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아내의 권유로 가구를 배우기 시작한 남편. IT 회사의 간부로 일하며 주말마다 목공을 배우던 그는 2005년 어느 날 ‘전업 목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마두동에 위치한 퍼니처 카페 ‘카유’ 주인장 박현수 씨의 이야기다. ‘퍼니퍼니’라는 핸드메이드 가구점으로 시작해 퍼니처 카페로 탈바꿈하기까지 변화는 많았지만 원목을 이용해 못 없이 짜맞춤으로 만드는 방법은 한결같다.
박현수 씨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는 성향이었다. 노후대비삼아 취미삼아 시작한 가구 만들기가 재밌고 신이 나서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원목으로 가구를 만들면서 못은 사용하지 않고 전 공정을 짜 맞추어 만들고 천연 오일을 발라 마치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빛이 나는 가구들을 보면서 이렇게 나무가 좋을 수가, 웰빙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무는 여름이면 습기를 먹어 주고 겨울에는 그 습기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면서 은은한 나무의 향까지 전해주죠. 좋은 나무로 퍼즐 맞추듯이 꼼꼼하고 재밌게 만드는 행복한 가구장이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카유는 인도네시아 말로 가구라는 뜻이다. 카페 카유에 있는 모든 가구는 박현수 씨가 직접 만들었다. 질 좋은 가구를 일일이 손으로 만든 카유의 가구들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해 기성품과 다른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카유는 카페이면서 퍼니처 갤러리를 겸하고 있어 테이블과 의자, 침대, 선반 등 핸드메이드 가구를 감상하고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커피와 각종 차 메뉴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경의로 375-35
문의 031-901-6181 (일요일 휴무)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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