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초등학교(교장 이종환)의 ‘일곱 빛깔 무지개’는 ‘도전과제 C 공포동화 이야기를 창작하여 들려주어라’에 참가했다. 그들은 공포를 가진 등장인물이 공포증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8분짜리 공연으로 만들었다. 장나리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탄탄한 이야기와 전달력 강한 표현력이 은상의 비결”이라며 “재밌고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곱 빛깔 무지개’는 당시 3학년이던 김서영, 박제하, 박윤지, 박희연, 임지원, 이호정, 김승연 학생으로 모두 7명이다.
고양이 이젠 무섭지 않아
‘일곱 빛깔 무지개’는 지난 12월에 팀을 꾸리고 과제 해결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했다. 처음엔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각자 공포를 느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승현 학생의 의견을 따라 ‘고양이’로 생각이 좁혀졌다. 학생들은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고 두려움과 공포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완성했다. ‘고양이 체험교실’이라는 창의적이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양이의 공포를 이겨낸다는 이야기다. 아이들 눈높이로 만든 이야기는 ‘고양이 이젠 무섭지 않아’라는 대본으로 각색했다.
박윤지 학생은 “아빠 쥐, 엄마 쥐, 똘똘이, 희망이, 할아버지, 아기고양이, 아빠고양이 등 등장인물에 따라 배역을 정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경이나 의상은 재활용품을 이용했다. 폐현수막과 재활용 박스, 빨래 건조대로 고양이 체험교실을 꾸미고 쌀자루와 스타킹을 이용해 의상을 만들었다.
도전과제 스스로 해결하면서 폭풍 성장
대회를 경험한 학생들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도전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기주도력과 자신감, 창의력이 좋아졌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배려심과 협동심도 생겼다.
“대회를 처음 준비할 때는 도전과제가 버겁기만 했어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요구사항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학생들이 느낀 성취감은 무엇보다 값진 거 같아요.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끈기나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최고예요.”(장나리 교사)
김서형 학생은 “친구들과 서로 생각을 나누니까 문제가 해결됐다”며 “서로 즐겁게 웃으면서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상비결로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상을 탄 기쁨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들이 생겨서 더 좋다고 한다. “즉석 과제를 할 때 실수해도 친구들이 다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줬어요. 서로 의지가 됐어요.”(박희연 학생)
세계 학생들과 겨루는 창의력 대회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먼저 국내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소품과 배경을 국제대회에 맞춰 다시 수정해야 한다.
“목소리가 작아서 아쉬웠는데 집중적으로 연습할 거예요. 연극 배경은 비행기에 실리도록 항공화물포장 규격으로 맞춰 조립식으로 제작할 거고요.”(박제하 학생)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대본으로 수정하는 일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서 좋은 영어 표현들을 찾아내야죠. 또 간단한 인터뷰를 위해 틈틈이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요.”(임지원 학생)
또한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즉석과제도 집중 공략할 것이다. 변수가 많은 과제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으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외국 친구들과 창의력을 겨룬다는 게 재밌어요. 지난 대회처럼 즐겁게 준비해서 다녀오고 싶어요.”(김승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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