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창고는 고전 로봇과 피규어를 전시하는 이색 카페다. 건물 외벽에 큰 스파이더 맨이 붙어 있어 한 번에 눈길을 끈다. 카페에 들어가면 크고 작은 로봇과 피규어들이 천정까지 꽉 차있어 마치 작은 박물관 같다. 아빠와 아이들이 좋아해 가족 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다. 먼저 차를 주문하고 로봇 창고를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로봇 창고는 수집가들 사이에 ‘그림자’로 통하는 이기중 대표가 지난 6년 동안 모아온 것들을 펼쳐 놨다. 사람보다 키가 큰 마징가제트부터 아주 작은 미니로봇까지 다양한 로봇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로봇창고의 자랑은 고전로봇이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만들어진 전대 로봇(쇳덩이로 만든 로봇)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마징가, 아톰, 태권브이, 우뢰매 등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추억의 로봇들이다.
“특히 국산 고전인 우뢰매(심형래)는 허술해도 남아있는 게 거의 없어서 고가(4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요. 그 당시 비싼 것들이 대체로 가치가 있어요.”
고가에 속하는 고전 초합금 시리즈인 콘 발트라, 그레이트 파이브, 후레쉬 킹도 있다. 그중에서도 그레이트 파이브는 조립과 변신이 다양해 수집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로봇이다. 고전의 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로봇 창고가 특별한 이유는 1970년대 로봇부터 1989년 마지막 고전인 라이브라봇까지 로봇을 포장되었던 상자와 고전완구시리즈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니아들이 특히 좋아해요. 집에서는 펼쳐놓지 못하는데 로봇창고에 오면 로봇과 관련 완구시리즈, 상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거든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고전 로봇 이외에는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피규어들도 있다. 어렸을 적 머리 따주고 옷 갈아입혀주던 인형도 있고, 한창 재밌게 보던 은하철도 999와 독수리 오 형제 만화 피규어도 있다. 추억의 토이스토리 피규어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있다. 그리고 메두샤의 시선, 지 아이조 시리즈, 슈퍼맨, 배트맨, 터미네이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피규어가 매력적으로 서있다. 우리의 자랑 김연아 선수의 피규어도 빠지지 않고 있다.
“키덜트 전시장답게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름난 곳이에요. 수집가들도 오세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2층에는 옛날 골동품들이 전시돼 있다. 일제 강점기 램프부터 옛날 사진기, 전화기, 측음기, 레코드 판, 영화 포스터까지 다양하다. 2층은 주말에만 체험이 가능하다.
카페는 이은이 대표가 맡고 있다. 망고 스무디와 카야 토스트가 인기가 좋다.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위치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5007-7
문의 031-972-3560 (blog.naver.com/vintageby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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