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를 잘해야만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아닐텐데,’,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하는 건 아닐텐데.’ 특히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성적표와 아이의 진로를 고민하게 된다. 정작 당사자인 아이는 별생각 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말이다. 부모만의 고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이의 성적표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쉽지 않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비는 해둬야 하지 않겠나.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동안 자신의 미래에 관심두지 않았던 내 아이가 진로를 정해 무엇인가가 되고 싶은데,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면. 그 순간을 위해 부모로서 뭐라도 하나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다. 아이가 늦게 성적에 관심을 가진다면, 만회가 필요하다면, 그때 수학성적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적어도 성적과 관련된 대비라면 수학 공부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초등학교 5학년도 늦다. 수학은 늦어도 4학년에는 시작해야 한다. 감각을 익히고 친해져야 한다. 깊이있는 공부도 필요하고, 정확한 개념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를 기다리다가는 좋은 시기를 다 놓치기 십상이다.
수학은 어떻게 공부하나
쉽게 말하면 착한 학원을 찾아 꾸준히 믿고 맡기는 것이 현실적인 최상책이다. 물론 집에서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착한 학원은 내 아이가 수학에 몰입할 수 있는 곳이라면 딱이다. 초등과 중등과 고등은 반드시 각각 전문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있어서는 곤란하다. 서로 연계되어 맞물려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중학교 3년 내내 잘 배우다가 고등전문학원을 찾아 또다시 탐색의 길을 걷는 것은 시간이 부족한 입시길에서 다소 아쉬운 선택이다. 모든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적절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선 초중등과 고등이 전문적으로 연계된 학원을 찾아보자. 그리고 다음엔 정확한 맥을 짚어 꼼꼼하게 진행되는 학원이어야 한다. 그래야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원하는 성적대 진입과 유지가 가능하다. 실제로 초5부터 쭉 공부했던 학생은 안산동산고에 진학해 지금도 수학성적 전교4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1부터 쭉 공부했던 학생은 고양국제고에서 수학성적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성적유지가 가능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연계된 커리에 의해 체계적인 진도관리가 우선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의 노력과 가르치는 선생님의 힘이 만들어내고 있는 결과물이긴 하지만, 시스템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
꼼꼼함을 넘어서, 피드백
맥을 짚어 진단하는 한의사들은 맥박의 흐름만 보고도 환자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다 그러하다. 수학을 잘한다 못한다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는 어느 한 부분에서 막혀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것부터 병행되어야 체질 개선이 이루어진다. 수학은 타고난 감각에 따라 점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엄청난 노력이 따라와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 노력의 대가가 있어야 다음 단계에서의 노력이 힘을 받을 수 있을텐데 애는 썼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손을 놓고 말거나 흥미가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맥을 짚어가면서 꼼꼼하게 챙겨주는 조력자가 필요하고, 조력자는 바로 옆에서 피드백으로 막힌 부분을 뚫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수학에서의 피드백은 절대적이다. 어느 학원이나, 어떤 선생님이든 피드백을 통해 아이를 이끌어 가는데, 그 정도의 차이가 중요하다. 학생이 어느 단원이 약하다고 하면 그 단원만 줄기차게 보충한다. 엄청난 시간을 쏟아 부었음에도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맥을 잘못 짚은 것이다. 보충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올바른 학습습관이 전제가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없다. 이제 여름방학이다. 방학은 짧고, 할 것은 많게만 느껴진다.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꾸준함으로 승부해야 할 시기이다. 이제는 모두 착하고 좋은 학원을 만나 수학공부에서의 큰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
이규헌
수풀림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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