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서브1 :
서브2 : 파주 다문화 어린이 봉사활동
서브3 : 직접 만든 영어그림책
서브4 : 영어연극제 최우수상 수상
적극적인 영어활동으로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있다. 영어연극은 물론 EBS 영어방송에도 척척 나가는 학생들. 그들은 진짜 영어실력을 기르며, 입시에 쫓기는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주엽고등학교(교장 김형중)의 영어동아리 ‘엘리시움’을 만났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천국 같은 공간 ‘엘리시움’
4층 영어전용교실(NOVA)에서 발표준비가 한창이다. 오늘은 영어동아리 엘리시움(Elysium)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 24명의 단원들은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진다.
최은미 지도 교사는 “엘리시움(Elysium)은 ‘천국’이라는 뜻”이라며, “엘리시움이 주엽고의 천국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엘리시움은 영어 관련 활동과 멘토링 활동을 한다. 공식적인 활동은 한 달에 한번이지만, 보통 주 3회는 모이는 편이다. 4~6명이 한조가 되어 움직인다.
“엘리시움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대표 동아리에요. 2009년 창단 이래 쑥쑥 성장하고 있죠. 단원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지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해요.”(김진호 학생)
EBS English Go Go 방송 참가
점심 멘토링 활동, 본보기 돼
엘리시움의 자랑은 점심 멘토링이다. 2학년 선배가 점심시간마다 1학년 후배에게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체 멘토링과 개인 멘토링이 있는데, 엘리시움 단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모두 5개로 스피킹(speaking), 영문법, 리스닝(listening), EGG, 점심 멘토링이 있다. 스피킹(월요일)은 다양한 토픽(topic)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시간이다. 영문법(화요일)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문법을 배운다. 리스닝(목요일)은 리스닝(listening)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듣고, 받아쓰기를 통해 자기 실력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EGG(금요일)는 ‘라디오 English Go Go’에 나오는 구문들을 듣고, 영작해 본다. 점심 멘토링은 학습방법과 고민을 들어주는 활동이다. “졸업한 선배들과도 가깝게 지내면서 현실에 맞는 도움을 받았어요. 점심 멘토링을 통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었죠.” (김채은 학생)
직접 만든 영어그림책
다양한 체험으로 한 뼘 더 성장
엘리시움은 다양한 영어활동을 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교 안팎을 넘나들며, 차곡차곡 역량을 키워왔다. 진짜 영어 실력과 동기부여라는 큰 수확도 얻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활동은 영어그림책 만들기다. 지난 7월 EBS 라디오 ‘English Go Go’ 에 출현한 일도 특별했다. 아리랑 TV에 이어 두 번째 출현이다.
“최은미 선생님께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 주셨어요. 경험을 많이 할수록 단원들이 스스로 뭔가를 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죠. 정말 감사해요.”(김진호 학생)
청소년 영어 연극대회에 참가한 것도 잊지 못할 일이다.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며 연습했던 소중한 시간들. 그 시간들은 최우수상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연극을 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조민주 학생)
이러한 경험들은 자소서와 생기부를 두툼하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됐다.
영어연극제 최우수상 수상
꾸준한 봉사활동 이어가고파
엘리시움은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그동안 파주 다문화 어린이들과 만나 재밌는 활동들을 해왔다. 팔찌 만들기부터 풍선놀이, 플레이콘, 퍼즐 맞추기까지 모든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놀이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걸로 정하고, 상품을 따로 준비해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과의 시간이 즐거웠어요.”(김진호 학생)
봉사활동은 단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공부하느라 피곤하고, 늘 잠이 부족했지만, 그 시간을 쪼개어 만난 아이들을 보며 밝게 웃을 수 있었다.
내년에는 다문화 어린이 뿐 아니라 저소득층 아이들로 봉사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최은미 교사
학생들이 뭐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습니다. 잘 따라와 주니까 계속 하게 되는 거 같아요. 특히 연극은 영어실력과 인성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따로따로잖아요. 근데 한 달 동안 같이 대사를 외우고, 연습하면서 여러 면에서 몰라보게 성장한 거 같아요.
단장 조민주 학생(2학년 1반)
아나운서가 꿈이에요. 영어연극에서는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엄마랑 둘이 살면서 늘 주눅이 들어 있던 주인공이 병원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달라진다는 이야기에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겨냈어요.
부단장 김진호 학생(2학년 2반)
엘리시움은 프로그램이 탄탄해요.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 기획하시는 최은미 선생님이 자랑이죠. 제 꿈은 PD가 되는 거예요. 지난해 카자흐스탄 봉사활동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는 아이들을 보면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김채은 학생(2학년 9반)
점심 멘토링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수업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보람이 컸어요. 친구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도움을 주면서 오히려 배운 게 많았거든요. 앞으로 이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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