 요즘 학생들 개성이 강해서 학용품도 특별한 걸 좋아하거든요. 온라인에서 봤던 제품들이 그대로 있어서 좋아해요.”
가격은 1~3만 원대가 많다. 매장 스케줄은 SNS를 통해 공지한다.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소문을 내면 선물을 주기도 한다.
운영시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연중무휴)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38-8번지 1층
문의 070-8285-7749
미니인터뷰-김지선 대표
“‘핑크바케스’에서 인기가 좋은 제품은 ‘바바파파(BARBAPAPA)’에서 나온 무선 충전기에요. 프랑스 브랜드인데, 요즘 젊은 엄마들과 학생들 사이에 인기예요. 가격이 저렴한 바바파파 파우치도 잘 나가요. 핀란드 브랜드인 ‘무민’(MOOMIN) 캐릭터도 유명해요.”
>>>주방 용품 ‘하울스 홈’
화려한 북유럽 그릇부터 독특한 나무 도시락이 한자리에!
‘하울스 홈’은 세계의 그릇과 주방용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내 핸드메이드 도자기부터 북유럽, 폴란드, 일본의 유명한 그릇까지 이선희 사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서 들여왔다. 그래선지 ‘하울스 홈’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이 꽤 많다. 요리 좀 하는 주부들은 물론 신혼주부들에게도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입소문이 날 정도다.
‘하울스 홈’의 이선희 사장은 “동남아, 일본 여행을 즐겨 다니면서 찻잔 세트를 사왔는데 그게 시작이 됐다”며 “‘하울스 홈’에는 노만 코펜하겐과 란스코 냄비처럼 유명한 제품부터 인도의 수제 도시락처럼 독특한 제품까지 아주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하울스 홈’에서 인기가 좋은 건 우리나라 핸드메이드 그릇이다. 신혼부부들이 와서 풀세트로 사가는 제품이다. 그다음은 북유럽 제품을 많이 찾는다.
“매일 신상품이 입고돼요. 인터넷 손님부터 오프라인 손님까지 회전율이 빠른 편이에요.”
또 느릅나무로 만든 도마도 인기가 많다. 천연 오일로 마감을 해서 오염도 적다. 가격은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일은 4월과 9월에 진행한다. 이외 잣나무로 만든 10인용 핸드메이드 테이블을 130만 원에 판매한다. 의자는 23만 원.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388번지
문의 070-8814-5097
미니인터뷰 - 이선영 실장
“대표 상품은 우리나라의 핸드메이드 브랜드 ‘공기’예요.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죠. ‘하울스 홈’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도자기 축제를 찾아다니면서 발굴한 브랜드에요. 컬러감이 돋보이는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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