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에게-수학을 대하는 자세

지역내일 2015-12-27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한다. 또한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더하기 빼기와 같은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수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학생들에게 수학은 그저 어렵고 복잡한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수학처럼 쉽고 간단한 학문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꺼려하는 수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배워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수학은 모두가 합의한 약속의 결과물이다. 수학 문제를 푼다는 것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합의된 약속을 찾아내는 것이다. ‘1+1=?’ 이 식을 예로 들어보자. 아라비아 숫자 1과 +,=이라는 조건이 주어졌다. ?에 들어갈 숫자를 우리는 2라고 약속하였다. 정답 ‘2’를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수학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을 다시 정리해보자. 학생들은 여러 가지 공식들을 외우게 된다. 그것이 바로 주어진 조건들이다. 그리고 조건에 위배되지 않게 논리적으로 생각을 펼치게 된다. 그 생각하는 과정이 바로 ‘수학’인 것이다. 이것이 단순한 사칙연산과 수학의 차이점이다. 우리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물건을 살 때 거스름돈을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수학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조건과 환경 속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요즘 학생들은 생각의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여겨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계적으로 답을 찾는 요령만 가르쳐주는 수학선생님이 인기 있는 풍토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수학은 사고하는 과정이다. 사고력이 없는 아이들은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수학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인정하고 그저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내면 되는 것이다. 수학이 어렵다고 포기하게 된다면 후일 더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깊게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더 큰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수학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자.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것은 수학이 아니다. 틀릴 것이 두려워 시작부터 겁내지 않기를 바란다. 단순히 답을 맞추는 요령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수학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수학이 쉽게 느껴질 것이다. 

 학원은 사기업의 하나이다. 돈을 받고 아이들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작은 기업인 것이다. 모든 학원이 그러하다면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가르치느냐 일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만 하고 끝나버리는 학원도 있다. 강사 입장에서는 아주 편한 학원이다. 수업만 하고 가버린다면 일하는 시간도 적을 것이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도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은 사실 학교 시험점수가 고등학생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자세와 습관들이다. 하루에 공부시간을 정확하게 정해놓고 그것을 매일 실천하게 훈련한다면 고등학생이 되어서 분명히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 중학교까지의 시험은 사실 어느 정도 벼락치기가 가능하다. 평소에 꾸준히 공부한 사람보다 시험보기 일주일전에 공부한 사람이 더 점수가 높게 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점수를 가지고 아이에게 타박을 한다면 아이는 점수만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지겨워질 것이고 점수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수학을 알려주는 것은 차라리 쉽다. 그들을 다독이고 때로는 압박을 주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수업만하고 가버린다면 그것은 학원 강사의 본분을 다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가르치는 것이 선생이고 스승이 아닐까? 당장 눈앞의 시험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조금 더 길게 보고 싶다. 고등학생, 나아가 대학에 가서도 공부하는 습관과 자세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학원의 목표이고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의 목적이다.


한서학원 김혜연 원장
문의 031-9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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