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즐겁게 영어공부 하는 아이들

“이런 영어공부 어때요?”

지역내일 2015-09-15 (수정 2015-09-15 오전 12:51:50)

초등 고학년이 되면 자녀의 영어공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학교 내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영어는 언어를 공부하는 일이라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단번에 완성될 수는 없다. 영어를 접하고 배우는 길이 많아진 요즘 일찍부터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즐겁게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영어 뮤지컬 동아리에서 재미와 자신감 얻었어요”
이다희 학생(대화초 6)




다희 학생에게 영어공부에 재미와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영어 뮤지컬 동아리 활동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주엽어린이도서관 영어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영어뮤지컬 동아리(JEM)에서 꾸준히 공연연습을 하고 무대에도 서면서 점점 더 영어가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영어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도 있었지만 아이가 좀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들과 그런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죠.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그간 영어로 된 책들을 꾸준히 읽기는 했어요. 영어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영어를 더 재밌어하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많이 느끼게 됐죠. 그런 자신감이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의욕은 많지만 앞에 나서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일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에요”라고 말하는 엄마 이경숙씨.
다희가 영어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한 지는 올해로 4년째. 그간 15편이 넘는 공연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다희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친구들과 같이 재밌게 영어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또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영어를 말할 때 좀 더 자신 있고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어는 억지로 외운다고 잘 되는 게 아니거든요. 뮤지컬로 영어를 접하다 보니 새로운 단어와 문장(대사)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고 노래로 하다 보니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재밌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죠. 지금까지 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해왔는데 내년에 중학교에 가서도 재미있게 영어를 할 수 있는 활동들, 그런 동아리가 있다면 많이 참여하게끔 하고 싶어요.”         






“국제학교 영어캠프로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 배웠죠”
김주찬 학생(하늘초 5)
 



방학마다 등대 국제학교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한다는 김주찬 학생은 캠프를 통해 원어민 강사와 다른 참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영어는 물론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올 여름방학까지 5차례 캠프에 참가했다는 김주찬 학생이 캠프를 통해 얻은  것은 거부감이나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것, 그리고 원어민 선생님, 친구들과의 소통으로 단순히 영어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는 싱가포르 영어캠프에 보냈고 겨울방학에는 인도 국제학교 영어캠프에 보냈습니다. 단순히 영어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를 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죠. 처음 보냈을 때 좀 염려스러웠지만 생각보다 적응을 잘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방학마다 해외캠프를 보내는 것은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 캠프를 생각하게 됐죠. 일산으로 이사와 보니 등대 국제학교란 곳에서 캠프가 열리더라고요. 기존에 갔던 국제학교의 커리큘럼 그대로 진행돼 맘에 들었고 아이가 캠프생활을 재밌어 해서 방학마다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아빠 김수환씨.
평소에는 해야 할 일도 있고 학교생활 외에 친구들과 많이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기 중에는 영어공부를 특별히 따로 시키지는 않는단다. 다만 영어책 읽기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해왔던 거라 주찬이가 스스로 하는 편이라고. 평소에 영어책을 읽으며 캠프에서 배웠던 것을 떠올리고 캠프에서는 선생님과 대화할 때 평소에 읽었던 책 내용을 활용하기도 한다.
“교실 안에서 단순히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고 캠프생활을 통해 언어 외에 다양한 것들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죠. 주찬이가 즐겁게 다니는 이상 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 계속 캠프에 보내려 합니다.”    
  






“다양한 영어 활동 통해 수월하게 말하기 익혔죠”
김규원 학생(대송중 1)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김규원 학생에게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어렵고 두려운 일이 아니라 재밌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영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규원이에게는 7살 때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이 영어공부의 시작이었다.
일하는 엄마가 계속 책을 읽어주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영어 동화책을 접한 후 스스로 CD를 들으며 책을 읽었고, 본인이 읽는 것을 녹음해 듣는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 후에도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특히 영어를 말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규원이 할아버지께서 교사셨고 영어를 좋아해 교회에서 영어성경을 가르치셨습니다. 규원이에게 틈나는 대로 영어성경 구절을 가르쳐 주시고 외국인 교회에 데리고 가셔서 아이들과 같이 놀게 하셨죠. 그것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엄마 문혜정씨.
규원이는 특히 영어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학원도 책으로 공부하는 곳이 아닌 게임과 토론 수업으로 영어를 배우는 곳에 다녔다. 또, 외국인 친구와 메일을 주고받고 게임을 하고, 인터넷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대화를 나누는 등 꾸준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면서 영어는 더 즐거워졌고 말하기는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았는데 바로 ‘영어 역사상황극’.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 오디션을 보고 뽑혀서 지난 4월부터 연습, 8월에 공연을 올렸다. 많은 대사를 외워야 했지만 그간 해왔던 활동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단다. 
“저는 그다지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진 못했어요.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최대한 그 질문에 잘 대답해주려고 노력했고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을 할 수 있게 했죠. 많이 접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자녀의 영어공부를 위한 Q&A
       (도움말 ‘북트리(booktree)’도서관 한지연 관장)




Q:‘자녀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A: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지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럿이 함께해야 합니다. 언어는 나 혼자 독방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전에 아이와 ‘왜 우리가 언어를 배울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얘기를 먼저 나누셨으면 합니다. 결국, 영어는 ‘소통을 위한,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언어를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출발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어학은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생활을 통해 체득으로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과 영화를 통해 간접체험으로 하는 것이죠. 영어책을 선정할 때는 부모님께서 재미와 감동, 교훈을 함께 줄 수 있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 때는 인터넷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추천 목록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영화로 나와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요. 그리고 동아리나 모임을 통해 같이 해 나갈 것을 권합니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격려하면서 한다면 훨씬 더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죠.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 그런 모임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학부모가 요청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영어공부,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하는 방법은?
A:본인이 재밌어서 즐겁게 공부하다가 오는 슬럼프는 약간 소원해지거나 탄력을 잃을 순 있지만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때로는 멈추고 쉬었다가 또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기도 하고 하는 노력으로 넘길 수 있죠. 걱정되는 것은 억지로 재미없게 했을 때 오는 ‘더는 영어를 듣지도 보고 싶지도 않다’는 그런 슬럼프입니다.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어 내색하지 않고 재밌는 척했지만 속내는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부모님이 잘 살펴보셔야 하고 주변의 다른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영어독서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

1단계 www.starfall.com
(파닉스를 배우면서 읽기 연습하기 좋은 사이트로 ABC의 소리 음가부터 단어의 결합, 말하기까지 음향과 영상이 지원됨)
2단계 www.oxfordowl.co.uk
(온라인 영어동화 사이트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영어동화가 많이 수록된 무료 사이트)
3단계 www.spotlightenglish.com
(시사적인 내용의 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음성지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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