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취미로 즐기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테니스 하면 어른들의 스포츠라고 여겨져 왔지만, 아이들도 테니스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종목이 있다. 매직테니스가 점차 키즈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진 매직테니스
매직테니스는 넓은 코트, 무거운 라켓 때문에 성인들의 스포츠라 생각했던 테니스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안된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play&stay''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여 년 전 국내에 도입되면서 명칭 공모를 통해 ’매직테니스‘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매직테니스는 성인용 테니스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코트, 라켓, 볼 등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사이즈를 아이들의 성장과 운동 실력에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아들도 공을 쉽게 넘길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춘 네트, 라켓 길이 역시 19인치, 21인치, 23인치 등 다양하다.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4~5세 유아들도 매직테니스를 시작하는 데 무리가 없다. 볼 역시 공기 주입을 성인볼보다 낮춰 말랑하게 만든 레드볼, 오렌지볼, 그린볼 등을 연령과 수준별로 다르게 사용한다. 아이들도 충분히 랠리를 즐길 수 있고, 부상의 염려도 적다. 육종민의 어린이매직테스 교실을 운영하는 육종민 원장은 “매직테니스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라며 “최근 매직테니스가 어린이들의 스포츠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성장과 운동능력, 강한 정신력까지 길러줘
매직테니스는 스포츠가 주는 신체적, 정신적인 효과를 모두 취할 수 있다. 육종민 원장은 “무릎과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기에 기본적으로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운동신경, 민첩성은 물론 공에 몰입해야 하므로 집중력 역시 높아진다. 특히 집중력은 학습 자세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외부 매직테니스 경기가 많이 개최되고 있는 터라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고 시합을 통해 동기부여, 승부정신 등을 키워갈 수 있다고 한다.
또래들과 팀을 이뤄 단체 수업을 받을 수도 있고, 개인레슨을 받기도 한다. 주말에는 유독 형제, 자매들과 함께 매직테니스 강습을 받는 가족들도 많다. 테니스 교실을 찾은 한 어머니는 “아이들 모두 매직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평일엔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주말에 운동을 함께 하다 보니 우애도 깊어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생, 초등학생 형제를 보내고 있는 도종덕 씨는 “남자애들이다보니 처음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다. 다른 스포츠도 해봤지만 매직테니스에 많은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어 꾸준히 매직테니스 교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 육종민의 어린이 매직테니스교실(http://blog.naver.com/yookmin0207)
육종민 원장
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KTCF), 대한테니스협회(KTA) 매직 테니스 강사이기도 한 육종민 원장은 레슨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직테니스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매직테니스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집중력, 판단력 등 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배우게 되지요. 매직테니스 교실에서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 재미입니다.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이지요. 기술 습득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어린이들이 재미를 갖고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홍재 군 (한빛초 5)
“방송에서 테니스를 보고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석 달 정도 됐는데 팔, 다리가 많이 튼튼해진 느낌이에요. 랠리가 계속될 때는 힘이 부치기도 하지만 자꾸 하고 싶을 만큼 재미가 있는 운동이라고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김지원 양(강선초 6)
“코트 위를 누비면서 라켓으로 공을 쳐낼 때 짜릿한 기분이 들어요.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처럼 통쾌하죠. 동생들과 함께 배우고 있어요. 평소엔 티격태격 하면서 지내는 동생들이지만 운동을 같이 하다 보니 즐거운 추억도 쌓이고 서로 양보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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