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어쿠스틱 밴드 ‘뉴밴드’

음악 통해 따뜻한 사회 꿈꾸는 사람들

지역내일 2015-08-07

 


지난 7월 2일 늦은 저녁, 대화동 월드산타클로스협회(이하 산타협회)가 자리한 지하 사무실에서 청아한 기타선율과 어우러진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이 아름다운 하모니의 주인공은 아마추어 어쿠스틱 밴드인 ‘뉴밴드’. 매주 화요일 이곳에서 통기타를 즐기는 동아리 회원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뉴밴드는 곧 있을 버스킹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어쿠스틱 기타동아리에서 시작된 모임
‘뉴 밴드’의 모태는 지난 해 8월 설립된 봉사단체 ‘월드산타협회’(공동대표 이상교, 김창성씨)다. 월드산타협회는 고양시에서 봉사를 펼치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봉사를 펼친다는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밴드’의 단장이자 월드산타협회 공동대표인 김창성씨는 “월드산타협회 회원들이 각자 직장을 갖고 있어서 낮에는 거의 비어있어요. 비어있는 공간을 이용해 통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를 운영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 주부, 직장인 등 나이와 직업이 다른 16명의 회원이 함께 하는 통기타 동아리는 기타 강사인 이강석씨의 지도로 매 주 화요일 정기적인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그러다 통기타와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음악을 통해 따듯하고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보자는데 뜻이 모여 아마추어 어쿠스틱 밴드 ''뉴밴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한다. ‘뉴 밴드’의 결성에는 음악을 전공한 김창성 월드산타협회 공동대표의 힘도 컸다. 법곳동 ‘밝은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 공동대표는 전공인 음악에 대한 꿈을 품고 살았던 터라 ‘뉴 밴드’를 통해 음악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들만의 독창적인 연주로 자선공연 요청 많아
‘뉴밴드’는 결성 초기 10여 명으로 시작해 현재 20여 명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중에는 보컬 연주 작곡 작사 댄스 등 음악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이들도 많다. 기타 동호회의 지도강사이자 ‘뉴밴드’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강석씨는 “뉴밴드 활동은 2013년부터 시작했지만 정식으로 발대식은 하지 않았어요. 오늘 발대식 겸 연습 차 모임을 가진 것을 계기로 앞으로 버스킹 공연 등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라고 한다. 사실 이들의 발대식은 늦었지만 그동안 일산지역 문화축제, 일산동구청에서 열린 꿈 드림 콘서트, 일산 호수공원에서의 연주 등 자선공연을 꾸준히 펼쳐왔던 ‘뉴밴드’. 그들의 독창적인 음악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곳에서 자선공연 요청을 받아왔다.
‘뉴밴드’의 밴드는 음악을 하는 밴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요즘 뜨는 SNS 상의 밴드 모임과 같은 의미로 음악을 통한 공감대,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팀원들. 뉴밴드의 자랑이라면 “팀원 각자의 재능을 살려 직접 작사 작곡 악기연주 노래를 하기 때문에 기존 음악밴드에 비해 재미있고 창의적이라는 것 아닐까요. 특히 우리 뉴밴드는 기타와 노래 뿐 아니라 포클렐레, 플롯, 젬베 등 다양한 악기를 함께 연주해 공연 때마다 호응이 아주 좋아요”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가와지볍씨송도 직접 만들어
지난 5월 23일 원마운트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5월의 산타클로스’ 초청 공연에서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한 ‘가와지볍씨송’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가와지볍씨송은 일산신도시 개발 중 대화동 가와지 마을에서 5천 년 전 볍씨가 발견된 일을 기념해 매해 열리는 가와지 문화축제의 주제가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라고. 이 곡은 실용음악을 전공한 강휘찬씨가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캐롤도 만들어 원마운트 무대에서 선보여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들려오던 캐롤이 언젠가부터 잘 들리지 않잖아요. 많은 이들이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저작권 문제로 접하기 힘들게 된 것이지요. 캐롤 없는 크리스마스는 분위기가 반감되잖아요. 그래서 한국식 캐롤을 만들어 보급하고 싶어서 팀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모았지요.” 강휘찬씨는 이전 작곡한 크리스마스 캐롤은 그다지 튀지 않는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앞으로 트렌드에 맞게 랩, 트로트 등 다양한 시도로 좀 더 경쾌하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뉴밴드는 지난 7월 5일 열린 버스킹 공연에 이어 오는 8월 22일 오후 7시 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공연을 갖는다. 뉴밴드는 보컬 작사 작곡 편곡 랩 악기연주 등이 가능한 이로 버스킹 공연 등 봉사에 뜻을 같이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입문의는 070-7796-9098, http://cafe.daum.net/thenewband






>>>미니인터뷰







이강석 팀장(36)
각자 다른 재능을 가진 팀원들이지만 ‘뉴밴드’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소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앞으로 크리스마스 캐롤도 다양한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고, 회원도 70여 명 정도로 늘려 더 풍성한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싶어요.









강휘찬씨(28)


실용음악을 공부한 터라 가와지볍씨송과 캐롤을 만든다고 할 때 망설임 없이 참여했어요. 제가 대화동에서 오래 살았던 터라 가와지볍씨가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작업을 한 것 같아 뿌듯했어요.









김선아양(가좌초 6)


아빠랑 함께 기타를 배우다가 뉴밴드에 들어오게 됐는데 처음 원마운트에서 봉사연주를 했을 땐 여러 사람 앞에 나서본 적이 없어서 떨리기도 했어요. 요즘은 그런 것도 해? 하면서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좀 자랑스럽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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