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산 후곡 지역의 대부분 학교 1학년 2학기는 ‘자유학기제’로 시험이 없어졌다. 거기에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부터 수능 영어 시험이 등급제로 바뀐다는 뉴스로 중학교 1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영어 공부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느슨해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시범 운영된 자유학기제를 보낸 부모님들의 염려와 더불어 점점 어려워지는 학교 시험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학생들, 수시의 증가에 따른 고등 내신 성적의 중요성, 절대평가의 실시에 따른 수능 1등급에 대한 부담 등으로 중학교 2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관심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양분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오로지 ‘경험’의 차이이다.
아직 자녀의 중학교 시험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부모님들은 어차피 1학년 1학기 시험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하고 2학기는 시험도 없는데, 내 아이가 힘든 공부를 조금 더 천천히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반면 중학교 1학년 2학기 이후로 점점 높아지는 시험의 난이도를 겪고 나면 ‘조금 더 빨리 준비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이다.
특목고(외고, 국제고 등)의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로 학교시험의 난이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학생들의 수준은 계속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학교별 평균 점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수준은 ‘상위권’ 또는 ‘하위권’으로 양분되고 ‘중위권’인 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현재 중학교 모든 시험은 절대평가로 기록되지만, ‘중학교 3학년 영어’ 과목은 유일하게 상대평가를 하고 있다. 특목고(국제고와 외고는 영어 점수로만 입학이 결정된다) 시험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되었다. 따라서 지난해 처음 상대평가를 실시한 중3 영어 문제는 고등학교 수준의 외부 지문(프린트 자료)과 고난도의 서술형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어 학생들을 당황하게 하였는데, 올해의 경우 3학년 뿐 아니라 2학년의 수준도 더불어 올라가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학생이 아닌 경우 점수를 받을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그대로 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중위권에 있던 학생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양분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거기에 학생이 열심히 공부를 해도 학기가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어법과 단어 수, 길어지는 문장들로 학생의 실력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시험이 출제되어 낮은 점수에 자신감을 잃는 학생들도 많이 나타나게 된다.
자유학기제를 거치지 않았던 학생들도 1학년에서 2학년이 되면서 올라간 난이도에 버거워하는데, 자유학기제를 하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은 1학기까지만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2학년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다, 1학년 2학기 과정에서 익혀야 할 교과 학습은 물론 시험 공부 방법과 학습 태도를 갖추지 못해 준비 없이 시험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일산지역 중학교 시험들은 학교별 차이는 있지만 교과서 본문과 듣기 지문을 달달 외운다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학교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단순한 문법 공식을 이용한 문제나 단답형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학교들이 외부지문(프린트 수업)에서 많은 문제를 출제하는데 그 문장들은 학년에 비해 높은 어휘와 문법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음에서 어법상 맞는 문장의 개수는?’과 같은 어설프게 알아서는 절대로 답을 찾아낼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또한 30~40%에 달하는 서술형 시험은 영문 영답의 형태와 문장을 요약하는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문제당 배점을 작게 하면서(1~3점 단위) 부분 점수를 주지 않기 때문에 철자에서 실수를 하거나 아주 작은 문법적 실수가 있어서도 안 된다.
최근 중?고등학교 시험이 대부분 ‘수능 문제’ 형태로 출제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험 유형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지고 있어 중학교 성적이 고등학교에서 수능까지 연결되게 된다. 오히려 어법 문제의 경우 고등 문제보다 중학교 문제가 더 까다롭게 출제되는 경향도 있다.
그러면 내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문장 구조가 탄탄하고 알고 있는 어휘수가 많으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얻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문장 구조가 단단해질 수 있을까?
문장의 형태와 어법을 제대로 이해해서 문장이 왜 그렇게 구성되는지를 안다면 문장의 구조는 단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우리말도 수백 번에서 수천 번 넘게 들으면서 익힌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
델라영어학원
김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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