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섬진강 유역

꽃놀이 못가 섭섭한 마음, 음식으로 달래볼까

지역내일 2015-05-03

매화 산수유 벚꽃….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들이다. 꽃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꽃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남쪽 끝자락까지 이들을 맞으러 나선다. 특히 매화마을이 있는 전남 광양과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 벚꽃 철이면 관광버스가 십리는 늘어서는 십리 벚꽃 길이 있는 하동군 화개면은 상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이곳은 모두 섬진강 유역이다. 올봄, 꽃놀이를 떠나지 못해 섭섭한 이들은 이 지역 음식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전북 임실에서 발원해 순창과 남원, 전남 곡성과 구례, 경남 하동 등을 거쳐 전남 광양에 이르러 바다로 빠져나가는 섬진강. 이 강 유역에는 맛있는 음식도 많아 상춘객들의 입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섬진강 하구에서 채취하는 재첩.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구례 등에서는 섬진강 재첩으로 끓인 국을 맛볼 수 있다. 은어와 참게도 섬진강이 선물하는 맛난 먹을거리. 은어는 회나 튀김으로, 참게는 탕으로 끓여 먹거나 장을 담가 먹는다. 섬진강은 광양만을 통해 바다로 빠져 나간다. 매실로 유명한 광양은 석쇠불고기로도 유명한 곳. 고기를 얇게 저민 후 즉석에서 양념해 석쇠에 얹어 숯불에 구워 먹기 때문에 서울식과 달리 국물이 없다.






시원한 재첩국 맛볼 수 있는 ‘다슬기이야기’







 재첩은 민물조개이다. 약간의 염분에 버틸 수 있어 바닷물이 교차하는 하구에서까지 자란다. 가막조개라고도 하며 부산에서는 재치,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에서는 갱조개(강조개)라 부른다. 낙동강, 영산강, 한강 등 여러 강에도 있지만 오염 탓에 자연에서 채취가 가능한 곳은 섬진강뿐이다. 강원도의 일부 석호에서도 나온다. 재첩은 한국에서 먹는 조개 중에 가장 작은 조개로 보통은 삶아서 국으로 먹는데 살만 거두어 무침도 한다.
 5∼6월이 제철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향이 짙고 살이 올라 맛이 좋다. 간 해독작용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해장국으로 가장 많이 요리한다. 재첩국은 재첩에 다진 마늘, 물, 소금, 부추 또는 실파 등을 넣고 끓인다. 재첩국에 부추를 넣는 이유는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 A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화역 인근에 위치한 ‘다슬기이야기’는 13년간 백석동에서 영업하다 2003년 5월 대화동으로 이전해 한 자리에서 만 12년 동안 손님을 맞고 있다. 이곳은 다슬기아욱국이 주된 메뉴이지만 재첩국도 선보이고 있다.
 재첩이 푸짐하게 들어간 재첩국은 부추와 실파 등을 넣고 맑게 끓여 국물이 시원하다. 매운 맛을 원하는 손님을 위해 청양고추 다진 것을 따로 낸다. 24시간 영업하며 연중무휴다.






위치 일산서구 주화로 210 우리플라자 1층
문의 031-919-0057








알이 꽉 찬 참게탕과 참게장, ‘한탄강매운탕’







 한탄강매운탕은 풍동 애니골 입구에서 15년 동안 사랑받다 성석동 고봉산 자락으로 이전해 운영한 지 5년이 넘은 매운탕 맛 집이다. 메기매운탕과 참게메기매운탕, 메기와 빠가사리(동자개), 참게를 넣은 잡어매운탕 등을 선보이며 단골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 참게탕과 참게장도 맛볼 수 있다.
 알이 꽉 찬 참게와 깻잎, 미나리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매운탕처럼 끊여내는 참게탕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넣어 깊고 토속적인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건더기를 먹고 난 후엔 수제비나 칼국수를 끓여 먹을 수 있어 여러 명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밥도둑 참게장은 오가피와 겨우살이, 벌나무 등 몸에 좋은 약재를 넣고 달인 간장에 담가 짠 맛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도 밥에 비벼 잘 먹는다.
 자연산 매운탕과 반찬에 사용하는 채소는 주인부부가 300평의 밭에서 직접 친환경으로 재배한 신선한 것들이다. 제철 채소를 수확해 만든 반찬에서는 시골 외갓집 할머니 손맛이 느껴진다.
 정성스럽게 삶은 우거지를 넣은 매운탕과 맛깔난 반찬으로 유명한 한탄강매운탕은 2011년에 제6회 고양국제웰빙음식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약을 하고 찾는 고객에게는 미꾸라지 튀김을 서비스로 내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성석동 888-6
문의 031-901-4492








국물 없이 숯불에 굽는 석쇠불고기, ‘광릉불고기’







 풍동 애니골 초입에 위치한 ‘광릉불고기’는 TV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문난 맛 집. 이곳의 불고기는 숯불에 구워내 부드럽게 씹히고 불향을 느낄 수 있다. 광릉불고기는 호주산 와규의 전지 부위만을 사용해 양념에 재워 3~4일 동안 적정 온도에서 숙성시켜 육질이 연하고, 고기를 얇게 저미지 않고 구워 씹는 맛이 좋다. 양념을 최소화해 고기 맛을 최대한 살린 불고기는 느끼함이 없고 물리지 않는다.
 광릉불고기 유승우 대표는 “고기 맛은 굽는 과정에서 결정된다”며 “숯불에 석쇠를 앞뒤 돌려가며 타지 않게 굽는 게 요령”이라고 전한다. 광릉불고기에서는 먹는 내내 따뜻한 불고기를 즐기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유기접시에 불고기를 담아낸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숯불고기 백반은 불고기에 10여 가지 반찬들이 따라 나온다. 가짓수만 늘리려는 반찬들이 아닌 젓가락이 잘 가는 것들로 정갈하게 차려진다. 김치를 비롯한 반찬들은 대부분 주인이 직접 농사지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더 먹고 싶으면 한쪽에 차려진 셀프 반찬 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오픈된 주방에서는 위생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광릉불고기에서는 불고기는 2인분 이상 판매하며, 반찬까지 곁들여 포장 판매(600g 단위)도 하고 있다. 2층에 독립된 공간이 있어 회식장소로 좋을 듯하며, 야외 테라스에서는 차 한잔 마시며 봄을 느끼기에 좋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097번지
문의 031-902-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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