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겨울방학 이렇게 보냈어요~

지역내일 2015-02-02 (수정 2015-02-02 오전 6:49:33)

여름보다 조금 더 긴 겨울방학이 오면 아이들은 설렙니다. 늦잠을 잘 수도 있고 뒹굴뒹굴 거리며 쉴 수도 있으니까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기에도 방학이 좋습니다. 또 다양한 배움을 찾아 방학 특강을 신청하기도 하는데요. 여기 조금은 남다른 방학특강을 배우며 한 달을 알차게 보낸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권혜주 이향지 남지연 리포터 






미니어처 집 만들기 체험
오밀조밀 작은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경험 했어요





세심하게 도안을 짜고, 그에 맞춰 나무를 자르고, 소품 하나를 만드는데 정성을 다해 드디어 집 하나를 완성했다. 집 하나를 완성하고 나니 어느덧 방학이 다 지나가 버렸다. 공방‘걸리버’에서 진행된 4주 방학특강 ‘미니어처 집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만들기에 집중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도안을 짜는 일도, 나무를 직접 자르는 일도, 소품하나하나에 옷을 입히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몰두 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힘든 만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오마중학교 2학년 12반 길도현 학생
“건축가가 꿈인 제게 좋은 경험이 됐죠”




평소에 꾸미기와 손으로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해요. 이번 방학은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지만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들이 있잖아요. 미니어처 만들기가 제게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 중 하나예요. 한 가지 작품을 집중해서 만들 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집중력 기르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겨울에 만든 작품은 ‘군고구마 집’이예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사진이나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제 꿈은 건축가인데요, 미니어처 만들기 작업이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광성 드림학교 4학년 예은
“친구들과 같이 한 수업이라 더 즐거웠어요”



미니어처를 만들 때 도안을 직접 짜고, 가구나 소품을 칠할 때도 제가 표현하고 싶은 색대로 만들어 칠해보는 작업이 재밌고 좋았습니다. 특히 도안을 직접 짜 보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칠하기를 하면서 색감이 좋아진 것 같아요. 만들기 작업을 친구들과 같이 했는데 의견을 나누며 만드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시간을 꼭 갖고 싶어요.






오마초등학교 2학년 5반 박영준
“혼자 집중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좋았어요”



평소 만들기를 좋아해서 미니어처 특강 수업을 신청했어요. 나무를 직접 자르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제가 많이 활발한 성격인데, 만들기 하면서 혼자 집중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도움이 됐어요. 미래의 꿈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K-pop 댄스와 함께한 겨울방학
“춤을 추면 즐거워져요”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돌연 진지한 얼굴로 웨이브를 타며 춤에 몰두 하는 아이들, 일산종합사회복지관 K-pop댄스 방학 특강 교실의 모습이다. 아직은 능숙하게 추지 못하지만 열심히 또 즐겁게 따라하며 배우고 있다. 나이도 학교도 다르고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이지만 같이 춤을 추다보니 교실에선 어느덧 오래 사귄 친구사이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흐른다.
“춤을 추면서 아이들은 금방 친해지죠. 춤이 아이들을 하나로 만듭니다. 춤을 추면 리듬감이 생기고,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 데 도움이 되죠.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요. 몸을 움직여 땀 흘리고 난 후 가볍고 정화된 마음으로 집에가 공부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엄혜숙 강사)
엄강사의 말처럼 춤을 추고 난 친구들의 모습은 한층 더 밝아진 느낌이다. “춤을 추면 즐거워진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아이들은 이번 겨울 키도 한 뼘, 마음도 한 뼘 커진 것 같다.






고봉초등학교 5학년5반 오예림
“춤 동작들의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원래 꿈이 가수라서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 평소에는 혼자 동영상 보면서 따라하곤 했는데 여기 와서 강사 선생님께 직접 배우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려운 동작들이나 제가 놓친 부분들을 짚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춤 동작들도 완성도가 높아져 뿌듯했습니다. 걸 그룹 EXID의 ‘위아래’ 노래에 나오는 골반 댄스를 배웠는데요, 지난주 까지만 해도 ‘이게 뭐지?’ 할 정도로 잘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웃음) 만족합니다. 시간만 된다면 계속 배우고 싶어요.






한뫼초등학교 4학년2반 최수지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춤을 출 수 있어 좋았어요”



춤을 좋아하고 가수가 되고 싶은 꿈도 있어서 7살 때부터 꾸준히 수업을 들었어요. 이번에도 엄마께서 댄스학원을 알아보고 계셨는데 마침 복지관에 수업이 생겨서 신청했습니다. 제가 좀 소심하고 조용한 편인데, 엄마께서 활발하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천해주셔서 지금은 많이 활발해졌어요. 친구들과 같이 웃으며 춤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어요.






한뫼초등학교 4학년5반 천보화
“키가 한 뼘 더 자란 느낌이에요”



유연성을 기르고 키 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처음엔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몸이 아프고 조금 힘들었지만 춤을 추고 나서 푹 자고, 또 개운하게 일어나니까 좋았어요. 왠지 키도 더 커진 것 같아요. 친구들 중에 키가 작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 K-pop댄스를 권해주고 싶어요.” 






한뫼초등학교 4학년6반 박정연
“춤도 잘 추게 되고 유연해졌어요”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학원에서 배우기도 하고 집에서 동영상 보면서 연습하곤 했어요. 와서 강사 선생님께 배우니까 이해가 잘되고 춤도 잘 출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안되던 스트레칭도 되고 유연성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학교 댄스동아리 회원인데, 다른 친구들도 와서 같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학교에서 공연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한뫼초등학교 1학년6반 박소연
“춤 덕분에 모르는 언니들과도 금방 친해졌어요”




여기서 나이도 제일 어리고, 다 모르는 언니들이라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춤을 같이 추다보니 어느새 친해졌어요. 집에 가서 엄마 앞에서 배운 춤 보여드렸는데 엄마께서 가수처럼 잘 한다고 하셨어요.(웃음) 운동도 되고 키 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또 모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겨울 놀자숲놀이터
겨울 논에서 새 먹이 주고 얼음집 만들고~






‘놀자숲놀이터’는 파주지역 생태강사 6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생태 교육 프로그램 이름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논에서 놀자’, ‘겨울새랑 놀자’, ‘동물먹이 주러가자’ 등 세 개의 특강을 진행했다. ‘논에서 놀자’는 1월 한 달 동안 주1회 총 4회의 특강으로, ‘겨울새랑 놀자’는 2회, ‘동물먹이 주러가자’는 1회 진행됐다. ‘논에서 놀자’는 성동IC 인근 빈 논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 기획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생태강사들이 ‘요즘 아이들은 정말 논에서 노는 즐거움을 모른다. 얼마나 재밌는데!’라며 이야기를 나눈 데서 시작됐다.
엄지선 대표와 정인숙 최미용 김해련 김은정 전현미 생태강사는 33명의 어린이와 함께 겨울 논에서 노는 즐거움을 누렸다.
엄 대표는 “아이들은 꿀 없이도 가래떡이 맛있다며 신기해했다.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싶은데도 볏짚이 있는 논에서 줄을 맞춰 뛰는 걸 참 좋아했다”며 흐뭇해했다. 
가을에 수확하고 남은 벼 밑둥치가 사각 사각 밟히는 느낌,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너른 논에서 축구하는 기분, 그저 마음껏 달리며 맛 본 해방감. 놀자숲놀이터 겨울 논 놀이에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다. 또 난로에 고구마 가래떡 달고나 같은 겨울 간식을 맛보는 재미도 있었다.
동물 먹이를 주러 논길을 걷다가 기러기똥 도요새똥 고라니똥과 삵똥을 보기도 했다.
얼음을 얼려 목수처럼 톱으로 썰어보고, 밤나무 가지를 잘라 직접 윷도 만들었다. 눈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은 이글루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겨울 논에서 보낸 특별한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규민(10)양은 “논에서 깃발  뺏기 놀이, 새 먹이 놓기가 재밌었다. 다른 방학과 달리 즐거운 선생님들이랑 재밌게 놀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민상(10)군은 “달고나 만들기가 가장 좋았다. 보기만 했던 논에서 직접 뛰어보고 놀아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준(11)군은 “인간윷놀이가 가장 좋았고 난생 처음 이글루를 만들었는데 신기했다”고 말했다.
놀자숲놀이터 겨울특강은 겨울이라고 움츠리지 않고 넓은 곳에 나가서 재밌고 자유롭게 노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진행됐다. 가능하면 어른들이 억지로 시키거나 금지하지 않았다. 톱이나 칼 같은 도구를 사용해 놀잇감도 직접 만들어 보게 했다.
놀자숲놀이터는 학기 중에 금촌 교하 운정 등 파주 일대에서 유치부,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이상 주1회), 중등부(월1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녀들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월 1회 무료 생태 특강도 연다.
문의 010-8464-3405, http://cafe.daum.net/ecokoreapaju 프로그램 설명회 2월 5일 오전11시 파주출판도시 보리책놀이터 




사계절출판사 그림책특강
 “나의 요정 이야기, 한 권의 책으로”
 







 학생들에게 방학은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방학 끝자락, 나만의 책 한권을 만들어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친구들을 만났다.
 사계절출판사에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그림책 특강과 역사 특강들을 마련했다. 지난 24일에는 그림책 특강 ‘책 요정과 함께 나만의 책 만들기’ 운영됐다.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간은 그림책 <책 요정 초초>의 저자, 박혜상 작가가 함께 했다. 
 이날의 주제는 ‘요정’. <책 요정 초초>를 함께 읽고 내가 생각하는 요정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책을 완성한 이후에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 시간도 가졌다.  ‘쓰레기 요정’ ‘먼지를 치우는 요정’ 등 다양한 요정 이야기가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집에서도 글짓기를 즐겨한다는 김세훈 군은(2학년)은 “오늘 만든 책은 청소요정에 관한 책이에요. 제 장래 꿈은 곤충학자인데요. 나중에는 직접 곤충에 관한 책도 지어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림책 특강을 위해 지방에서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다. 충청도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는 박진우 군(4학년)은 수업이 너무 즐거웠다며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제가 책을 만들었다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평소에 역사책도 좋아하고, 소설책도 즐겨 읽어요. 오늘 지은 책은 ‘요정들의 전쟁’이에요. 이번 방학에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해요. 다음에도 다시 또 오고 싶어요”(박진우 군) 




 진우 군의 어머니 최지현 씨는 “평소에 이런 이벤트 특강을 자주 찾아보다가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오게 됐어요. 출판도시에 온 김에 책도 사고, 구경도 하고 갈려고요”라고 했다.
  장래 희망이 수의사라는 남우진 양(1학년)은 자신의 꿈을 담아 ‘수의사 요정’이라는 책을 지었다. “수의사 요정이 여러 동물들을 치료해준다는 내용이에요. 제 강아지 이름이 ‘토리’인데요. 다음엔 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했다. 




 이번 그림책 특강은 친구들에게 단순히 ''책을 만들어봤다‘ 보다는 더 큰 꿈을 갖게 해준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강의를 진행한 박혜상 작가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이토록 무궁무진할 줄 몰랐다고 했다.
 “정말 다양한 요정들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작가인 저도 놀랐어요.(웃음). 그림책은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우고 펼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요. 커가면서 지식 위주의 책, 현실적인 책들을 많이 접하다보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데, 이러한 경험이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라고 전했다.
 마음의 성장을 이루는데 책만 한 친구가 없다. 이번 방학, 친구들은 저마다 만든 자신만의 책 한권을 친구 리스트에 추가하게 됐을 것이다. 분명, 수많은 명작보다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책 친구가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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