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족발 전문점 ‘오향선’ 안현주 손석준 대표

중독성 있는 오향(五香) 족발,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죠!

지역내일 2015-01-25

전문점 운영은 쉽지 않다. ‘전문’이라는 말에 걸맞게 실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한두 가지 아이템만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계속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요리사 경력이 없이 음식점을 개업하는 이들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시작부터 직접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 용감한 이들이 있다. 중국식 족발 전문점 ‘오향선’의 안현주 손석준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삵고 또 삶으며 스스로 터득해 낸 족발의 맛
 퇴직하거나 사업에 실패한 이들이 창업에 도전할 때 가장 많이 연다는 음식점. 많은 음식점 사장들이 그러하듯 2007년 봄 문을 연 오향선의 손석준 대표도 사업 실패가 음식점 창업으로 이어진 경우다. 평범한 주부였던 아내 안현주 씨도 남편과 함께 음식점 창업의 가시밭 길(!)에 함께 뛰어들었다.
 “제가 중국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 음식을 좋아했어요. 일단 중국 음식점을 하기로 하고 아이템을 중국식 족발로 정했죠. 그냥 족발은 식상하잖아요.” (손 대표)
 중국 음식을 좋아는 했지만 실제로 요리를 해보거나 배워 본 적이 없는 손 대표. 그는 맛에 대한 기억 하나로 아내와 함께 중국식 족발 요리에 뛰어 들었다. 부부는 가게 자리를 얻고 문을 열기까지 두 달 동안 오향족발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날마다 족발을 삶았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오직 맛에 대한 기억만 가지고 둘이서 계속 만들어 본 거죠. 재료가 들어가는 비율은 계속 만들어 보면서 조절하고, 족발을 삶는 시간이나 불 조절도 끊임 없이 실패해가며 스스로 터득한 거예요.”
 재료배합과 삶는 시간, 불 조절에 따라 족발의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부는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해 수없이 족발을 삶고 또 삶았다.   



 
일산 대표 오향족발 맛집으로 명성을 얻다
 오향은 산초, 팔각, 회향, 정향, 계피의 다섯 가지 향신료를 말한다. 오향분은 이들의 가루를 섞어 만든 중국의 대표적인 혼합향신료로 다섯 가지 약재가 조화된 상쾌한 향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고기의 누린내와 잡냄새를 없애주는 데 주로 이용하는 오향이 들어가는 중국 대표 요리로는‘오향장육(오향이 돼지고기 속까지 배어든 중국식 돼지고기 수육)’이 있다.
 오향족발 역시 오향을 넣고 삶은 족발을 말하는데 오향선에서는 이 오향에 여러 가지 채소, 그리고 비법 육수로 족발을 삶아내 일반 족발과 다른 맛과 향을 가진 족발을 탄생시켰다.
 “첫 손님이 한국분과 함께 오신 중국분이었어요. 정말 맛있게 드시고 가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죠.”(안 대표)
 하지만 개업 당시만 해도 낯선 오향족발이 손님들 모두에게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은 물론 아니다.
 “짜장면은 왜 없냐고 하시는 손님도 계셨고 중국식 족발은 채소와 함께 나가지 않는데 한국식 족발처럼 ‘왜 상추를 주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하”(손 대표)
 처음엔 이렇게 오향족발을 낯설어 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한 번 맛보고는 그 맛에 반해 오향선을 다시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향 자체가 매력적인 향이에요. 중독성이 있죠.”(안 대표)
 그렇게 난 입소문으로 오향선은 2010년에 처음 TV 방송도 탔다. 그 이후로도 오향선은 여러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이제 일산의 대표 오향족발 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중국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족발과 훠궈
 주말엔 줄을 서서 족발을 포장해가는 오향선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요식업에서 문 열자마자 대박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죠. 오향선을 연 지 올해로 9년짼데, 고객의 입맛에 맞춰 족발 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려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어요.” 잔잔한 미소로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안 대표의 말이다.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오향선의 족발은 향과 풍미가 깊고 정통 중국식 족발 맛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부부는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오향족발을 베이스로 냉채족발, 매운족발, 마늘족발 등도 직접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부지런한 부부는 또 개업 이듬해 중국 사천지방의 샤브샤브 요리인 ‘훠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훠궈는 소사골과 닭뼈, 20여 가지 약재와 채소를 넣고 푹 고아 우려낸 육수를 끓여 고기와 야채를 담가 살짝 익혀먹는 중국의 대표 보양식. 이 역시 스스로 계속 만들어 보면서 맛을 냈다.
 “중국 사람들과 한국에 사는 중국인 교포들이 맛을 보고는, 한국에서 맛본 훠궈 중 중국 본토 훠궈와 가장 맛이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세요.” (손 대표)
 “일산에 ‘작은 중국’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지역 분들에게 중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안 대표)
 오향족발의 신선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 ‘오향선’. 오향선의 안현주 손석준 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위치 일산서구 중앙로 1493(주엽동) 애비뉴상가 1079호
문의 031-917-1955(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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