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 ‘키친 안다미로’ 김민선 대표

“프랑스 가정식 요리로 홈 파티 열어 보세요”

지역내일 2016-01-28

프랑스도 ‘집밥’을 최고로 치는 듯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를 보면 대통령 전용 요리사의 전공은 ‘집밥’이다. 프랑스 요리는 아직 우리에게 친근하지 않다. 프랑스 요리를 맛보거나 배울만한 곳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프랑스 ‘집밥’을 이웃들에게 알려주며 수업 때마다 프랑스 가정식 식탁을 차려내는 이가 바로 ‘키친 안다미로’의 김민선 대표다.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전문으로 한 클래스를 운영하며 케이터링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음식으로 마음을 나누다
김민선 대표는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그가 살았던 프랑스의 ‘디종’이란 곳은 가장 프랑스다운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로 꼽힌다. 특히 대규모 와인 생산지가 가까이 있어 와인과 함께 음식 문화 또한 발달한 지역이다. 그곳에서 대학을 다니며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 요리를 접하게 됐다. 
지금은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하지만 그 요리들은 사실 그가 프랑스에서 살면서 해먹던 추억의 음식들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배우듯이 김 대표 또한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해먹는 가정식 요리를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배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서양음식은 파스타나 피자, 스테이크 정도다. 이 음식들이 모든 서양음식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랑스 음식은 우리 예상에서 살짝 비켜간다. 프랑스 사람들은 생각보다 면을 즐겨 먹지 않아 면 요리가 많지 않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감자나 바게트 빵 정도를 결들일 뿐 주로 고기와 채소가 메인 요리의 중심이다. 또한 가정식이지만 간단한 스프로 시작해 샐러드와 메인 요리, 후식까지 챙겨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프랑스 요리는 무겁거나 격식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김 대표는 이런 편견을 깨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랑스 가정식 요리 클래스를 시작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집밥을 소박하게 차려 놓고 파티를 즐기지요. 늘 해먹던 요리에 와인을 곁들이고, 식탁 위에 꽃을 올려놓고 파티 상을 차려내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파티라고 생각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문화를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었답니다.”        


   


주부들을 위한 힐링 식탁 
프랑스에 살았다고 누구나 프랑스 요리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친정어머니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웠다. 엄밀히 말하면 요리를 배웠다기보다 요리를 습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한다.
증조할머니를 모시고 4대가 함께 사는 친정집에서 그의 어머니는 날마다 십여 명 대가족의 삼시세끼를 차려내야 했다. 그런 어머니를 곁에서 돕다보니 날마다 요리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 저절로 알게 되는 요리가 나날이 늘어갔다. 프랑스 유학을 가기 전에 쌓여 있던 이런 요리 내공이 프랑스 요리를 만나 잠재력에 꽃을 피우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와 한식 요리를 격주로 수업한다. 대부분 집에서 부담 없이 해먹을 수 있는 소박한 요리들이다. 하지만 파티나 잔치 상에 올렸을 때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요리들이다. 수업시간에 만든 음식들을 정성껏 식탁 위에 차려내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김 대표가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이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자신을 돌아볼 새 없이 살다가 문득 허망하고 힘들었던 시간,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경험일 것이다. 자신의 수업이 요리 테크닉이나 노하우를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진짜 바라는 것은 주부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수강생들이 대접 받는다는 마음이 들도록 메인요리와 샐러드, 디저트까지 한상 차림으로 테이블을 세팅하고,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준비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공감대가 비슷한 주부들끼리 모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주부들에게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경험이거든요. 고단한 일상에서도 이런 시간을 통해 주부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키친 안다미로’에서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와 한식 요리 수업을 진행합니다. 파티나 잔치 상차림을 원하는 경우 모든 음식 준비와 그릇까지 함께 세팅해주는 케이터링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백일이나 돌잔치, 가족 생일파티나 기념일을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의뢰가 많다고 합니다. 소스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을 선보입니다. 최소 4~5인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문의 카톡 table 033 혹은 http://blog.naver.com/jetaime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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